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감상문...

목차

1. 인터넷에서 찾은 딥스에 관한 것

2. 책에 관한 리뷰와 독자 서평

3. 딥스에 대한 독후감

본문내용

슬린은 이렇게 말을 건넨다. "음, 네 신발 속으로 모래가 들어가는구나."
이 말에 딥스가 고개를 끄덕이면 다시 액슬린 박사는, "신발을 벗고 싶으면 벗어라."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딥스가 털썩 주저앉으면서 신발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액슬린은 "신발을 벗고 싶은데, 나보고 도와달라는 것이지, 그렇지?" 라고 묻는다. 딥스가 고개를 끄덕이면 액슬린은 그의 신발을 벗겨서 가지런히 정리해 놓는다.
놀이방에서 혼자 놀고 있는 딥스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액슬린 박사는 딥스를 재촉하지 않았다.
딥스가 왜 창문을 언제나 꼭꼭 잠그고 싶어하는지를...
딥스가 왜 놀이치료방을 떠나 집에 가기 싫어 했는지....
딥스는 왜 장난감 병정들을 모래 구덩이 속에 파묻고 그들이 죽었다고 선언했는지...
딥스는 왜 여섯 살이나 되었으면서도 우유병을 빨고 다니길 고집했는지...
딥스는 왜 자기 집에서는 읽고, 셈하고,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을 애써 숨기려하면서 놀이치료방에서는 그 능력을 과시하려고 애쓰는지...
딥스는 왜 갇힌 애완용 동물에 관심이 크고, 나가는 문을 만들길 좋아하는지...
딥스는 왜 모래 속에 장난감 병정을 묻어 놓고 아빠라고 불렀는지...
액슬린의 높은 눈높이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을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긍정적인 수용의 태도를 보였다..
액슬린은 결코 딥스를 이리저리 끌고 다닌 것이 아니라 딥스 자신이 선택하고 스스로 변화를 가져오도록 딥스의 문제를 딥스의 수준에서 이해하려고 애쓴 것이다.
어찌보면 액슬린 박사가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딥스가 딥스 아버지에게 말을 걸었을때 "어서 오너라. 딥스 난 바빠"라고 무뚝뚝하게 대꾸하거나 "쓸데없는 얘기 좀 집어 치우지 못해?" 하고 대꾸한 것처럼 딥스의 이야기를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똑똑한 집안의 아들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조금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 원하지 않았던 임신으로 불행해하고, 어려서부터 시킨 조기교육이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한 어머니의 태도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어린 딥스의 적은 매번 아버지였고, 미워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놀이방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모래 무덤에 묻어버리는 행동을 보인다. 액슬린 박사는 그러한 딥스의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자로서, 관찰자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조금만 자신의 세계를 꾸밀 수 있도록 놀이치료를 계속했다.
딥스는 놀이치료 시간을 마음에 들어했으며,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놀이치료방에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싫어했다. 액슬린 박사는 일관성 있는 현실세계와 연결시켜 주고 딥스로 하여금 현실적 관계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 한 시간의 치료 시간 이외에는 남아있지 않도록 했다.
학교에서의 변화도 서서히 일어나서 뭐라고 물으면 대답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먼저 대화를 시작하기도 한다. 침착하고 행복해 보이며, 다른 아이에게도 관심을 보인다. 아이가 변하자 아버지도 점차 딥스에 대한 감정과 태도의 변화가 생겼고 그로 인해 딥스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 나와 정상적인 아이로 바뀐다.
2년 반하고 나흘이 걸린 치료가 끝나고 수년이 흘러 딥스는 정상적인 아이보다 더 훌륭한 영재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실천할 줄 아는 학생이 된다.
부모의 닫혀진 마음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 대대로 집안의 훌륭한 혈통을 앞세워 조기 교육을 시킨 어머니,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혼자 방에 갇히는 아이, 어린아이에겐 정말 힘들었던 유아기에 대한 체험들로 인해 정상적인 아이로 성장하지 못했던 딥스를 나는 이해한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어딘가에 소속되어지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 가장 편안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부모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 누구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죽고 싶다는 ... 이런 내가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수 있었을 것이다.
딥스가 정서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아이가 된 결정적인 원인은 어린아이게게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무조건 방에 가두거나 야단치는 일로 일관한 부모에게 있었다. 또 딥스가 아버지에 대한 분노 때문에 모든 문을 잠그고 창문 밖으로 보고 있을 때 거실에서 뜻하지 않은 화재가 일어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경험 때문에 더욱 깊어졌다.
딥스가 놀이치료를 통해서 정상적인 아이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부모의 올바른 양육태도나 사랑이 있었다면 딥스의 문제행동은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고 있는 아동학대의 문제도 아동의 발달적 특성이나 아동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부모의 양육태도, 학대받은 부모로부터의 세대간 전수로 인해 학대가 이루어진다.
또한 딥스 부모님의 경우처럼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 부모됨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부모 자신이나 그 자녀까지도 불행하고 부모로부터 양육되어지는 아동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딥스> 라는 책을 통해서 놀이치료를 통해서 아동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 줄수 있다는 매력적인 점을 느낄수도 있지만, 놀이치료가 문제를 가진 모든 아동에게 효과가 있으며 어떤 사례에도 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아동의 자아상태가 연약하여 퇴행하기 쉬운 case의 적용은 분열증을 초래하거나 급속하게 악화되는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보다도 아동이 겪는 문제의 원인인 부모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부모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오늘날과 같은 전문화 시대에 여전히 아마츄어 상태로 남아있는 자녀 양육 문제는 부모역할의 복잡성이나 사회적 영향 등으로 인하여 현재 부모이거나 미래에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부모기에 대한 훈련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역할에 대한 준비없이 부모가 된다. 부모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부모의 교육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우선 근본적으로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 전문적인 부모교육의 실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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