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군 생태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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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군 생태이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조직군 생태이론

1. 조직변동의 세 단계 : 변이, 선택, 보전

2. 환경의 유형

3. 환경과 조직의 구조동일성

Ⅲ. 비판

Ⅳ. 결론

본문내용

정에서 개별조직이 취하는 경로 및 방법들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 성공적으로 선택되고 생존하는 조직형태에만 관심을 두는 만큼, 이 이론이 강조하는 조직과 환경간에 구조동일성이 달성되는 과정에서의 조직 내의 적응과정이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물의 인과관계에 대한 이론적 전망을 매우 제한시키는 결과를 야기하게 되며, 그렇게 되면 조직연구라는 것이 단지 잡다한 조직연대기적 기술만으로 흐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 이론이 단일의 조직이 적응하기 위해 취하는 전략적 방법들이 아닌 특정조직군에 속하는 많은 조직들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조직변이에 관심을 갖는 데서 야기되는 방법론적 제약이다. 이러한 이론이 조직연구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분류에 있어서도 생물학에서의 종의 체계에 유사한 분류체계를 요구하는 반면, 사회조직에 있어서는 그와 같은 분류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이론이 가장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완전경쟁적 환경이라는 가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어서, 결과적으로 이 이론의 적용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알드리치도 부분적으로 인정하듯이 동어반복적인 이론구조이다. 진화이론이 단지 사후적으로만 알 수 있는 여러 다른 생존가능비율에 초점을 맞추는 까닭에 조직생존에 대한 동어반복적 설명논리에 빠지는 성향이 나타난다. 즉 이들의 가장 중심적인 주장인, 환경에 의해 성공적으로 선택됨으로써만 조직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에서 환경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게 해주는 유일한 것은 조직이 생존을 한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어떤 경우에 조직이 생존하는가 하는 것은 환경에 의한 성공적인 선택으로 설명한다. 즉 환경의 선택이 조직생존에 의해 설명되고, 동시에 조직생존 역시 환경의 선택에 의해 설명되는 식의 순환론적 논리에 다분히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선택이 환경에의 적합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될 뿐 그 이상의 개념적으로 명료화된 선택기준이 제시되고 있지 못한 것에서 비롯되는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조직구조와 환경적 적소간의 균형이라는 이들의 주장에서 적소 자체가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정의되고 있지 못한 때문에 조직이 미처 채우지 못한 환경 속의 적소의 존재여부를 독립적으로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조직생존과는 독립적으로 적소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특정의 적소는 그것을 채운 특정의 형태의 조직의 존재를 통해서만 사후적으로 확인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상황이론에서 제기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이론 역시 환경에 대한 조직의 적합성이라는 것을 강조하지만, 이 개념이나 기준을 독립적으로 제시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이론에서는 조직 전체의 생존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 비해, 조직에서의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조적 변형과 전혀 다른 새로운 조직의 출현을 가르는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못한 것도 문제로서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이 이론이 관심을 두는 것이 개별 조직단위의 연구가 아니라 조직군의 수준에서의 적합성인 만큼,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비교적 이질적인 조직군들에 대한 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연구를 필요로 한다는 데서 야기되는 실질적 제약이다. 이러한 연구는 스틴치콤(Arthur Stinchcombe) 등에 의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연구자들은 시간적으로나 비용면에서 이러한 연구를 수행할 능력이 극히 제한적이다. 그리하여 이론적 유용성이 크다 하더라도 실제 조직연구에서 이러한 이론적 시각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정도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알드리치와 페퍼는 선택과정에서의 환경의 일방적 주도성을 강조하는 이 이론의 주장이 조직연구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적용되기에는 다음과 같은 제약이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실제 사회조직들이 모두 엇비슷한 것들이 아니라 비교적 생존성공률이 높은 거대조직들과 반대로 도태율이 높은 소규모의 조직들 사이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다. 거대조직들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원이 충분한 만큼 이 이론에서 주장하듯 환경으로부터의 일방적인 영향이나 압력을 수동적으로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다른 하나는 현대사회 일반에서의 공공영역이 확대되면서 법적. 제도적. 재정적으로 보호되는 수많은 공공조직의 출현이다. 이러한 공공조직은 그것이 속한 특정 환경에의 적합성이나 효율성과는 관계없이 조직의 존속이 대체로 보장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 이론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제 조직종류에 있어서 위와 같은 거대조직들이나 대다수 공공조직들을 제외시키게 되면, 이 이론이 제시하는 조직과 환경에 대한 전망은 그 적용범위가 매우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 이론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 조직들 중에서도 정부와 별 관련이 없고, 지원도 받지 못하는 소규모의 기업조직이나 자발적 결사체로서 환경의 영향에 의해 민감하게 부침을 겪는 군소조직들에 국한되는 것이다.
Ⅳ. 결론
고전조직이론들의 합리적 조직관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조직변동에 대한 이미지가 조직의 능동적인 활동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러한 과정에 있어서 조직군생태이론이 조직이 아닌 환경을 부각시킨 것은 조직연구에 있어 조직과 환경간의 균형을 이루는 데 어느 정도 일조한 부분이다. 특히, 이 이론은 분석의 단위를 미시적인 개별 조직단위로부터 조직군으로 확대함으로써 조직연구에서의 거시적 관점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게 평가된다. 더군다나 조직군 전체의 적합성이라는 문제를 단순히 특정시기에 국한시킨 횡단적인 연구가 아닌 장기간에 걸친 종단적인 변화라는 측면에 주목함으로써 그 동안 조직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등한시되어 왔던 역사적 연구에 대한 관심도 크게 재고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이 이론은 거시적인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일어나는 조직변동의 문제에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유용성을 지닌다. 그러나 앞에서 제기된 문제들, 특히 환경을 중점적으로 조명하면서 조직의 능동적인 자율적 능력을 지나치게 약화시키고 있다는 문제는 이 이론의 분명한 한계라면 한계이다.

키워드

조직군 생태이론,   조직변동,   환경,   구조동일성,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