목차
1. 인물의 형상화 방식
2. 갈등의 발생과 해소
3. 가치의 의미화 양상
참고문헌
2. 갈등의 발생과 해소
3. 가치의 의미화 양상
참고문헌
본문내용
의 태도 변화에 둠으로써, 어떤 맥락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갈등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3. 가치의 의미화 양상
이야기식 자기계발서들이 전하고 있는 자기계발 지침에는 특정한 가치가 의미화되어있다. 여러 가지 도덕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는 이들 가치들은 자기계발서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의 근간이다. 자기계발서가 사회적 현실을 외면하고 개인의 문제로만 모든 것을 환원시킨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권장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읽히고 있는 상황에는 이들 도서가 의미화하고 있는 가치에 대한 긍정이 저변에 깔려있다. 실상 스스로의 태도를 바꾸어 갈등을 해결한다는 이들 이야기식 자기계발서의 논리는 대학에 등장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류의 다양한 자기 수양 담론과 상통한다. 문제는 이들 자기계발서들이 상정하고 있는 가치의 성격이다.
각 자기계발서에서 다루고 있는 가치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적 성공과 가정의 화목을 달성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같지만 그 구체적인 명칭은 조금씩 다르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그 가치는 표제가 말해주듯이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 ‘인내’와 그에 따르는 ‘성공’이다. 이 책에는 인내의 결과 ‘성공’을 얻게 된 여러 인사들의 일화가 외삽되어 있는데, 그 예는 간디, 간디의 손자 아룬, 농구선수 래리 버드, 야구선수 호르페 포사다 등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분야에 일정 성과를 거두었다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내’와 그에 따른 ‘성공’은 해당 분야의 성취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들이 많다. 조력자 ‘조나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작품에는 드러나있지 않으며, 찰리 역시 별 생각없이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상태이고 이것을 그만두고 대학에 진학할 때에도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 진학한다는 사실만 등장하지 구체적인 과나 전공분야에 대한 언급은 없다. 조나단은 찰리가 대학에 간다는 소리를 듣고도 어떤 과인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이 ‘인내’의 결과 얻고자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성공’은 곧 ‘돈’과 직결된다.
찰리는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기 시작했다.
성공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할 일들
지출을 줄인다?
그렇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한 유흥비용은 최선을 다해 줄인다
저축을 늘린다?
그렇다. 1주에 200달러 저축을 목표로 한다.
돈을 더 벌어야 한다?
그렇다! 그렇지만 어떻게?
(《마시멜로 이야기》 p.138)
찰리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드러나지 않는데, 성공을 위해 해야할 일의 리스트로 미루어볼 때 그것은 기본적으로 돈과 관련된 문제로 추정된다. 실상 마시멜로의 법칙을 익히고 난 후 찰리는 수년을 지속해왔던 여가생활과 취미생활을 모두 포기하며 스스로를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립시킨다. 오로지 돈을 모으기 위해서. 이 작품의 결말이 조력자 조나단이 주인공 찰리에게 4년치 대학 장학금을 건네준다는 것은 따라서 상징적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궁극적인 선의는 바로 대가없는 돈의 증여이다.
예화에서와 달리 이 책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성공’과 그 ‘성공’을 위한 ‘인내’의 결과는 특정 분야에서의 성취와 같은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돈’이라는 현실적 가치이다. 인내나 노력같은 도덕적 법칙들은 결국 돈을 잘 벌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배려》가 제목에서부터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덕목인 ‘배려’ 역시 구조조정 시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전략으로 작용한다. 《에너지 버스》가 부르짖고 있는 긍정 에너지 역시 주인공이 회사에서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최후로 선택하는 수단이다. 도덕 법칙들이 생존을 위해 봉사하는 이러한 상황은 역으로,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것을 가능케하는 어떠한 수단이라도 긍정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다들 남의 등이나 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우리만 손해를 봐야 하느냐’라며 자기계발의 법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려는 시도에 대한 이들의 변명은 따라서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물론 성공한 사람 중에는 떳떳하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명백한 것은, 그런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야. 이중 잣대를 버리라고. 왜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완벽을 요구하는 거지? 설혹 정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들, 그게 자기 합리화의 구실이 될 수는 없어. 냉소주의에 빠져서는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는거야.”
(《배려》 P.248)
위의 인용문은 ‘다들 부정적인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데 왜 나는 그래서는 안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등의 대답이 되지 못한다. 특히 세번째와 네번째 문장은 도대체 왜 들어갔는지 저의를 파악하기 힘든 문장으로, 뭔가 그럴듯한 질책을 함으로써 논점을 흐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분명 세상에는 떳떳하지 못하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아무튼 너는 도덕적인 방법으로 성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무의미하게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상술한 것처럼 이들 이야기식 자기계발서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들은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지위의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며, 그 가치들이 도덕법칙으로 서술되고 있기는 하나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시멜로 이야기》에 ‘배려’를 갖다 넣어도, 《배려》에 ‘인내’를 갖다 넣어도 이야기의 구조나 메시지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배려》에 ‘배려’ 대신 ‘고집’이나 ‘비리’를 집어 넣어도 그것이 성공 및 생존과 연관된다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이들 자기계발서는 도덕법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이것은 독자를 회유하고 ‘개인의 태도 변화’와 성공을 연관시키기 위한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참고문헌
전주경, 「『삼국유사』 소재 설화의 초월적 조력자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손승영, 한국의 가족주의와 사회적 과시 : 지속과 변화, 담론201 9호, 2006
김동노, 발전국가의 산업화 전략과 가족 이기주의, 사회발전연구 7호,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2001
임인숙, 대량실업 시대의 가족변화, 경제와사회 40, 1998.
3. 가치의 의미화 양상
이야기식 자기계발서들이 전하고 있는 자기계발 지침에는 특정한 가치가 의미화되어있다. 여러 가지 도덕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는 이들 가치들은 자기계발서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의 근간이다. 자기계발서가 사회적 현실을 외면하고 개인의 문제로만 모든 것을 환원시킨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권장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읽히고 있는 상황에는 이들 도서가 의미화하고 있는 가치에 대한 긍정이 저변에 깔려있다. 실상 스스로의 태도를 바꾸어 갈등을 해결한다는 이들 이야기식 자기계발서의 논리는 대학에 등장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류의 다양한 자기 수양 담론과 상통한다. 문제는 이들 자기계발서들이 상정하고 있는 가치의 성격이다.
각 자기계발서에서 다루고 있는 가치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적 성공과 가정의 화목을 달성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같지만 그 구체적인 명칭은 조금씩 다르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그 가치는 표제가 말해주듯이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 ‘인내’와 그에 따르는 ‘성공’이다. 이 책에는 인내의 결과 ‘성공’을 얻게 된 여러 인사들의 일화가 외삽되어 있는데, 그 예는 간디, 간디의 손자 아룬, 농구선수 래리 버드, 야구선수 호르페 포사다 등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분야에 일정 성과를 거두었다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내’와 그에 따른 ‘성공’은 해당 분야의 성취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들이 많다. 조력자 ‘조나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작품에는 드러나있지 않으며, 찰리 역시 별 생각없이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상태이고 이것을 그만두고 대학에 진학할 때에도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 진학한다는 사실만 등장하지 구체적인 과나 전공분야에 대한 언급은 없다. 조나단은 찰리가 대학에 간다는 소리를 듣고도 어떤 과인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이 ‘인내’의 결과 얻고자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성공’은 곧 ‘돈’과 직결된다.
찰리는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기 시작했다.
성공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할 일들
지출을 줄인다?
그렇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한 유흥비용은 최선을 다해 줄인다
저축을 늘린다?
그렇다. 1주에 200달러 저축을 목표로 한다.
돈을 더 벌어야 한다?
그렇다! 그렇지만 어떻게?
(《마시멜로 이야기》 p.138)
찰리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드러나지 않는데, 성공을 위해 해야할 일의 리스트로 미루어볼 때 그것은 기본적으로 돈과 관련된 문제로 추정된다. 실상 마시멜로의 법칙을 익히고 난 후 찰리는 수년을 지속해왔던 여가생활과 취미생활을 모두 포기하며 스스로를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립시킨다. 오로지 돈을 모으기 위해서. 이 작품의 결말이 조력자 조나단이 주인공 찰리에게 4년치 대학 장학금을 건네준다는 것은 따라서 상징적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궁극적인 선의는 바로 대가없는 돈의 증여이다.
예화에서와 달리 이 책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성공’과 그 ‘성공’을 위한 ‘인내’의 결과는 특정 분야에서의 성취와 같은 추상적 관념이 아니라 ‘돈’이라는 현실적 가치이다. 인내나 노력같은 도덕적 법칙들은 결국 돈을 잘 벌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배려》가 제목에서부터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덕목인 ‘배려’ 역시 구조조정 시대,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전략으로 작용한다. 《에너지 버스》가 부르짖고 있는 긍정 에너지 역시 주인공이 회사에서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최후로 선택하는 수단이다. 도덕 법칙들이 생존을 위해 봉사하는 이러한 상황은 역으로,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것을 가능케하는 어떠한 수단이라도 긍정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다들 남의 등이나 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우리만 손해를 봐야 하느냐’라며 자기계발의 법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려는 시도에 대한 이들의 변명은 따라서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물론 성공한 사람 중에는 떳떳하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명백한 것은, 그런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야. 이중 잣대를 버리라고. 왜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완벽을 요구하는 거지? 설혹 정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들, 그게 자기 합리화의 구실이 될 수는 없어. 냉소주의에 빠져서는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는거야.”
(《배려》 P.248)
위의 인용문은 ‘다들 부정적인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데 왜 나는 그래서는 안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등의 대답이 되지 못한다. 특히 세번째와 네번째 문장은 도대체 왜 들어갔는지 저의를 파악하기 힘든 문장으로, 뭔가 그럴듯한 질책을 함으로써 논점을 흐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분명 세상에는 떳떳하지 못하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아무튼 너는 도덕적인 방법으로 성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무의미하게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상술한 것처럼 이들 이야기식 자기계발서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들은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지위의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며, 그 가치들이 도덕법칙으로 서술되고 있기는 하나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시멜로 이야기》에 ‘배려’를 갖다 넣어도, 《배려》에 ‘인내’를 갖다 넣어도 이야기의 구조나 메시지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배려》에 ‘배려’ 대신 ‘고집’이나 ‘비리’를 집어 넣어도 그것이 성공 및 생존과 연관된다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이들 자기계발서는 도덕법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이것은 독자를 회유하고 ‘개인의 태도 변화’와 성공을 연관시키기 위한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참고문헌
전주경, 「『삼국유사』 소재 설화의 초월적 조력자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손승영, 한국의 가족주의와 사회적 과시 : 지속과 변화, 담론201 9호, 2006
김동노, 발전국가의 산업화 전략과 가족 이기주의, 사회발전연구 7호,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2001
임인숙, 대량실업 시대의 가족변화, 경제와사회 40,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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