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조병화, 정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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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김남조
작가소개
설일
겨울바다
정념의 기

조병화
작가소개
해마다 봄이 되면

정한모
작가소개
해바다 봄이 오면
나비의 여행
새벽1

본문내용

장 검은 표지(表紙)를 열고 들어서면
아비규환(阿鼻叫喚)하는 화약(火藥)냄새 소용돌이
전쟁(戰爭)은 언제나 거기서 그냥 타고
연자색 안개의 베일 속
파란 공포(恐怖)의 강(江)물은 발길을 끊어 버리고
사랑은 날아가는 파랑새
해후(邂逅)는 언제나 엇갈리는 초조(焦燥)
그리움은 꿈에서도 잡히지 않는다
꿈길에서 지금 막 돌아와
꿈의 이슬에 촉촉히 젖은 나래를
내 팔 안에서 기진맥진 접는
아가야
오늘은 어느 사나운 골짜기에서
공포(恐怖)의 독수리를 만나
소스라쳐 돌아왔느냐.
【핵심정리】
성격: 주지적, 상징적, 감각적(시각과 청각), 현실 고발적, 동화적
심상: 어둠과 밝음, 공포와 사랑, 현실과 꿈의 심상이 대비되어 있음.
특징: 서사적 구조, 희곡적 화법, 감각적 표현
시상전개: 서사적이면서 희곡적인 내면 구조가 횡축이라면, 나비(아가)로 상징되는 화자의 여행이 종축을 이루면서 심상의 교직(종류가 다른 두 가지 일을 섞어 짜는 것)을 이룸
구성 - 서사적 구조(떠남 → 시련 → 돌아옴)
①1연 : ‘아가’의 여행 과정 - 꿈에 대한 묘사
②2연 : 여행의 목적지의 상황(현대 문명 사회의 반휴머니즘적 상황) -
여행에 대한 좌절
③3연 : 여행에서 돌아온 아가에 대한 위로(휴머니즘적 목소리 : 연민의 정, 현대문명에 대한 한탄 내포)
제재: 전쟁이 남긴 반문명적 상황 앞에 선 아가
주제: 휴머니즘을 추구하는 순수 의지,아가의 순수한 시선을 통한 휴머니즘의 추구
시적인물: 순진무구한 꿈길을 여행하는 아가
시적화자: 현대문명의 야수적 포악성인 전쟁과 아가를 대비시켜 주제 의식을 심화시키고 있는 사람으로 이 시에서 관찰자. (인간애의 갈망, 전쟁의 아픔, 휴머니즘 옹호, 순수와 인류 평화에 대한 지향)
작가가 바라는 세계 - 전쟁의 공포가 없는 순수한 인간성이 공존하는 세계
유사시구: 정한모의 가을에 중(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 할머니의 말씀이 / 영원히 진리임을 /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감상】
시인이 추구하는 휴머니즘적 시세계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현실의 폭력성과 비인간적 가치와 질서를 부정하는 가운데 참된 사람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휴머니즘의 추구'는 정한모의 시적 모티프다. 그가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서 일관되게 추구하고 있는 주제와 천착하고 있는 세계는 인간성의 옹호와 인도주의 정신이다. 그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와 세계 질서의 중심에는 언제나 휴머니즘이 있다.
'나비의 여행'과 '아가의 꿈'은 이 시인이 추구하는 휴머니즘을 보여 주는 다른 이름의 같은 상징이자 심상이다. 현실이 지닌 야수적 폭력성과 비이성적 폭압성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나비(아가)의 여행(꿈)을 통해서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비인간적인 가치와 질서를 부정하는 가운데 휴머니즘의 참된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새벽 1
새벽은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에게만
빛이 된다.
새벽은
홰를 치는 첫닭의 울음소리도 되고
느리고 맑은 외양간의 쇠방울 소리
어둠을 찢어 대는 참새 소리도 되고
교회당(敎會堂)의 종(鐘) 소리
시동(始動)하는 액셀러레이터 소리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도 되어
울려 퍼지지만
빛은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에게만
화살처럼 전광(電光)처럼 달려와 막히는
빛이 된다 새벽이 된다.
빛은
바다의 물결에 실려
일렁이며 뭍으로 밀려오고
능선을 따라 물들며 골짜기를 채우고
용마루 위 미루나무 가지 끝에서부터
퍼져 내려와
누워 뒹구는 밤의 잔해들을 씻어 내어
아침이 되고 낮이 되지만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에겐
새벽은 어둠 속에서도 빛이 되고
소리나기 이전(以前)의 생명(生命)이 되어
혼돈(混沌)의 숲을 갈라
한 줄기 길을 열고
두꺼운 암흑(暗黑)의 벽(壁)에
섬광(閃光)을 모아
빛의 구멍을 뚫는다.
그리하여
새벽을 예감(豫感)하는 눈만이
빛이 된다. 새벽이 된다.
스스로 빛을 내뿜어
어둠을 몰아내는
광원(光源)이 된다.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지시
율격 : 내재율
성격 : 감각적. 상징적. 주지적
어조 : 새벽의 도래를 깨우치는 선구자적 외침의 목소리
표현 : 새벽을 지시적 의미에서 상징적 의미로, 구체적 이미지에서 관념적 이미지 로, 청각적 이미지에서 시각적 이미지로 변화시켜 가며 표현함
구성 :
1연 새벽의 의미
2연 새벽의 청각적 이미지
3연 새벽빛의 의미
4연 새벽의 시각적 이미지
5연 시대 현실을 암시하는 새벽
6연 정의로운 시대로서의 새벽
제재 : 새벽
주제 : 자유와 정의가 있는 새 시대에 대한 소망
출전 : <새벽>(1975)
【감상】
이 시는 물리적, 자연적 시간으로서의 새벽을 청각적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도래(到來), 또는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으로 상징화하면서 새롭고 정의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소망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 현상으로 볼 때, 새벽은 아직 사물들이 잠에서 깨기 전의 시간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런 의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벽은 어둠을 몰아내고 밝고 환한 세상을 열어 주는 새로운 시대, 곧 밝고 광명한 세계로 나아가는 과도기적인 시간이다. 즉, 새벽을 거쳐야 밝은 세상으로 갈 수가 있다. 밤의 어둠을 깨달은 사람만이 새벽의 고마움을 알 수 있다. 새벽의 의미를 깨달은 사람은 새로운 시대 정신을 가진 사람이고 그런 사람만이 인류에 빛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선구적인 존재가 된다. 즉, 새벽을 예감하는 눈만이 스스로 빛을 내뿜어 어둠을 몰아내는 광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는 시상의 흐름을 따라가며 새벽의 의미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연에서는 새벽을 청각적인 이미지로 포착하고 있고, 4연에서는 시각적 이미지를 포착하고 있다. 또, 1-4연에서는 새벽의 의미가 지시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5연부터는 상징적인 의미로 쓰인다. 단순히 물리적이고 자연적인 시간으로서의 새벽이 시상이 전개되면서 새로운 시대, 시대를 앞서가는 정신 등의 상징적 의미로 전이(轉移)되는 것이다. 즉, 새벽은 처음에는 구체적이고 지시적인 의미를 띠고 있으나, 시상이 전개되면서 상징적 의미로 그 의미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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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5.09
  • 저작시기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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