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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모습은 혐오스럽게 일그러져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다랗고 위대한 모습으로 되어 있다. 그만큼 어린 소년은 '사랑'이라는 고결하고 아름다운 감정 앞에서 송가(頌假)를 부를 정도로 그 감정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했던 것이다.
또 다른 사랑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가족 그리고 아내가 있는 몸이기에 페트로비치의 아버지는 지나이다의 사랑을 결국 뿌리치게 된다. 그리고 소년은 목격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맹목적인 사랑의 덫에 걸려버린 여인에게 사랑의 단념을 요구하며 그녀의 팔을 말 채찍으로 쳤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준 그 상처까지도 사랑한 지나이다가 연신 상처에 키스하는 것을. 거기에는 어떠한 '원망'도 '미움'도 없었던 것이다.
모성의 대상이자, 첫사랑의 대상인 지나이다를 다름 아닌 아버지에게 빼앗겼음에 불구하고 블라지미르가 아버지를 더욱 커다랗고 위대하게 보는 것은 뒤틀려 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제 자리를 찾았기 때문은 아닐까.
참고자료
「뚜르게네프의 문학-미학관 연구」, 이항재, 한국학술진흥재단, 1999.
『뚜르게네프 중편선』, 정막래 역, 계명대학교 출판부, 2003.
DAUM CAFE - 이오느이치
: 뚜르게네프와 체홉(작가론).
또 다른 사랑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가족 그리고 아내가 있는 몸이기에 페트로비치의 아버지는 지나이다의 사랑을 결국 뿌리치게 된다. 그리고 소년은 목격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맹목적인 사랑의 덫에 걸려버린 여인에게 사랑의 단념을 요구하며 그녀의 팔을 말 채찍으로 쳤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어준 그 상처까지도 사랑한 지나이다가 연신 상처에 키스하는 것을. 거기에는 어떠한 '원망'도 '미움'도 없었던 것이다.
모성의 대상이자, 첫사랑의 대상인 지나이다를 다름 아닌 아버지에게 빼앗겼음에 불구하고 블라지미르가 아버지를 더욱 커다랗고 위대하게 보는 것은 뒤틀려 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제 자리를 찾았기 때문은 아닐까.
참고자료
「뚜르게네프의 문학-미학관 연구」, 이항재, 한국학술진흥재단, 1999.
『뚜르게네프 중편선』, 정막래 역, 계명대학교 출판부,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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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르게네프와 체홉(작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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