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동안 내리는 눈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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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이 될 수 있느냐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한다
밥이나 먹고
잠이나 자고
사는 것이냐고 웃는다 그것이
에이펙이나 유치하면 선진국이 되고
굶주리지 않고
굶주린 이들 이 겨울에 우리가 산다는 것은 부분
시인이 더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의식을 잃은 채,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밥이나 먹고, 잠이나 자고”, 그런 것이 그들의 일상이라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빈곤한 그들은 굶주리지 않았지만 굶주렸다고 시인은 말한다. (굶주리지 않고/굶주린 이들 (이 겨울에 우리가 산다는 것은))
목소리 가다듬으며
눈 내린다 백 년 동안
동학교도들
눈 내리는 풍경 속에
있다 나는
백 년 동안
잠자는 왕자 아니다
깨어나지 않는다
아니다, 늘 깨어 있다
아름다운 전설
몹쓸 바람에 휘말려
지상에서 사라져가는

쓸쓸하다
백 년 동안
눈 내리는
풍격 속 백 년 동안 내리는 눈
눈 내린다 빈 가지들
살려낸다
꽃들 피워낸다
꽃나무들 기죽어 가만히
서 있다, 보아라, 눈꽃 세상
죽어가는 세상 살려내는
저 정교한 손길들 새하얀
와아, 얼굴 없는 환호 소리들 눈꽃 부분
시인은 백 년 동안 내리는 눈의 풍경 속에 있다. 무한히 내릴 눈 속에서 유한한 삶을, 순수하지 못한 현실을 살아야 할 시인은 쓸쓸해 보인다. 하지만 시인은 결코 부정적인 현실에 순응하고 살려고 하지 않는다. 꽃들을 피우기 위해, 죽어가는 세상 살려내기 위해, 눈은 끝없이 내리고 있다. 그 눈의 모습은 어쩌면, 이 암담한 사회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계속 시를 쓰고 있는 시인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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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25
  • 저작시기2007.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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