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정보,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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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이번엔 1억 400만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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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억 400명의 카드사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범인은 신용평가업체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 3곳에서 관리하는 약 1억 400만 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려 다른 사람에게 넘긴 혐의로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39) 차장과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모(36) 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고객정보를 넘겨받은 이모(36)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박 차장이 근무한 KCB는 카드 도난·분실, 위·변조 탐지 시스템(FDS) 개발 프로젝트 총괄관리담당을 맡고 있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카드사 3곳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이때 카드사의 전산망에 접근해 고객 정보를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차장은 지난 지난해 6월 KB국민카드 고객 5300만 명의 정보를 빼돌렸고, 이에 앞서 2012년 10~12월 NH농협카드 고객 25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카드 고객 2600만 명(2013년 12월 유출)의 정보를 빼내는 등 총 1억 40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차장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전산망에도 접근을 시도했지만 암호화 프로그램에 걸려 고객정보를 빼내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박 차장은 고객정보의 일부를 조 씨에게 제공하고 1650만 원을 받아 챙기고 나머지 정보는 자신의 집에 보관했다. 이후 조 씨는 이 씨에게 100만 건의 정보자료를 제공했고, 이 씨는 그 대가로 2300만 원을 넘겼다.

검찰은 박 차장과 조 씨가 갖고 있던 모든 고객정보 원본 파일을 압수하고 조 씨가 이 씨에게 제공한 100만 건의 자료도 압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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