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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처럼 여겨짐에도 극복되고 있지 못하는 이유로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주조된 정치적 대표체제의 구성적 특징들의 잔존을 예로 들었다. 물론 이러한 특징들은 확실히 지역구도를 조장하고 있으며 지역주의 극복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또한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주조된 지역간 감정들 또한 잔존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는 집합적 투표 결과의 표면적 해석으로만 진행되오던 (혹은 지역주의를 종속변인으로 설정해놓았던) 모델들에 대해서 검증 불가능이라는 이유로 비판하였지만, 저자의 주장 또한 독립변인으로 설정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검증할 수 없는 것이다. 정치적 대표체제의 민주화가 시급한 과제인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간 갈등의 해소 또한 시급한 과제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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