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 테러사태와 이슬람의 입장
목차
Ⅰ. 중동 이해의 전제요건
1. 회교 근본주의(이슬람의 입장)
2. 왜곡된 회교주의(서구 중심의 견해)
Ⅱ. 이슬람입장에서 본 테러의 배경
1. 이슬람교의 반미주의 원인
2. 탈레반과 빈 라덴
Ⅲ. 테러원인의 諸의견
1. 빈부격차
2. 문명충돌(회교 근본주의-기독교) ; 미국의 대처방안
3. 미국의 일방적 외교
Ⅳ. 변화하는 국제질서
1. 무역질서
2. 정치질서
본문
21세기 첫 전쟁에 전운 휩싸인 지구촌…
서방과 이슬람 대충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인가?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문명충돌인가?
21세기 초입, 인류는 또 다른 세계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가?
지난 9월 11일 발생한 뉴욕 맨하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실종된 사람은 4,763명이다. 일이 터지고 난 뒤, 권위 있는 답변이 나오기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으며, 바로 다음날 미국은 보복 공격을 선언했다. 건물 잔해에서 수습한 시체가 94구. 그중 신원 확인자는 46구.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시신의 부분만 확인된 경우는 74건이었다. 약 2,000명의 부상자와 온전한 시신 이외에 시신의 일부만 수습되는 경우에 대비, 부대숫자가 늘었다. 참혹한 현장을 생생히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목차
Ⅰ. 중동 이해의 전제요건
1. 회교 근본주의(이슬람의 입장)
2. 왜곡된 회교주의(서구 중심의 견해)
Ⅱ. 이슬람입장에서 본 테러의 배경
1. 이슬람교의 반미주의 원인
2. 탈레반과 빈 라덴
Ⅲ. 테러원인의 諸의견
1. 빈부격차
2. 문명충돌(회교 근본주의-기독교) ; 미국의 대처방안
3. 미국의 일방적 외교
Ⅳ. 변화하는 국제질서
1. 무역질서
2. 정치질서
본문
21세기 첫 전쟁에 전운 휩싸인 지구촌…
서방과 이슬람 대충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인가?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문명충돌인가?
21세기 초입, 인류는 또 다른 세계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가?
지난 9월 11일 발생한 뉴욕 맨하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실종된 사람은 4,763명이다. 일이 터지고 난 뒤, 권위 있는 답변이 나오기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으며, 바로 다음날 미국은 보복 공격을 선언했다. 건물 잔해에서 수습한 시체가 94구. 그중 신원 확인자는 46구. 온전하지 않은 상태로 시신의 부분만 확인된 경우는 74건이었다. 약 2,000명의 부상자와 온전한 시신 이외에 시신의 일부만 수습되는 경우에 대비, 부대숫자가 늘었다. 참혹한 현장을 생생히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본문내용
대한 증오가 아니라 특수한 약탈과 간섭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이드의 지적은 미국과 아랍 또는 이슬람과의 적대관계가 영국과 프랑스 등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분리지배를 핵심으로 하는 식민지 경영을 통해 그 '씨앗'이 뿌려졌고, 지난 50여 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을 거치면서 고착화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의미 있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Ⅵ. 변화하는 국제질서
우리는 이번의 테러가 단순히 감정적 보복행위로만 보아서 않되며, 부시정권 그리고 그동안의 미국이 처해있는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지 이면에는 국가별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새로운 전쟁'에 협조하는 대신 반대급부를 요구 하거나, 이를 노골적으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회로 미국으로부터 핵실험에 따른 경제 봉쇄 해제와 경제지원을 이끌어 냈고, 영국은 국내 문제 잠재우기와 아일랜드해방군(IRA)타도, 일본은 재무장화,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테러척결을 통한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내세운 이번 전쟁이 각 국의 이익관철을 위한 치열한 무대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이번 전쟁이 지닌, 이면에 가려진 다른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반테러리즘과 함께 각국의 국익에 기초하여 국제협조체제가 구축되었다는 사실은 향후 대테러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협조의 향방도 결정될 것임을 암시케 한다. 또한 사태가 악화될 경우 현재 미국이 주도한 국제적 결속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사태가 이슬람권과의 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대이슬람 관계를 고려한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의 이탈이 우려 된다. 특히 이슬람 국가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에서의 내란 발생이나 국제 협조 이탈은 아프간 전역을 곧바로 이 지역으로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 되면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세력 경쟁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시카고대학 정치학과의 존 미어세이머 교수는 1990년 발표한 '우리는 왜 곧 냉전의 시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인가?'(Why we will soon miss the Cold War)라는 논문에서 앞으로의 수십년은 과거 수십년(즉 냉전시대)보다 훨씬 더 전쟁이 많은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분석과 논리는 ‘냉전적 사고’라고 비하되기도 했지만 현실을 심각하게 분석하는 학자들은 냉전시대에 큰 용 하나(소련)를 상대하던 미국이 앞으로는 작은 독사가 우글거리는 세상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 작은 독사들의 숫자를 줄여 보려는 탈냉전시대 미국의 노력이 바로 ‘대량무기 확산 방지’라는 정책이었다.
1991년 봄 걸프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대폭적으로 군사력을 감축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냉전종식으로 인한 평화를 즐겼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들이 미래의 전쟁 양식은 테러리즘과의 ‘원시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안 미국은 최첨단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한편, 군사력 규모는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걸프전은 이 논리를 증명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주의 이론가들은 현재 이 세상 어느 나라도 미국과 맞먹는 현대 군사력으로 무장할 수 없고, 그들이 미국과 싸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최신예 군사력이 작동하기 어려운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미국이 테러, 게릴라 등 ‘원시적인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최신예 군사력에 대해 탱크와 대포를 가지고 대들었던 이라크의 후세인은, 항상 군복은 입고 있었지만 전략론에 관해서는 거의 천치 수준의 바보였다. 반면 월맹의 지압 장군과 호지명은 미국과 같은 무기를 가지고 싸우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게릴라전을 통해 최신예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현재 미국은 강력한 테러 집단을 상대로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라는 다원주의적 강대국이 강렬한 민족주의를 발산하면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선과 악의 싸움으로 규정됐다. 일부 미국 시민은 ‘우리의 신’과 ‘저들의 신’을 구분하는 정도가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9월 13일 미국 전국에서 행해진 이번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에서 ‘그들’에 의해 전쟁의 개시 시간과 방법이 결정되었지만 전쟁을 끝내는 방법과 시간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제 탈냉전시대라는 기이한 시대는 끝나는 것 같다. 특정 국제정치시대의 특징은 그 시대를 주도하는 강대국의 속성에 의해 규정된다. 냉전시대의 국제정치의 속성은 케네디의 언급처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부담도 담당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 후르시쵸프의 말대로 ‘미국을 묻어버리려는'(we will bury you) 소련의 행동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불변하는 전통적인 목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안전한 세상(A World Safe for Democracy)을 만들기 위해”라는 말로 1차 대전 참전을 정당화시켰다. 소련을 붕괴시킨 미국은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믿었다. 이번 사건은 그러한 믿음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워 주었다.
다시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위한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은 이 전쟁을 위해 국내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국제적인 동맹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과 이를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적대관계에 있는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나토 유럽이 미국에 동참하고 있으며 탈레반과 숙적관계에 있는 러시아가 분명히 미국편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을 둘러싼 국제 상황에는 복잡 미묘한 부분도 있다. 향후 미국의 최대 적으로 꼽히는 중국은 비이슬람 국가 중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좋은 관계에 있는 나라다. 이제 국제정치는 복잡하게 진행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복잡 다단한 국제 안보 상황에 당면하게 된 것이다.
Ⅵ. 변화하는 국제질서
우리는 이번의 테러가 단순히 감정적 보복행위로만 보아서 않되며, 부시정권 그리고 그동안의 미국이 처해있는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지지 이면에는 국가별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새로운 전쟁'에 협조하는 대신 반대급부를 요구 하거나, 이를 노골적으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회로 미국으로부터 핵실험에 따른 경제 봉쇄 해제와 경제지원을 이끌어 냈고, 영국은 국내 문제 잠재우기와 아일랜드해방군(IRA)타도, 일본은 재무장화,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테러척결을 통한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내세운 이번 전쟁이 각 국의 이익관철을 위한 치열한 무대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이번 전쟁이 지닌, 이면에 가려진 다른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처럼 반테러리즘과 함께 각국의 국익에 기초하여 국제협조체제가 구축되었다는 사실은 향후 대테러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협조의 향방도 결정될 것임을 암시케 한다. 또한 사태가 악화될 경우 현재 미국이 주도한 국제적 결속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사태가 이슬람권과의 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대이슬람 관계를 고려한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의 이탈이 우려 된다. 특히 이슬람 국가중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에서의 내란 발생이나 국제 협조 이탈은 아프간 전역을 곧바로 이 지역으로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아프간 사태가 장기화 되면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세력 경쟁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시카고대학 정치학과의 존 미어세이머 교수는 1990년 발표한 '우리는 왜 곧 냉전의 시대를 그리워하게 될 것인가?'(Why we will soon miss the Cold War)라는 논문에서 앞으로의 수십년은 과거 수십년(즉 냉전시대)보다 훨씬 더 전쟁이 많은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분석과 논리는 ‘냉전적 사고’라고 비하되기도 했지만 현실을 심각하게 분석하는 학자들은 냉전시대에 큰 용 하나(소련)를 상대하던 미국이 앞으로는 작은 독사가 우글거리는 세상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 작은 독사들의 숫자를 줄여 보려는 탈냉전시대 미국의 노력이 바로 ‘대량무기 확산 방지’라는 정책이었다.
1991년 봄 걸프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대폭적으로 군사력을 감축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냉전종식으로 인한 평화를 즐겼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들이 미래의 전쟁 양식은 테러리즘과의 ‘원시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안 미국은 최첨단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한편, 군사력 규모는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걸프전은 이 논리를 증명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주의 이론가들은 현재 이 세상 어느 나라도 미국과 맞먹는 현대 군사력으로 무장할 수 없고, 그들이 미국과 싸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최신예 군사력이 작동하기 어려운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미국이 테러, 게릴라 등 ‘원시적인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최신예 군사력에 대해 탱크와 대포를 가지고 대들었던 이라크의 후세인은, 항상 군복은 입고 있었지만 전략론에 관해서는 거의 천치 수준의 바보였다. 반면 월맹의 지압 장군과 호지명은 미국과 같은 무기를 가지고 싸우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게릴라전을 통해 최신예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예상대로 현재 미국은 강력한 테러 집단을 상대로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라는 다원주의적 강대국이 강렬한 민족주의를 발산하면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선과 악의 싸움으로 규정됐다. 일부 미국 시민은 ‘우리의 신’과 ‘저들의 신’을 구분하는 정도가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9월 13일 미국 전국에서 행해진 이번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에서 ‘그들’에 의해 전쟁의 개시 시간과 방법이 결정되었지만 전쟁을 끝내는 방법과 시간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제 탈냉전시대라는 기이한 시대는 끝나는 것 같다. 특정 국제정치시대의 특징은 그 시대를 주도하는 강대국의 속성에 의해 규정된다. 냉전시대의 국제정치의 속성은 케네디의 언급처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부담도 담당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미국과 후르시쵸프의 말대로 ‘미국을 묻어버리려는'(we will bury you) 소련의 행동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불변하는 전통적인 목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안전한 세상(A World Safe for Democracy)을 만들기 위해”라는 말로 1차 대전 참전을 정당화시켰다. 소련을 붕괴시킨 미국은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믿었다. 이번 사건은 그러한 믿음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워 주었다.
다시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위한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은 이 전쟁을 위해 국내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국제적인 동맹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과 이를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적대관계에 있는 모든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나토 유럽이 미국에 동참하고 있으며 탈레반과 숙적관계에 있는 러시아가 분명히 미국편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을 둘러싼 국제 상황에는 복잡 미묘한 부분도 있다. 향후 미국의 최대 적으로 꼽히는 중국은 비이슬람 국가 중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좋은 관계에 있는 나라다. 이제 국제정치는 복잡하게 진행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복잡 다단한 국제 안보 상황에 당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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