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한국사회의 적응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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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문제의 제기

2.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세계화의 영향과 그 변화

3. 세계화에 대한 적응 전략

4. 문화문제로서의 정보산업의 세계화

5. 결론 : 세계화에 대한 프로세스적 이해와 문화적 경계의 유지

본문내용

스스로의 규칙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반자율적인 사회적 장 내에서 문화적 규범을 자원으로 이용하면서 행동하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구조화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민족지를 작성하는 인류학자의 역할은 이러한 세계적 규모의 자본주의의 영향을 현지에서 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정말로 중요한 것들은 인류학자가 현지조사를 통하여 경험하거나 이해하기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지 못한, 그리고 또한 멀리 떨어진 "중심"에서 일어나는 것이 된다. 이 경우 인류학은 記述的이며 주변적이고 왜소한 학문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왜소화를 벗어나기 위하여 인류학은 세계라는 층위, 국가라는 층위, 그리고 산업이라는 층위, 기업이라는 층위를 모두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류학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또한 타 학문에 비하여 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민족지로서, 이는 구조적으로 결정된 것들을 자료적으로 확인해 주는 작업에 그쳐서는 안된다. 민족지는 각 층위 간의 관계를 다루어야 한다.
문화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이해를 위하여 민족주의의 형성과정에 관한 베네딕트 앤더슨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앤더슨은 인쇄술의 발명과 상업출판의 등장이라는 것이 국민이라는 상상 속의 공동체를 형성시켰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형성된 공동체는 공통의 언어를 기반으로하여 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체이다. 산업화/공업화의 경우도 상당한 정도의 서구화를 가져왔지만 정보산업의 경우 정보의 유통이 상당부분 언어에 의존한다는 사실 때문에 주도적인 언어인 영어와 영미의 상거래 관행, 그리고 영미의 대중문화의 중요성은 비약적으로 증대할 수밖에 없으며 문화의 문제는 매우 심각해진다.
월러슈타인의 세계체제론에서 핵심(core)에 속하는 국가는 세계경제의 지리적 확대와 더불어 점차 증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미 세계경제의 전지구적 확산이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새로이 시장이 형성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우는 역사적 발전과정이 상이할 것이 예상된다. 즉, 기본 기술이나 표준을 정하는 것은 미국뿐이다. 일본이나 EU 각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는 그런 의미에서 모두 핵심에 속하지 못한다.
한편 국가가 과연 얼마나 중요한 범주인가라는 질문도 제기해야 한다. 세계화에 대한 대응은 여러 층위(level)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기본단위는 국민국가이며, 또한 정보산업에서도 국민국가가 매우 중요한 시장의 경계의 하나를 이루기 때문에 분석은 자연히 국민국가라는 단위에 집중하게 되기 쉬우나, 사실은 각 부문별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개별 기업들의 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국가는 이들 개별기업들의 경쟁력의 환경을 구성하고 또한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서 파악하여야 한다.
개별 기업은 국가가 유지하고 있는 문화적 (경제적, 정서적, 정치적) 경계에 의존하여 국내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가진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축적된 자본과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 국내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온존시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상업적 성공이라는 개별기업의 활동은, 국내적으로는 국민국가라는 문화적 공동체의 통합을 강화하며 국가가 유지하고 있는 문화적 경계를 강화시킨다. 또한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경제적 번영은 역시 중요하다. 즉, 국민국가와 개별기업은 피드백에 의하여 상호지지,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국내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과 관행을 기술적으로 온존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외국회사에 의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러한 결과를 낳기 쉬운데, 그 이유는 첫째, 문화적 전통이 상이하여 이해의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둘째는 국내 사용자의 요구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전달되고 평가되는 정도가 다르기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문화적 통합성의 약화, 문화적 경계의 약화라는 결과가 발생한다.
문화적 통합성이나 문화적 경계는 복잡다양한 요소로 구성되며 몇 개의 개별적인 사건에 의하여 타격을 받기도 하였으나 쉽게 다시 회복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러한 통합성이나 경계는 소멸되기도 하고 생성되기도 하는 것이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적 노력은 국가가 담당하게 된다. 문화적 경계의 생존 문제는 특히 심각한데, 이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갖는 고도의 집중성, 호환성의 중요성, 승자 독식성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계화 문제는 문화적사회적 단위의 경계 유지(boundary maintenance)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다. 국지적 레벨에서의 프로세스(local level process)가 초국지적 레벨에서의 프로세스(supralocal process)의 일부를 구성하면서도 국민국가라는 준자율적 사회적 장 (semiautonomous social field) 속에서 어떻게 압도적으로 우세한 외국 기업이나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인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가라는 문제이다. 그리하여 국민국가로서 문화의 문제는 곧 자신의 생존의 기반이며 또한 자원을 유지하는 문제가 된다. 과거의 군사적 안보의 중요성 만큼이나 "문화 안보"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자원(resource)으로서의 문화는 이론상 누구나 사용가능하지만, 그 사용 및 접근의 용이성에는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에 차이가 존재한다. 그리하여 첫째, 장벽으로서의 문화(각종 제도적 관행, 행동규범, 언어 포함)를 넘는 것이 我에게는 용이하고 他에게는 불리하도록 문화의 경계를 유지하여야 한다. 둘째, 문화적 상품의 시장의 규모와 구매력을 상당한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여 초기 개발비의 회수와 지속적 재투자를 위한 가능케 해야 한다. 셋째, 소위 "한국화"가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고 상품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이러한 국가의 정책은 개별기업들의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대응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여야 한다. 국가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 그리고 각 개별기업 간의 관계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질문은 "과연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하여 후진 산업국가의 민족부르죠아지(national bourgeois)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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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5
  • 저작시기2006.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9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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