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탁류』작품 및 교과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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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채만식 『탁류』작품 및 교과서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탁류』의 공간들
3. 인물들
4. 2011 개정 문학 교과서에 실린 탁류
5. 결론

본문내용

되 장르나 내용을 바꾸어 표현하는 활동을 제시하였다. 다른 2011개정 교과서들이 실제 학습자들의 창작 활동을 많이 제시한 것과는 달리 천재교육 교과서는 다른 단원들에서도 기본적인 틀은 원 작품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실제 활동하기에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3) 문제점들
먼저, 교과서에 실린 대목이 비극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된 것이긴 하지만 이 부분을 얼마나 비극적으로 받아들일지는 학습자에 따라 다를 듯하다. 장편 소설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초봉이의 앞뒤 사정이 전체 줄거리로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을 뿐이어서 초봉의 분노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눈에서는 닿으면 베어질 듯 파랗게 살기가 쏟쳐 나온다. 아드득 깨물어 뜯은 아랫입술에서는 검붉은 피가 한 줄기 조르르 흘러내려 턱으로 또렷하게 줄을 긋는다.’ 혹은 ‘목에서 시뻘건 선지피라도 쏟아져 나오도록 부르짖어 백천 말로 저주를 해도 시원할 것 같잖던 분노와 원한’, ‘네 눈구멍으루 정말 피를 보구 만다!’와 같은 언어 사용 때문에 극적으로 느낄 뿐일 수도 있다. 따라서 문학의 심미성이라는 단원명에 맞게 문학의 비극성을 학습하기 위해서 이 『탁류』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예를 들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처럼 전후 문맥을 다 파악할 수 있는 단편이 적합하지 않았을까, 혹은 다른 단원에서 식민지 현실과 함께 작품 전반부의 금강과 미두장 부분을 발췌하여 다루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학습활동에서는 <다가서기> 1번이나 <연결짓기>에서처럼, 『탁류』에서 사용된 지역 방언이 두드러지거나 작품의 어떤 특색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탁류』의 배경이 군산과 서울이지만 주요 인물들이 군산 출신이기 때문에 전라도 지역 방언이 사용되었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읽어도 인물들의 말투에서 전라도 사투리의 느낌을 받기가 힘들다. 내용적인 비극미와 함께 심미적 관점에서 문학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 방언을 활용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영랑의 시에서 사용된 지역방언의 심미적 효과와 같은 것을 『탁류』에서 기대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겨읽기> 5번 활동에서의 ‘다음 내용’인 ‘송희를 곰곰이 들여다보는 동안 비장하게 솟아오르는 하나의 용기’를 고려하면, 초봉의 이어질 행동이 어린 딸을 위하여 초봉이 형보에게서 벗어나 자립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하거나 형보를 살해하는 파국의 상황을 예상하기가 쉽다. 실제로 교과서의 작품 해제 마지막에서 ‘교과서에 실린 부분은 막다른 지경에 내몰린 초봉의 상황과 분노를 그린 장면이다. 이는 초봉이 살인을 저지르기 직전에 해당’한다고 되어 있어 학습자들이 이 대목을 계기로 초봉의 형보 살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로 이 다음에 제시된 부분은 초봉이 송희 만은 잘 살리고자 형보에게 돈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전까지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남아 있었고 소극적이었던 초봉이 제호로부터 버림받고 장형보에게 넘어가면서 적극적으로 ‘셈’을 하는 인물로 전환된 셈이며 형보로 부터의 탈출이 아닌 형보와의 합의인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교과서 작품 해제의 ‘살인을 저지르기 직전에 해당’한다는 설명과는 달리, 마지막의 살인과의 간격도 좀 있어서 학습자가 작품을 잘못 이해하도록 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5. 결론
『탁류』는 1930년대의 타락한 세태와 몰락해가는 인물의 운명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제목인 ‘탁류’에 맞게 타락해가는 사회, 위선과 음모와 살인의 악이 횡행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부묘사에의 치중, 인물의 전형적 성격의 결여, 필연적 귀결로의 플롯이 미약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당대의 식민지적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살아 있고 물질적 기반 위의 인간관계를 통해 자본주의의 타락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다만 초봉이 자신의 개성에 대한 자각이 없고 승재와 계봉은 자각은 있으나 감상적이라는 점, 몰락과 생성의 이중성이 융합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은 소설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초봉이 사회, 역사적 맥락과 함께 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인지 2011 개정 문학 교과서 중 『탁류』를 다루고 있는 교과서는 단 한 편뿐이다. 그것도 초봉이 표출하는 분노의 표현에 중점을 두어, 문학의 비극성을 위한 학습 자료로 실려 있다. 하지만 『탁류』가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는 초봉의 비극적 인생행로보다는 미두장에서 드러나는 조선인들의 현실 속에 스며든 식민 자본주의의 참담함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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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04.01
  • 저작시기2018.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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