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의 역사, 굴절된 음악 - 음악과 근대성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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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어도단'을 자행했다. 비평은 '예술인 음악'과 '예술 아닌 음악' 사이에 존재한다. 그러나 '예술인 음악'과 '예술 아닌 음악'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한 비평의 힘은 '벽' 그 자체가 되어 물화되어 버리거나 아예 거세될 수밖에 없다. '비평을 살리자'는 진보적 음악계의 구호가 허공에 맴돌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파행적 근대화의 전모를 파헤쳐 그 미학적 뿌리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치열한 여유(?)를 찾기 전에는 음악 비평이 존재할 길은 없다.
6.
추상적 사변의 힘은 구체적 현실 앞에서 나약하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했던 기만적 근대화의 길목에서 사변의 힘을 물리쳐 왔던 건 구체적 현실의 힘이라기보다는 '수입된 사변'과 '맹목의 현실'이었다. 그 '수입된 사변'과 '맹목의 현실'이 위태로운 레일 위에서 질주하는 근대화의 열차에 거침없는 가속도를 붙여 왔다. 그렇게 제어할 수 없게 된 맹목적 질주는 오히려 우리의 '구체적 현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지금·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음악적 근대성에 대한 추상적 사변은 직접적으로 '구체적 현실'을 위한 것이 된다. <우리의 음악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에 서 있는가?> 이 물음을 집요하게 탐구하지 않는 한,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추려 가질 수 없는 한, 우리는 규정조차 불가능한 '중세'의 어느 시·공간에서 사이버 허상의 '근대'와 착종된 현실을 경험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도모할 길 없는 현실, 그 질주하는 열차 앞에서 '나 돌아갈래' 하는 수많은 영호들의 절규를 넋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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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02.06.26
  • 저작시기2002.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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