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교육정책의 현황과 과제

목차

I. 서 론
II. 교사양성 관련정책
1. 현황
2. 문제점
3. 최근 교육개혁 동향
4. 향후과제
III. 교사연수 관련정책
1. 현황
2. 문제점
3. 최근 개혁동향
4. 향후과제
IV. 결 어

본문내용

목표를 2원화하여 현재와 같이 평교사에서 교감·교장으로 가는 길외에 수석교사'로 가는 또 다른 길을 열어 놓도록 한다. 다시 말하면, 교사들의 경력단계(career ladder)를 현행의 단일노선에서 벗어나 관리와 교수(teaching)로 구분하여 이를 자격체계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일정기간이 경과한 평교사들로 하여금 관리직 계통이나 교수직 계통으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교원들이 관리직으로 자리를 옳기지 않아도 가르치는 일' 자체에서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교직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석교사제의 채택은 우리 교직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관리직 우위의 관료적 풍토를 평교사 중시의 전문적 풍토로 전환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교사의 자격단계를 2급정교사 - 1급정교사 - 선임교사 - 수석교사로 구분한다. 다만 이는 직급이나 계층이 아니라 하나의 자격단계임을 분명히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각 자격단계마다 자격연수를 부과하고 또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각각의 자격연수를 받기 위해서는 180시간 정도의 일반연수를 필수적으로 부과하도록 하여 평생교육적 차원에서 연수를 생활화, 지속화 하도록 유도해 나가도록 한다. 자격제도와 연수제도는 동전의 앞뒤면과 같은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연수제도를 개선·강화하기 위해서는 자격제도의 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안된다. 자격제도의 개선없이는 자율연수의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바. 자격연수 교육과정 및 교육방법의 혁신
평교사의 자격이 다단계화 되면 이에 따라 각 자격연수과정의 표준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지금은 평교사 자격연수로서는 1급정교사 자격연수과정만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계열성이나 범위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자격이 다단계화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1급정교사, 선임교사, 수석교사의 자격연수과정간에 연계성이 유지되어야 하고 또 교사들의 교직발달에 따른 특성이 살아나도록 체계화되어야 한다.
연수과정뿐만 아니라 연수방법도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180시간의 자격연수 시간을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도 이를 전부 출석수업으로 운영할 것인가는 재검토되어야 한다. 하루에 6시간씩 30일동안 연수를 강행군해야하는 현재의 운영방법은 효과도 없고 연수에 대한 타율적인 태도만 길러주고 있다. 연수는 앉아서 강의를 듣으면서 시간만 떼우면 되는 그런 것이되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각 연수과정마다 방송·통신연수체제를 도입하여 교사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학자습을 한 후에 출석수업을 통해 보완하고 심화시키는 방법으로 전환하여 연수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
사. 연수성적 평가방법의 개선 및 승진규정의 개정
현행 교원승진규정에 의하면 자격연수와 일반연수 점수가 승진할 때 연수성적 평정점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교사들은 연수 자체보다는 점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일단 승진에 필요한 연수점수를 확보하고 나면 일반연수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격연수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교도교사 또는 사서교사 자격연수 등의 연수를 받아 승진점수를 높히는 경우마져 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자율연수의 기본철학에 어긋나는 것들이다.
자율연수체제아래서는 연수형태나 평가방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연수에 대한 태도와 자세도 동시에 달라져야 한다. 교사들이 연수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통신연수와 연계하여 open book 형태의 시험, 과제물 시험 등 평가방법이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승진규정에서 자격연수와 1회의 일반연수 점수만을 강조하지 말고, 연수의 종류와 횟수도 중시하는 방향으로 승진규정을 보완함으로서 교사들이 연수자체를 생활화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IV. 결 어
한국 교사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극심한 수급불균형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평가결과에 의거하여 적정수준까지 교사양성기관의 정원을 감축하는 과감한 조치가 단행되어야 한다. 수급조절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한 어떠한 교사교육 개선방안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가인정제가 엄격하고 공정하게 실시되어 교사교육에 강한 의지가 있고 교육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진 양성기관만이 살아 남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교직 전문화의 가장 확실한 출발점인 교사교육의 전문화'를 최우선적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정책적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교육을 재개념화하여, 양성기관과 일선학교가 교사양성에 공동으로 임하는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사연수체제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연수는 현행의 공간적, 시간적, 방법적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교사들 스스로가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연수과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전 교직생애를 통해서 교사들이 주기적으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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