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 - 유격대 국가에서 정규군 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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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조선 - 유격대 국가에서 정규군 국가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정규군이 모든 것의 모범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1998년 5월 김정일헌법이 제정되어 ‘정규군국가’가 법제화되었다고 본다. 정규군국가에 관한 이론이나 설명이 정교하지는 않았지만 정규군국가라는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고 북한을 그러한 모델에 따라 설명하고자 한 저자의 노력은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3.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및 의문점
만주에서 김일성의 활약에 대해 그간 일부 저서들을 읽기는 했지만 당시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 처음에는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와다 하루끼의 김일성과 만주항일전쟁 부분은 그래도 조금 쉽게 읽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실 이 시기를 정확히 이해해야 현재의 북한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만주에서 김일성이 보천보 전투 등에서 공과를 올리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었다는 사실을 본 저서를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북조선의 국제관계에 관해 서술한 7장도 흥미로웠다. 1960~1990년대 사이의 북한 외교사를 훑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이어지는지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북한이 소련, 중국과 대립하다가 협력하는 과정들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특히 남북 적십자 접촉이 시작되고 7월 4일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10월 17일 쿠데타를 통해 유신체제를 수립하는 것에 대응하듯 북조선이 12월에 신헌법을 제정하여 유격대국가를 제도적으로 완성했다는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든 의문점은 우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격대국가’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막연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는 필자가 와다 하루끼의 ‘유격대국가’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음을 전제로 한다. 북한을 ‘유격대국가’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항일유격대를 모범으로 삼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북한의 정치나 외교, 문화에 관해 서술한 내용과 북한이 유격대국가임을 설명하는 내용과의 인과 관계가 완전히 명확한 것이 아니어서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 체제를 정규군 국가로 설명한 부분과 관련하여 이 개념 역시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의문점은 정규군국가로의 변화가 어떠한 수준의 변화를 의미하는지, 그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김정일 체제를 정규군국가로 규정한다면 과연 김정은 체제는 어떻게 정의할지도 궁금하다.
4. 전반적 내용에 대한 평가
와다 하루끼의 북조선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강독 시간에 읽었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조금은 덜 딱딱하게 에세이 느낌으로 쓰여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초반에 찰스 암스트롱의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이는 아마도 사회과학도들의 사회과학적인 글쓰기가 아닌 역사학자의 역사학적 글쓰기로 본 저서가 쓰여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 중반부의 북조선의 정치문화, 국제관계, 군사력, 경제 부분은 보면서 북한의 근현대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상기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유격대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것이다’라고 정리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그것은 아마도 필자의 지식이 많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북조선의 정치문화나 국제관계, 군사력, 경제 등에 관한 설명은 당시의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는 유용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유격대국가와의 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본 저서에서 유격대국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관해 거의 언급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 국가가 인민들에게 항일유격대원처럼 살자는 구호를 외친 것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북한 인민들이 그렇게 살았는지, 그리고 김일성 유일지도체제가 얼마나 인민들에게 먹혔는지는 알 수 없다. 사실 북한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어떻게 북한이 붕괴되지 않고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왔는가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을 상기시켜 볼 때 유격대국가가 어떻게 유지되었는지를 설명해주었다면 북한이 유격대국가라는 내용이 더욱 설득력 있는 작업이 되었을 것 같다.
또한 정규군 국가에 관한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 아쉬웠다. 김일성 사후에 북한이 왜, 어떻게 정규군국가가 되었는지에 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부분이 잘 설명되어야 현재의 김정은 체제에 관해서도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이론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5. 새로운 문제 제기
이 책이 발간된 지 이미 10년도 넘게 지났다. 그 사이 김정일이 사망하고 김정은이 새로운 후계 체제를 구축한지도 2년이 넘은 시점이다.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는 저자의 이론적 설명이 센세이셔널한 주장이었던 것 같다. 북한이 유격대국가라고 주장한 것이나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이 정규군체제로 돌입하였다는 설명 등이 그러하다. 다만, 저자가 아직도 북한이 유격대국가였음을 주장한다면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좀 더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격대국가가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도 더욱 상세히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저서가 발간된 이후 정규군국가에 관한 설명이 얼마나 다듬어졌는지에 대해 필자가 잘 모르므로 그것을 전제로 이야기하자면 정규군국가라는 개념이 좀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유격대국가의 개념에 대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설명이 있었지만 정규군국가라는 개념은 더욱 모호하게 느껴졌다. 북한이 정규군국가 체제였다면 어떤 면에서 그렇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관해 좀 더 정교한 해답이 필요하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그렇다면 현재의 김정은 체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김정은 체제는 정규군국가 체제의 연장인가? 아니면 새로운 체제로 넘어간 것인가? 혹은 새로운 체제로 넘어가고 있는 과정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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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9.02.09
  • 저작시기201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8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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