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학과 이데올로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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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해석학과 이데올로기 비판

제1절 {진리와 방법}에 대한 하버마스의 서평

제2절 해석학에 대한 아펠의 비판

제3절 가다머에 대한 하버마스의 두 번째 반응

제4절 억압받지 않은 의사소통

제5절 가다머의 보수주의

본문내용

있다면, 이는 우리가 '인식 가능한'방식 혹은 권위 있는 방식으로 권위를 비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리하여 가다머의 견지에서 보면, '진정한'반성은 비판에서가 아니라 다름아닌 권위의 기초에 대한 이해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이 말은 진정한 반성을 할 경우,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판단을 내리기 위한 합당한 토대나 기초를 갖고 잇지 않고 선입견의 제약을 받고 잇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에 대한 탁월한 지식 및 통찰의 가능성을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근거하에서 권위를 수용하거나 인정하는 것은 독단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권위의 정당성에 대한 통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무지에 대한 소크라테스적인 앎에 기초한 추정상의 우위를 인정한데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다머는 비판적 반성은 자신의 선입견과 무관한 근거들을 가지고 권위를 정당하게 파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런 반성은 권위의 독단적 수용만을 초래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역사적 선입견들의 영향력에 대한 통찰에 기초해 있으며, 그 결과 권위에 반하는 판단들은 언제나 가류적이라는 이해에 기초를 두고 잇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사 반성이 어떤 권위는 정당치 못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위를 갖고 그래서 정당하다는 것도 보여줄 수 없는가? 그렇다면 왜 그것은 독단적으로 수용되어야 하는가? 왜 그것은 독단적으로 거부되어서는 안 되는가? 여기서 가다머의 입론은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것이다. 그에 다르면, 우리는 우리가 속한 전통과 독립된 합리성 개념을 갖고 잇지 못하고, 그 결과 우리가 호소할 수 잇는 보편적 규범이나 원리들을 갖고 잇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전통의 권위를 전복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이런 입론은 그의 해석학적 요구 즉 우리는 전통을 전복하려할 때 우리는 우리가 부정하는 것 이상으로 긍정하며,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기꺼이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요구를 넘어선다. 여기서 가다머의 입장은 우리는 혁명적인 실천을 초역사적인 윈리들에 의존함으로써 절대적으로 정당화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전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계몽주의의 이성 개념의 현대적 상관자를 보편적 화용론에 근거지으려는 하버마스의 시도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가다머의 입장을 따를 필요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권위를 반드시 가다머의 입장을 따를 필요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권위를 비판할 수 잇는 공리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독단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그밖의 다른 이유들을 갖고서도 얼마든지 그것을 비파遁할 수 있다. 그런데 가다머는 우리의 신념들을 최종적으로 정당화해줄 토대가 부족하다는 것을 권위에 따라야 할 필연성과 동일시하면서, 자신의 '완전성에 대한 예기'에 담긴 보수적 차원을 더욱 강화한다. 그러나 우리가 전통의 권위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것에 대한 우리의 비판을 확신할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
가다머의 보수주의는 매개 혹은 지평융합에 관한 그의 언급에서도 나타난다. 먼저 매개는 단순히 이해의 과정을 지칭하며 이해되고 있는바에 대한 의견일치와 불일치를 모두 포괄한다. 그래서 설사 내가 여성의 욕구와 관심사에 관한 전통적인 견해들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지 않더라도, 이런 견해들에 대한 나의 이해에는 내가 그것들과 관련을 맺고 그것들과의 의견차이를 나 자신의 자기 이해에 통합시키는 한에 있어서, 그것들과의 일종의 형식적인 매개를 포함한다. 나는 나 자신의 선입견 등을 해석의 대상으로 삼게 되고, 문제가 된 견해들을 나 자신의 관심사에 비추어 보게된다. 이 과정에서 역으로 나의 선입견들은 나의 견해 이외의 다른 견해들과의 만남을 통해 무반성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정교해지고, 그 결과 이전의 두 견해들을 통합하는 헤겔 식으로 말해 '지향하는'매개된 관점을 갖게 된다.
이런 종류의 매개는 또한 방법론 중심의 사회 과학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실제로 가다머는 자신의 저서를 『진리와 방법』이라고 부른 이유와 관련하여 자신의 의도는 진리의 인식과 방법적 사회 과학을 대비시키려 했던 것이 아니라, 다만 그러한 방법적 사회 연구 자체가 얼마나 해석학적인가를 보이기 위함이었다고 밝힌다. 다시 말해 그 같은 사회 연구는 전통에 속하며 일정한 규범과 가정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대상을 '연구 조사'함에 있어, 그 연구는 그 대상과 의견일치를 이루거나 두 개의 서로 다른 언어놀이를 서로간의 생산적인 관계로 탈바꿈시킨다고 할 수 있다. 가다머는 이런 입장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하버마스가 해석학을 비판하고 방법적 과학의 편을 들고, 이리하여 해석학적 매개에 맞서는 방법론적 '거리 유지'혹은 소외의 편을 드는데 대하여 비판한다. 그는 거리 유지를 진리의 해석학적 자기화 및 재발견과 대립시키며, 이리하여 매개를 비판적 혹은 거리를 둔 접근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접근과 대립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그렇지만 해석학이 비판이나 소외를 배제해야 할 필요는 없다. 가다머가 『진리와 방법』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듯이, 해석학은 방법적 과학에 대한 반작용이 아니라 그 성과 의 전망과 의미에 대한 반성이다. 거기서 그는 방법적 과학들의 '객관성'은 그 자신의 해석학적 상황에 의해 제약된다고 말하고, 해석학이 비판적 태도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가다머는 해석학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것도 아닌 보수적인 입론으로 해석학에 대한 자신의 설명을 지나치게 분칠한다. 이런 설명은 첫째, 이해의 일부인 매개나 융합은 의견 불일치와 거리 유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 둘째, 전통의 권위는 그것과의 대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진리들에 비추어 끊임없이 재사유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준다. 이리하여 가다머는 매개를 거리 유지와 대조시키고 소크라테스적인 '무지의 지'를 권위에 대한 복종과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의 해석학적 반성들을 반드시 가지 않아도 되는 쪽으로 몰아간다.(199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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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8페이지
  • 등록일2004.07.30
  • 저작시기2004.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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