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霧津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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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무진기행(霧津紀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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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고자 절망과 회오의 공간인 과거로 돌아가 그 아픔의 근원을 찾아 나서지만 그 문턱에서 성욕 또는 성적 행위 등의 의식의 조작을 통해 극기해버림으로써 그 문턱은 개인의 자의식으로는 넘을 수 없다는 사실과, 그들의 기만적인 행위 뒤에는 기막힌 과정이 있다는 사실만이 확인될 뿐이다. 무진이라는 상징적 공간은 자신을 상실케 한 윤희중의 부끄러운 과거를 의미하며 동시에 무진의 환경은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 아픔의 근원을 차단하는 이중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작가 김승옥이 가졌던 애초의 의도는 무진의 안개와 윤희중의 깊은 절망이라는 작중 현실의 힘에 의해 설득 당해버린 형상이다. 따라서 <무진기행>은 윤희중의 과거가 보여주는 절망과 회오, 하인숙의 고민 등이 산업화, 근대화의 세계에선 살아남을 수 없으며 결국 윤회중의 개인주의와 도구적 합리성만이 현실의 역사임을 확인하는 60년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물질만능주의의 만연을 개탄하는 양심적 소시민의 자존심도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파상적으로 밀려드는 자본의 논리 속에 파묻힌 채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절박한 근대화의 논리와 민족의 주체성을 잃지 말자는 민족적 논리 사이에서 상대 논리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갖지 못하고 혼돈스러워 했던 시기가 바로 60년대 우리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그들 앞에 놓인 상황의 의미를 캐내려고 하면, 그리고 개인을 넘어 그것의 사회적 의미에 다가서려 하면 험악한 벽으로 존재하는 그 무엇이 그들을 침묵하게 하거나 현실을 왜곡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부끄러움과 함께 근대화의 논리에 젖어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양심을 찌르는 불편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오히려 위로가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개인적인 양심이나 민족의 주체성이라는 포기할 수 없는 진실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 진실이 그들을 불안하게 하고 무언가 두려워지게 한 것이다. 이 불안과 공포는 위로 받는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동시에 양심을 찌르는 불편함을 준다. 그것이 바로 진실의 힘이면서 이 작품의 문학적 질을 가늠하는 요소이다. 인물들의 반성적 의식, 정황묘사를 통한 정신적 분위기와 문체가 밀착되어 인물들의 절실함이 효과적으로 살아나고 있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공포를 내비침으로서 60년대 우리의 착종된 의식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60년대 문학에서 김승옥의 소설이 빛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무진의 상징적 공간, 인물의 작위적 배치, 과거가 내포하는 절망과 회오의 모호함은 동시에 김승옥의 문학의 한계로 작용한다. 김승옥의 인물들이 앓고 있는 절망과 고통이 일상적인 생활과 유리되었으며 그것이 지적으로 위장된 채 추상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 참고 문헌
「무진기행」 김승옥 / 범우사 1977
「김승옥론 - 개인과 사회의 대립적 인식과 그 의미」류보선 / 문학사상 1990
「우리소설과의 만남」김윤식 / 민음사 1986
「김승옥 소설의 시간구조 연구」이동재 / 고려대학교 1990
  • 가격1,2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15.01.13
  • 저작시기2015.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4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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