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과 『사기』

목차

Ⅰ. 들어가며

Ⅱ.『사기』의 저자 사마천
1. 사마천의 생애

Ⅲ.서술상의 특징
1. 『사기』의 서명
2. 사기의 형식 및 구성
3. 사기의 내용

Ⅳ. 『사기』의 역사인식
1. 성일가지언(成日家之言)
2. 사기의 특징
3. 사기의 역사적 의의

Ⅴ. 나가며

◎참고 문헌

본문내용

다 차라리 문학가(文學家)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요컨대 사마천의 붓끝은 항상 감정(感情)이 흐르고 있다.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 >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나타낸 장면을 보면,
"...비록 몇 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저의 수치는 더욱 쌓일 뿐 입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아홉 번 장이 뒤집히며, 집안에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치욕을 생각할 때마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흘러 옷을 적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라고 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처절하고 수치스러웠는지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당시 현실에서 인생의 실패자이자 낙오자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위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사기』의 인물들은 기타 책들의 인물 묘사보다 압도적으로 생동적이고 재미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사마천의 각별한 동정과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리라 보며, 이러한 동정심과 애정은 일차적으로 사마천 자신의 불행한 처지에서 유발된 것이겠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풍부한 감정이 밑받침되었기 때문이다.
3. 사기의 역사적 의의
사기가 출현한 시대는 서주 말 이래 역사 발전의 추세 속에서 한나라와 진나라에 이어 다시 천하를 통일한 시기였으며, 안정된 정치에 대한 요구와 함께 현실에 대한 비판 정신이 팽배해 있었고, 여러 학문을 겸비하는 경향이 있던 시대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사마천은 오랜 역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전체 역사서의 체제를 창립하고 정치, 경제, 학술 등의 방면을 망라한 최초의 통사를 저술하였으며, 특히 사회 발전 속에서 인간의 주체적인 역할을 분명히 함으로써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첫째, 역사편찬의시간과 공간의 범주가 클 뿐 아니라 완전하고 조직적인 기전체의 역사서술 체제를 창조하였다. 즉 인물 중심의 역사기록을 시도 하여 사회적 사변을 발동시킨 주요인물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고 정확한 모습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이후 역사서들의 표본이 되었다.
둘째, 다양한 사료를 근거로 했고, 수집된 자료에 대해 고증을 거칠 뿐 아니라 직접 답사하고 조사하여 얻은 자료를 사용하여, 확실한 사실을 기록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역사 저술의 원칙과 표준이 되었다.
셋째, 역사 · 문학적으로 매우 탁월하여 역사와 문학을 일체화시킨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위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사마천은 인물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고 감정표현이 풍부하며, 일화를 통한 서술 방식으로 역사적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Ⅴ. 나가며
객관적인 서술이 생명인 역사서에 진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감정을 투영시킨『사기』는 위대한 역사서로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하면서 그 가치가 인정받는 역작이다. 사마천은 절대적 권력 앞에서 양심을 굽히지 않은 죄로 궁형에 처해졌던 비극적 인물이었다. 하지만 '진실로 용기 있는 자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그의 말처럼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단순히 비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비극을 『사기』 저술로 승화시켰다. 사마천은 이러한 사기를 쓴 목적이 "과거의 행위와 일을 궁구하고 그 성공과 실패, 흥기와 쇠망의 배후에 가로놓인 원리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즉 단순히 역사를 지나간 시간의 파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을 역사를 통해 일반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마천의 험난한 생애를 보며 그의 저술을 동정하고 감탄하는 좋겠지만, 그것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참고 문헌
김영수,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창해, 2006.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이경덕 편역,『자유인 사마천과 사기의 세계』, 다른세상, 2004.
사마천 지음, 김진연 · 김창 편역, 『한권으로 보는 사기』 서해문집, 2004.
버튼 웝슨 지음, 박혜숙 편역,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 한길사, 1995.
사마천 지음, 이인호 편역, 『사기본기 - 신화의 시대에서 인간의 역사로』, 사회평론, 2004.
사마천 지음, 김학선 편역, 『사마천의 사기』, 평단문화사, 2004.
이인호, 『사기 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살림출판사, 2005.
후시타 가쓰히사 지음, 주혜란 편역, 『사기를 탄생시킨 사마천의 여행』, 이른아침, 2004.
참고 사이트
사마천과 사기세계 -
http://giant.x-y.net
/ (2006,11,18)

키워드

사마천,   사기,   기전체,   중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