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을 읽고

본문내용

인 ‘올렌카’가 사랑과 감성이 풍성한 여인이라서 참 매력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끔씩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벌써 만남 자체가 목적이 되고, 사랑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지나버린 걸까‘하고 서글퍼질 때도 있었다.
지금 보다 좀 더 어릴 때는 정말 친구와 나누었던 우정, 사랑 그 자체가 좋았다. 살날이 더 많이 남은 청년기의 나이지만,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나누었던 풍성한 인간관계가 ‘올렌카’를 보면서 그리워지기도 했다.
그녀가 그리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랑 자체를 그리워하고 목말라 하는 그녀의 성품과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참 인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독립적으로 해내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풍성한 사랑을 가슴에 지닐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숙한 여성이 아닐까싶다.
참, 마지막 장면에서 꼬마 ‘샤샤’가 귀여운 여인에게 꿈속에 내뱉은 말이 기억난다. ‘어디 두고보자! 날 그만두지 못해!’ 혼자의 힘으로 서지 못하고, 사랑의 대상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그녀가 꼬마 ‘샤샤’는 무척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렇게 온몸과 정신으로 사랑하던 대상이 여러 명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갈망하는 귀여운 여인이 계속해서 생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우리 인생 속에 주어진 사랑의 대상 즉 하나님으로부터의 선물들이 참 많다는 생각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키워드

귀여운 여인,   올렌카,   감상문,   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