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

본문내용

구를 용서한단 말인가. 우리는 그때 분명히 두 눈 뜨고 똑똑히 보았다. 그 만행을. ‘살육작전’ 이란 말을 써도 부족함이 없는 그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는데 아무도 그 책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기념일을 제정하고 국립묘지와 5ㆍ18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광주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역사적 사명이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학생인 내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리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해도 이 사태를 직접 겪은 사람들의 마음에는 반도 못 미칠 것이다. 다만 그들의 민주정신과 희생정신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키워드

광주,   광주민주,   광주민주화운동,   전두환,   민중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