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떠나는 가족(연극)분석--이중섭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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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작가연구 - 김의경
2. 이중섭의 작품세계
3. 작품분석
4. 공연 분석

Ⅲ. 결 론

본문내용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린 거의 모든 연극이 회상구조로만 구성될 것이 아니라 슬라이드 사용으로 당시의 시대 상황을 표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연극에서 독특한 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극 전체를 통해서 가끔 나타나는 흰옷을 입고 판소리를 하는 여자였다. 강하게 인식되지 않은 채 극 속에 은밀히 숨어 있는 여자는 서사극의 해설자 같기도 하고 그리스 극의 코러스 같은 역할과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극의 분위기를 이끌기도 하면서 현재의 우리가 이중섭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분위기를 대신 표현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공간을 초월한 인물들간의 대화이다. 일본에 건너간 그의 아내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이중섭은 무대 양쪽 끝에서 서로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움직인다. 그것은 사랑, 너무나 질긴 끈으로 묶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도 서로를 인식하고 들리지 않아도 마음속에서 목소리를 들으며 이어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언제나 자신의 부인을 그림 속에 그리면서 그림과 그녀를 하나로 느끼는 이중섭과 현해탄을 건너 식민지 남자를 따라 왔었던 그의 부인 이남덕의 사랑을 절절히 느끼게 해 주는 장면들이었다. 세 번째는 그림 이중섭의 내면의 목소리를 형상화 한 각종 오브제들 특히 마지막 장면의 <길떠나는 가족> 에서 응축되어 나타난 장면 하나로 그의 모든 것이 설명되어지고 두시간여에 진행된 연극이 한 장면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가 평생동안 꿈꿔오던 땅과 소와 어머니와 아이들과 원은 그 마지막 장면 속에 따뜻하게 그려진다.
우리는 그가 화가라는 정도 밖에 알고 있지 못하지만, 연극이 끝났을 때는 불행한 시대 속에 좌절된 꿈 많고 감성적인‘이중섭‘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게 되고 그 슬픔에 공감하게 된다. 중섭이 꿈꾸던 세상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세상이며 알지 못하는 고향으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서 아무 근심 없이 자연과 함께 사는 세상이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꿈을 찾게 해준다.
2) 배우의 연기력
강신구 - 한 사람의 일생을 연기로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중섭이 가 (이중섭) 지고 있는 예술적 혼과 시대적인 아픔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배우의 연기에 아직도 많은 여운이 남아있다. 배우의 열연은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그를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채우려는 사람들에게 당 하는 현실의 속임을 절절히 느끼게 했다. 배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서 몸무 게도 감량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외면적인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 고 요절과 숙명의 작가였던 화가 이중섭의 면모와 인간 이중섭의 면모를 동시에 표현해서 내면연기로 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대세트가 갖는 단출함과 상징적임 그리고 빈 공간 속에 홀로 남겨진 듯 한 그의 연기는 온통 숨겨있는 정열 그 자체이다. 내면의 연기에서 현실적 으로 매번 당하기만 하여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이 땅의 누런 황소처럼 그러면서도 지칠 줄 몰랐던 진실을 갈구한 타는 예술 혼은 모두 이 땅의 황소와 닮았다고 할 것이다. 그것을 배우는 너무도 잘 소화하고 있고 마치 자신이 이중섭인 양보이고 있다.
이은미(마사코) - 사랑스런 이중섭의 아내인 마사코 역을 잘 소화해 냈지만 극 중 에 서는 이중섭이 너무 강해서 마사코 비중을 크게 느낄 수가 없었다. 대화로서만 중섭의 그림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느꼈을 뿐인데 이 것이 연극에서의 한계인지, 짧은 안목인지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박윤초 - 중섭의 마음을 표현하는 소리로 실제인물은 아니지만, 화가의 잠재의식 속에 잠겨있는 민족의 혼으로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다.
서울시 극단의 성의 있는 모습으로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고 배우들의 연기도 적절했다.
3) 무대 구성
무대는 생략과 함축을 동시에 보여주어서 필요한 것만 적절히 보여준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시멘트벽과 철근으로 보이는 듯한 무대 세트 사이로 죽은 이중섭이 천천히 객석을 향해 걸어나온다. 시멘트와 철골은 변화하지 않는 인간들의 메마른 인심을 상징하고 마치 벽처럼 버티고 서 있는 것 같다. 나약하고 연약한 심성의 이중섭에게는 그것이 넘을 수 없는 벽 사이로 이중섭이 나타난다.
무대는 많은 변화를 주고있고 특이한 것은 장 과 장 사이의 변화와 시작을 그 시대가 갖는 흘러간 가요와 익히 알 수 있는 음향으로 채어진다. 메마른 무대세트를 뚫고 그 시대상을 나타나며 극 진행의 상황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배경음악이 동시에 무대로 내려올 때 연기자는 자신의 내면을 보여지는 것과 보여지지 않는 절박함 사이에서 외치듯 대사 한다. 하지만 많은 무대 변화가 오히려 작품을 이해하는 맥을 끊고, 많은 소품을 사용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산만함을 느끼게 했다. 조명은 네개의 장치로 변화를 잘 주었고, 의상은 시대적인 배경을 가만해서 적절하게 표현했다.
Ⅲ. 결 론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달구지 위에 중섭의 가족이 모두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은 작가인 김의경이 그림을 통해 받았을 감동과 환희를 무대에서 재현하는 것이며 그 동안 작품을 통해 이중섭의 일대기와 그의 사상과 고난을 아는 관객들에게 무한한 희망과 기쁨, 가슴 따뜻함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 장면으로 인해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느껴졌다.
제목이자 모티브인 <길 떠나는 가족>은 이중섭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그린 그림과 짤막한 사연으로 '나의 태현이 건강하겠지? 너의 친구들도 모두 건강하니 아빠도 건강하다. 아빠는 전람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아빠가 엄마 태성이 태현이를 소달구지에 태우고 아빠가 앞에서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함께 가는 그림을 그렸다. 그럼 몸 성해라 아빠' 라고 적혀있고 우리는 그 장면이 그의 희망이자 바람 소원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림을 연극적 무대형상화로 잘 만들어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천재화가 이중섭의 일대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희망과 좌절 분노 현실의 속임을 그려준 작품이고, 특수한 그와 그 화가가 인간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연극이 끝났을 때 한 인간의 삶을 느낄 수 있어서 아직까지도 많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인위적이지 않고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극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연극에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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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14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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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3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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