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스페이스의 본질적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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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사이버스페이스란?

2.사이버섹스의 가능성

3.사이버미디어의 가능성

4.사이버세계의 인간상

5.사이버본질

6.사이버시민사회=한국 사회의 가능성과 현실적 비판

7.사이버예술

본문내용

장르의 국경은 철폐되고 있으며 새로운 예술의 다양한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추구되고 있음은 사이버라는 토대(substructure)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갑작스럽게 도래한 사이버 시대의 예술은 이제 영역과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상호소통과 혼성 속에서 새로운 양태로 변화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변화와 아울러 사이버 시대에는 다양한 새로운 예술 형식이 등장한다. 그에 따라서 예술 형식을 창출해 내는 수많은 직종이 새로 생겨나기도 했고 앞으로도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떠올릴 수 있으리라. 걸출한 창조적 예술가 백남준은 산업사회의 상징인 티비(TV)를 가지고 종래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창출했다. 마침내 그의 작품은 뉴욕의 구겜하임 미술관에서 특별한 기획전을 열 정도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비데오 아트는 백남준이라는 걸출한 예술가에 의해서 등장했지만 실은 근대산업사회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사이버예술도 마찬가지 원리라고 본다.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퓨전적 이데올로기이고 그 하부구조는 후기 산업사회이며 그 예술적 반영이 곧 사이버예술인 셈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컴퓨터는 아주 보편적인 생활도구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러한 대용량 컴퓨터의 보급과 온라인(on-line)의 생활화 그리고 네트워크와 예술의 결합은 사이버 예술이라는 새로운 범주를 탄생시켰다. 그 새로운 범주를 달리 사이버 공간(cyber-space)이라고도 한다. 이 사이버 스페이스는 실재 공간은 아니지만 실재 공간에 육박하는 리얼리티를 가지고 인간의 감정을 창조하고 분해하며 생산하고 소비한다. 사이버라는 공간이 예술적 심성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여하간 컴퓨터를 예술화하는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디지털이 예술화 되고 예술이 디지털화 되는 이 현상은 인류예술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 분명하다.
새로이 등장한 예술가의 예를 하나만 들어보기로 하자. 웹(web) 상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을 정리해서 예술적으로 구현하는 전문가가 웹디자이너다. 그런데 이 웹디자이너는 웹이라는 버츄얼 리얼리티(virtual reality)를 통해서 시각 디자인을 한다. 종래의 디자인 개념과는 상당히 다른 원리와 방법으로 웹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웹디자인이 과연 예술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은 접어두기로 하자. 이것은 예술의 개념과 역사를 새로 정립해야 하는 커다란 문제를 야기시키므로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할 범위를 넘어선다. 웹디자이너는 디지털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해야 하는데 그가 추구하는 예술형식은 서사성과 조형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그는 사이버 공간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매체 자체가 이미 가공되고 기계화되어 있어서 미술이나 음악과 같은 리얼리티의 예술과는 아주 다르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사이버 공간, 또는 디지털 세계 자체가 예술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예술의 매체를 어떻게 가공해서 어떤 방법으로 재창조할 것인가? 이 기계적인 매체를 어떻게 예술이라는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이런 점들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게 되었지만 아직 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는 전통 예술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그림은 미술관에서, 음악은 연주장에서, 문학은 인쇄텍스트로 존재하는 것이 전형적이었다. 그런데 사이버는 예술 존재의 양식을 상당히 변화시켰다.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예술은 여전히 그 자체로 존재하지만 소비의 형식은 달라지고 있다. 자, 검색엔진을 작동시켜 빈 칸에다가 빈센트 반 고호라고 입력해 보자. 영문이라면 수백 개의 사이트 또는 카테고리들이, 한국어라면 수십 개의 카테고리가 나열될 것이다. 저 유명한 <까마귀 나르는 보리밭>이나 <오베르 성당> <가셰박사> <폭풍에 휘말린 하늘과 밭>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제 고호의 작품들은 박물관이나 화첩(畵帖)에서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존재한다. 이처럼 그림 또는 이미지들은 광섬유를 통해서 즉각 모든 개인들에게 소비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베토오벤이라고 입력해 보자. 역시 수십 수백의 사이트들이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올라오고, 누구나 전원교향곡의 한 대목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컴퓨터에 있는 리얼오디오 프로그램이나 미디어 플레이어는 소리를 전송해 주기 때문에 음질(音質)을 탓하지 않는다면 컴팩트 디스크도 필요 없어져 버렸다. 디지털은 이처럼 예술의 소비와 유통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았다. 발터 벤야민이 복제시대의 예술이라는 개념으로 현대사회의 속성을 설명한 바 있거니와 이제는 복제 자체의 필요도 없어졌기 때문에 예술은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경우에는 실재 예술성은 그대로 살아있다. 예를 들어 거쉬인의 피아노곡이나 피가소의 작품 그 자체의 의미는 손상되지 않는다. 다만 시간과 공간의 압축을 통해서 접근과 소비 형태가 달라질 뿐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사이버 예술의 정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예술의 사이버 정신은 기존 예술권력의 해체다. 지금까지 예술의 생산과 소비는 하나의 권력형태를 취하면서 거대한 벽을 쌓고 있었다. 제도가 보호해 주는 예술의 범주 속에서 각 장르의 형식들은 존재해 왔다. 그런데 사이버는 이런 모든 권력을 부정하고 해체하면서 디지털을 통한 예술의 평등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사이버 공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는 점도 잊지 말자. 지식과 감정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속도는 광섬유의 한계를 넘어서 이제 빛의 속도를 지향한다. 먼 훗날, 지구별이 여전히 빛날 먼 훗날, 아직까지는 절대 불가능한 빛의 속도로 인간사회가 움직이게 될 그 사회는 이미 현생인류(homo-sapiens)를 넘어선 신인류사회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통신의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말자. 인간은 언제나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만큼만 질주하는 것이니까. 자, 사이버 시대의 예술에 조종(弔鐘)을 울리고 동시에 찬양을 보내자, 우리에게 불안과 행복을 동시에 선사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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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7.14
  • 저작시기2003.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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