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석감상] 프랑켄슈타인 - 여자도 인간인가?

목차

들어가면서......

이름 없는 괴물을 통해 살펴본 ‘이름 붙여진다’는 것의 의미

과학의 남성성-정복성과 호전성

합성인간의 탄생과 만들어진 여성

창조자로서의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무책임성과 여성을 배제한 생명창조의 문제점

인간으로서의 괴물(여성)과 정체성의 발견

괴물(여성)의 요구와 그를 받아들이는 자세

결론

본문내용

　남성의　고향이며　안식처로서의　여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주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영화　마지막에　월튼선장이　북극 탐험을 포기하고 귀향하는 것은　춥고　눈보라치는　북극에서　누이가　살고　있는　집，　즉　따뜻한　모성애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리고　이　작품의　중추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엘리자베스는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영화에서는　비록　교수의　비난으로　변조되었지만，　프랑켄슈타인이　인조인간을　합성하고　난　후　잠든　사이　꾸는　꿈에서　프랑켄슈타인의　어머니와　엘리자베스가　겹쳐지는　장면은　이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그리고　그녀가　괴물에게　살해당하는　것은　남성중심적인　문명의　산물이　여성을　말살함을　은유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영화는　영화가　지닌　상업성과　공포영화를　만들려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원작의　내용에　일정한　변형이　지녔다．　
　　　그러면　다시　여자도　인간인가？　문제로　돌아와　생각해　보자．　인간이나 인간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이들, 영화 속에서는 괴물로 표현되었고, 우리의 현실 속에는 여성이라 이름 지어졌다. 물론 수많은 다른 이름표가 붙을 수 있겠으나 억압과 소외를 견디며 살아야 했다는 데서 그들을 같은 부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여성중심주의적인 시각은 오랜 세월동안 전해져 내려온 여성억압의 반증일 뿐, 이 이론의 내용이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듯이 세상의 절반이 여성이다. 그런데 그러한 여성의 삶이 왜곡되었다면 결코 그들과 함께 살아온 남성들의 삶 또한 온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페미니즘 또한 휴머니즘의 범주 안에 속하는 것으로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같은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류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나는 괴물을 차별하지 않았던 유일한 인물인 펠릭스의 아버지가 장님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가 겉으로 드러나는 괴물의 흉측한 모습에 구애받지 않고 그 속에 있는 따뜻한 인간애를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의 잣대로 세상을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을 대할 때의 자세가 그러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조각난　시체의　연결을　통해　우리의 기존의 인식을 바꾼 피카소의 그림처럼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편협한 하나의 틀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지식들을 통합하여 세상을 이해한다면　흉한 외모, 다른 피부색, 여성이라는 껍데기에 의해 다른 이들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 참고 문헌 >
* BOOK
이정호 편저, 페미니즘과 영미문학 읽기,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
이휘현 외, 남성의 광기를 잠재운 여성들, 인물과 사상사, 2001
Rosa Montereo, 정창 옮김,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 2000
* ARTICLE
Qbrain (브레인리), 『중앙일보』 ,“프랑켄슈타인”, Thu Dec 21, 1995
『한겨레』1995.01.19.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94
※ 책 속에 삽입된 기사는 제외
* OTHERS
http://phps.snu.ac.kr/public/people/walker71/stinpm02.htm
『프랑켄슈타인』의 신화는 계속된다 - 픽션에 나타난 생명과학 이미지
주일우, 「프랑켄슈타인, 흔들리는 근대」(1998)
A Myth for Modern Man A Frankenstein essay - by Patricia A. Neal, Ph.D
권태명, 동아 새국어사전, 동아출판사, 1996
김춘수, “꽃”, <현대문학> 9호, 19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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