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여자 이야기'를 통한 한국인의 사회심리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영화 '두여자 이야기'를 통한 한국인의 사회심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훈을 잃은 영순의 시어머니가 앓게 된다. 배를 타러 나갔던 상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경자가 상훈이를 죽였다고 소리를 지르며 바다를 향해 울부짖는다. 가끔 때 없이 발작을 하기도 하고 경자에게 상훈을 살려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분에 못 이겨 노망이 들고 결국에 바다로 뛰어들어 죽고 만다. 이러한 영순의 시어머니의 죽음은 아들이 억울하게 죽은 것에 대한 분함과 원통함에 의해 생긴 것으로 홧병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신과 병원에는 홧병으로 인한 환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는 가슴이 딱 막힌 그 감정은 외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한국인만의 심리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9) 한
한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심층적인 한국인의 감정 및 심성 특질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이 한국인의 민족적 감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에게 있어 한은 한국인의 근원적인 심성이며 한국 문화의 정신으로 표상화 되어 왔다.
한은 억울한, 부당한 피해 상황에서 가해자에 대한 복수의 감정과 같은 대상 지향적 적대 감정이나 증오적 정동에서부터 오랜 가난에 찌든 농부의 한처럼 허무감, 외로움, 막연한 피해의식, 무력감과 같은 정조나 성격 특성 수준의 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즉, 한은 남으로부터 억울한 피해를 당해서, 사람 취급을 못 받는 자기 자신의 처지와 신세에 대해 원망하며 슬퍼하는 감정과 생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은 원의 감정에서 출발하여 심리 내적 과정을 통해 한으로 전화되는 경우가 많다. 억울함을 함유하는 원 유발 사건이 일어나면서 욕구 좌절과 분노, 적개심, 복수심, 원한 등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가 자기 스스로에게 적어도 부분적인 책임을 전가시키는 책임 전환과 더불어 대상 지향적 원망이 자기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원망 대상의 전환과 자신이 신세에 대한 한탄으로의 전환은 ‘원’의 감정을 완화시키거나 약화시킨다. 이후 분노의 감정과 자신의 처량한 신세에 대해 재정리하는 심리적 반성 과정이 일어난다. 불행 수용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는 미결의 사건으로 다시 반전되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는 자신의 한을 남의 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할 수 있는 상태로 초연성을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초월적인 단계에는 비극을 노래로 읊조리게 하기도 한다. 다른 민족과는 달리 한국인은 한을 표출하기 위해 노래에 감정을 싣어 부르고는 했다. 이러한 노래를 부름으로써 자신의 억울한 감정을 삯이고 허무함과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다. 우리의 민요가 구슬프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것은 모두 이러한 한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두 여자 이야기’에서도 주인공들은 가슴 아픈 일이 있을 때마다 노래 한 소절씩을 부른다. 아이를 낳지 못한 서러움으로 인한 영순의 아픔도,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경자의 속상함도 아리랑의 노래로 넘어가려고 노력한다. 또한, 상훈 소유의 논이 정 사장에게 빌린 돈으로 인해 갈수록 줄어들면서 상훈은 ‘아리 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라고 노래를 부르며 슬픔을 삼킨다. 상훈이 배를 타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듣게 된 장면에서는 영순의 허탈한 표정과 함께 아리랑 곡조가 흘러나왔다.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도 잃고 빚을 모두 떠맡았던 영순과 선술집을 돌아다니다 영순과 함께 사는 경자, 그리고 돈을 가지고 다른 여자와 도망가는 남편을 가진 점례까지 셋이 모였을 때 벌인 술자리에서는 같은 심정을 가지고 장구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로 인하여 그들의 표정은 한이 조금은 풀린 듯이 보였다. 이렇게 우리 한국인은 억울한 감정이나 안타까운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끌어안고 누르면서 한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한을 서글픈 곡조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3. 결론
‘두 여자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한국인의 정서와 모습을 잘 담아냈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기 개인보다는 사회적으로 바라직한 상을 따르는 자기개념부터 내 집과는 다른 너와 나 사이의 끈끈한 우리성, 그리고 사람들 간에 정이 영화에는 그대로 담겨 있었다. 또한 주인공들 간의 서로에 대한 심정의 이해와 함께 각자 자신의 체면을 차리는 모습과 상대방의 체면을 차려주는 모습 또한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에는 우쭐대기도 하고 나쁜 일이 있을 때는 화를 내기도 하고, 그러한 화를 삯혀 한의 정서를 곡조로 뽑아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것은 또한 우리 한국인만의 정서를 깨닫고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한국인에게는 서양인과는 다른 감정이 있다. 개인적인 자아개념을 추구하는 서양인과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등의 모습은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서양인과 한국인과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우리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설명하는 심리상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편적인 심리특성은 받아들이되 우리만의 것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참고 문헌
최상진, 『한국인의 심리학』중앙대학교 출판부 , 2002
박수현, 최상진, 「우리성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개념화」
최상진, 「한의 사회심리학적 개념화 시도」
최상진, 「한의 심리적 특성」
최연희, 최상진, 「눈치기제가 유발되는 상황과 이유에 대한 연구」
최상진, 유승엽, 「심정심리학의 개념적 틀 탐색」
최상진, 최수향, 「정의 심리적 구조」
최상진, 「한국인 심리의 통합적 틀: 심정심리의 개념적 분석」
최상진, 「한국인과 일본인의 우리의식 비교」
최상진, 유승엽,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에 관한 심리학적 비교분석」
최상진, 진승범, 「한국인의 눈치의 심리적 표상체계: 대학생을 중심으로」
최상진, 「한국인의 심정심리학」
최상진, 박정열, 이장주, 「한국인의 우쭐심리」
최상진, 김의철, 유승엽, 이장주, 「한국인의 정 표상」
최상진, 유승엽, 「한국인의 체면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한 분석」
최상진, 이요행, 「화의 심리학적 개념화시도」
  • 가격2,0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5.11.19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1884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