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관하여...

목차

1.마약,뇌,문명

2.약물남용과 현실

3.마약이 뇌를 작용시킨다

4.마약에 매료되는 사람들

5.약물남용의 위험성

6.약물 용어 설명

7.약물류 남용 원인및 동기

8.약물 예방 교육 프로그램

9.국제마약통제위원회

본문내용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 저지른 행위로 인하여 자기가 고통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이 이야기는 마약.뇌.문명이라는 세 가지 주제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마약, 현재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마약전쟁` 이라는 자극적인 말이 상징하는 것처럼 마약문제는 세계적인 규모로 사회 현상화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미국 국내에서 1년 동안 마약 사용에 드는 비용은 연간 무역수지 적자 액에 맞먹는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에이즈가 문제가 되었을 때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여유를 가지고 구경할 수가 있었던 동양 각국도 마약 문제에서는 사정이 일변한다.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남미 콜롬비아의 코카인 밀매조직이 호시탐탐 아시아 상륙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신문, 텔레비전 등의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줄로 안다. 또한 고도의 경제성장을 누리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각성제 남용시대를 맞이했다는 것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면 어째서 이처럼 마약과 각성제의 문제가 스스로 초래한 결과인가 하면 그것은 인간이 창출한 과학, 특히 화학분야 때문인 것이다. 인간은 19세기 전반부터 중반에 걸쳐서, 그때까지는 천연 알칼로이드(식물염기) 의 일종으로 존재하고 있던 아편으로부터 마약인 모르핀을, 코카 잎으로 부 터 코카인을 추출하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화학의 힘을 빌어서 순수성분을 추출하여 쾌감, 각성 등의 작용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현재의 마약문제는 그런 새로운 발견.발명의 성공에 대한 청구서가 돌고 돌아서 찾아왔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화학을 통해서 만들어진 이들 `약물`은 천연물일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강한 의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에 의존하고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마약 중독은 그야말로 스스로 초래한 결과인 것이다.
다음은 뇌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다른 생물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뇌를 거대하게 발달 시켰다. 그 가운데서도 대뇌에 있으면서 인간의 정신활동을 관장하는 `전두연합령` 이라고 불리는 부위를 비대화 시켜 과잉활동을 하도록 숙명 지어진 것이 문제이다. 이런 사실은 1981년에 미국 예일 대학의 의학, 약리학, 정신의학 전공의 로버트 로스 교수에 의해서 밝혀진 것이다.
이런 뇌의 진화 역시 마침내 스스로 초래한 결과를 낳게 되었다. 왜냐하면 마약 문제만을 놓고 본다고 해도 천연물로부터 순수 성분을 추출.정제하여 마약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야말로 전두연합령에 의한 인간의 정신활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간의 뇌는 또 자신의 뇌에서 분비되고 있는 마약이나 각성제와 똑같은 분자구조를 가진 물질 (뇌내마약물질, 뇌내각성물질) 에 의해서 움직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 가지 물질은 우리에게 `각성`, `쾌감`을 가져 다 주며 그 결과로서 삶의 의욕도 가져 다 주는 것이다.
외부에 있는 마약과 각성제와 똑같은 작용을 하는 물질이 뇌의 내부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관계성 역시 인간의 뇌의 진화에 의해서 초래된 것이다.
뇌내마약물질과 뇌내각성물질의 작용은 인간의 창조성과도 깊게 관련되어 있다. 즉 인간은 자기의 내부에 있는 마약과 각성제의 작용에 의하여 인간에게만 있는 문명을 창조했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문명은 현재, 핵의 문제, 환경파괴 같은 해결 곤란한 문제를 떠안기에 이르러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이다. 원자에너지를 발견한 것이 현재의 핵 문제를 빚어낸 것이니까.

키워드

약물남용,   마약,   약물예방,   약물남용과 현실,   문명,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