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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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의 정현도 자식들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 부인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려 부인과 갈등을 일으킨다. 아버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그 시대에서는 이상한 것이 아닌데도, 부인이 반발을 일으킨다는 설정을 정해놓은 것은 당시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혼인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위의 작품과는 달리 「보은기우록」의 위지덕은 새로운 아버지상이다. 위지덕은 보수적인 태도를 버리고 물질적 기반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당시 시대와는 너무나도 다른 반항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이다.
이들의 가문 창달을 이루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유교적 윤리를 통해서, 또는 물질을 통해 이루려 하고 있다. 이 행위가 정당성을 얻는다면 후대에까지 존경을 받지만, 극단적 지향을 추구하면 갈등을 낳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 2세대의 특성
1세대가 가문 번영을 목표로 두고 가문을 일으키려 했다면, 2세대는 그를 바탕으로 명예와 그에 따른 실질적 이익을 얻어 가문을 내외적으로 번창시킨다. 「성현공숙렬기」의 임희린은 유교 윤리를 충실히 구현하여 자신을 해하려는 계모와 그의 아들을 감복시키고, 공을 세워 가문을 드높이는 데 성공했다.「보은기우록」의 위연청은 어머니 양부인과 외숙의 가르침으로 명예를 통해 이득을 얻고, 아버지를 감화시키고 자연물까지 지배하는 영웅이 된다. 「임화정연」의 임규도 아버지로부터 글을 배우고 도사로부터 무술을 습득하여 공을 세우고 영웅이 되어 가문을 창달한다. 이들의 부인들도 남편을 도와 대립을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이들은 남편을 보조적으로 돕는 역할에서 벗어나, 남성과 동등하게 위상을 누리는 것으로 전환을 한다. 이러한 여성의 모습은 당시 봉건적 유교사회에서 억압되어 살아가는 여성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 3세대의 특성
앞의 1,2세대들이 가문을 창달하고 유교적인 원리로 틀을 정립했다면, 3세대들은 선대가 쌓은 부귀영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과 가치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 속에서 종손과 종부는 대부분 봉건적 규범을 철저히 지키고 선대가 쌓았던 집안의 기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임씨삼대록」에서 임창흥은 집안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자신은 일처일부를 할 것이라는 결정을 일찍부터 하고, 그의 아내 설성염은 조선이 요구하던 이상적인 종부상이다. 「쌍성봉효록」에서는 종손 임백영이 정실 유씨가 변을 당해 생사를 알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종부의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부모의 권유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장자가 아닌 막내와 서출들은 이와는 반대로 봉건적 질서에 반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씨삼대록」의 희린의 5자 임성흥은 보수적인 아버지를 두려워하나 지방관으로 부임하자 기녀를 숨겨 놓고 정을 나누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명행정의록」의 3자 위천강은 결혼 전에는 여색을 탐하고, 결혼 후에도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양소저와 부부지합을 맺으려 한다. 이런 3세대들의 새로운 변화는 여성들에게도 드러나고 있다. 정실뿐만 아니라 첩에게도 나타나는데, 이들은 자신의 주어진 운명과 대결을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명행정의록」의 소예주는 처첩간의 차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음모를 꾸미는 등 당시의 칠거지악 중 하나인 투기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다. 그렇다고 첩들이 무조건 투기하고 음모를 꾸민 것은 아니다. 이들은 당대 정절 이데올로기를 역으로 이용해 사랑을 얻고 주변의 인정을 받으려고 했다. 「쌍셩봉효록」의 탁씨는 투기는 하지 않지만, 순종의 미덕을 버리고 남편을 굴복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점은 완벽한 부덕을 갖춘 여성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남편이 조금만 오해해도 性을 무기로 남편과 대결하고, 아내가 남편을 거부하고 냉대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1세대에서 3세대로 내려갈수록 점점 그 의식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의 남성 중심적 윤리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던 여성들의 자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Ⅲ. 결론
일반적으로 고소설에 관한 연구는 남성 세계에 대한 관심의 표방이 주된 방향이었으며 여성 세계에 대한 것은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작품 분석의 시각에 있어서 남성의 과거급제, 벼슬 진출, 수학, 혼인, 군담 입공, 가문창달의 주체 등으로 남성의 활약에만 중점을 두고 있었다. 양민정, 『초기 가문소설의 형성과 여성의 가문의식』, 한국고소설학회, 2001.
그러나 가문소설의 유형을 통해서 우리는 여성들의 다양한 면모를 새삼 주목할 수 있게 된다.
가문소설은 그 유형적 성격상 남성과 여성이 거의 비슷한 분량과 깊이의 역할로 그려지고 있으면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작품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러 가문에 복합구조로 얽혀 있는 남녀 관계들의 다면적 양상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여러 유형으로 병치, 대조의 방식으로 그리고 있는 가문소설은 타 유형에 비해 여러 가문을 둘러싼 여성들의 삶에 대해 매우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고소설 중에서도 여성들의 다채로운 삶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가문소설은 가문구성원의 절반인 여성이 가문소설 구성과 주제 구현에도 절반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문의 내적 갈등과 변화에 따르는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루면서 기존의 남성 중심적 시각은 물론 가문구성원의 또 다른 한 축인 여성의 가문의식의 발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김일렬,『고전소설신론』, 새문사, 2003
문용식, 「가문소설의 창작 주체 연구」,서경대학교 국제어문학 연구회 제 17집, 1996
박영희, 「장편가문소설의 향유집단 연구」,한국고전문학회, 1995.
양민정, 「대하 장편가문소설에 나타난 여성인식과 의의」, 연민학회, 2000
양민정, 「초기 가문소설의 형성과 여성의 가문의식」, 한국고소설학회, 2001.
임형택,「17세기 규방소설의 성립과《창선감의록》」『동방학지』57호, 연세대 국학연구원, 1988.
조동일 외, 『한국문학강의』, 길벗, 2005
김종철,「장편소설의 독자층과 그 성격」,『고소설의 저작과 전파』, 아세아문화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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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1.17
  • 저작시기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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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4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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