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석의 작가론 및 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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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구렁이들의 집 작품분석

3. 숨은 길 작품분석

4. 잉어이야기 작품분석

5. 그 외 작품들

6. 이성과 야만의 싸움

7. 참고자료

본문내용

또한 작품 곳곳에서 보여 주었다. 예를 들면 [세상의 다리 밑]을 통해서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의 교리에서 드러난 인간에 대한 억압을, [숨은 길]에서는 인간에 대한 구원으로서가 아닌 또 다른 권력체제로서의 사회이념-'그들의 싸움이란....세상과 역사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의 권력다툼에 불과하다'-을 보여주었고, '잉어이야기', '철로는 밤에도 반짝인다', '세계의 바닷가', '아름다운 나의 귀신', '모든 나무는 얘기를 한다', '포로와 꽃게'등의 많은 작품을 통해서 이 나라의 국가권력과 불합리한 사회체제로 인해 바스러져 가는 인물들의 처참한 모습을 그려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마술적 리얼리즘' 이라고도 하는 환상적인 서술기법을 동원하여 시대의 야만과 횡포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유토피아를 갈구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바로 90년대 이후에 등장한 신세대 작가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입구와 출구, 둘 모두가 보이지 않는 이 암흑의 시대에서 그 신세대 작가들의 일부는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이름으로 끝 모를 자기파괴와 광기로써 암흑의 시대에 주저앉아 절규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는 세상과의 단절 속에 내면세계로의 긴긴 모험을 떠난 문학적 자폐의식을 보여준다. 문학이란 것이 궁극적으로 현실과 그 속의 인간들에 대해 지표를 제시해 주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앞의 신세대 작가들을 포함하여 이제는 모두에게서 잊혀진 듯한 아주 기본적인 사실을, 또한 그 문학의 힘에 대한 믿음을 최인석씨의 작품을 통해서 느껴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저히 현실과는 화해할 수 없고 오직 환상을 통해서만 보여줄 수밖에 없는 그의 이상향과 현실과의 괴리는 어떻게 채워질 수 있을까. 최근작 [구렁이들의 집]과 [서커스 서커스]는 이에 대한 작가의 작은 옹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렁이들의 집] 속의 단편 '모든 나무는 얘기를 한다'에서는 잔인한 현실 세상에 아이를 잃고 불임이 되었던 장수호 부부가 현실의 세속적인 욕망들-50평이 넘는 아파트, 일억이 넘는 연봉-을 버리고 산 속에 은거하고 살며 다시 아이를 낳고 살게되는 모습을 통해 현실 속 이상향의 모습을 보여주며 작은 화해의 동작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찰의 등장을 통해 여전히 세상이 그들을 놓아주지 않고 감시하고 있다는 마지막 결말은 최인석다운 글쓰기가 아닐 수 없다. 이어 단편 '봉천동 그 찬란하던 날'에서는 자신을 배신하고 아이를 내버린 부인을 단죄하기 위해 칼을 갈던 주인공이 마지막에 가서 부인 역시 이 아귀와 같은 세상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억눌려온 피해자임을 인식하고 마음속으로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다시 한번 현실과 이상향과의 화해의 가능성과 그 방법을 제시해 주게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서커스 서커스]를 통해서는 금은방 주인인 50대 남자가 죽은 자식의 생활과 그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 보며 차츰 자식을 이해하게 되고 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게 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어느 누구 혼자만의 이상향이란 있을 수 없듯이 그의 돈을 노리는 조카에 의해 목숨을 잃으면서 그러한 깨달음도 끝이 난다. 이상의 최근 작품들을 통해서 작가가 현실과 이상향의 간극을 무엇을 통해 메우려고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그 모든 것들을, 실제로는 조작하거나 지배할 능력을 이미 잃었으면서 스스로는 아직도 조작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그러나 그에 대한 대안은 어디에도 없다.'
(실천문학 1996년 여름호-나의 창작교실-최인석)
이미 우리의 지배에서 벗어난 그 '괴물'은 끊임없이 우리의 욕망을 충동질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적 야만에 굴하지 않고 이상향의 세계에 다가가기 위해선 바로 인간들 스스로가 욕망을 조절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하며 현실 속에 존재하는 모든 모순과 억압들에 대해 그 의미를 재정립하고 시정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6. 이성과 야만의 싸움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최인석씨는 시대의 유행이나 혹은 출판자본의 압력등 외부적 영향을 받지 않고 오랜 기간 상당히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관되게 만들어 온 보기 드문 작가이다. 이로 인해 많은 대중들에게 그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지만 현실을 대하는 이 치열한 작가의식은 어느 평론가가 표현한 '참을 수 없는 신세대 소설의 가벼움'과 대비되어 그 문학적인 깊이를 더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인석씨가 실천문학 1996년 여름호 [나의 창작교실]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간략히 소개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인간의 이성, 인류의 진보, 역사의 진행이 어떤 지점에 도달했건 세상에는 언제나 당대의 야만이 있는 것 같다. 야만은 카멜레온처럼 변태에 능하다. 교회에 들어가면 사제의 옷을 입고, 의회에 들어가면 정당의 옷을 입으며, 혁명의 와중에 휩쓸리면 이념의 깃발을 치켜든다. 그러나, 어떤 옷을 입었건 야만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도 야만은 거대한 몸집을 기우뚱거리며 세계를 횡행하고 있다................(중략)...세계 곳곳에서 피와 탐욕과 광기를 전파하는 종교적 광신자들, 이미 인간의 가치를 뛰어넘어 이념의 우상이 쓰러진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들어앉은 것처럼 보이는 정보상품들, 그 모든 것들을, 실제로는 조작하거나 지배할 능력을 이미 잃었으면서 스스로는 아직도 조작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 그러나 그에 대한 대안은 어디에도 없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싸움은 이성과 야만사이의 싸움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어도 나는 아직은 질문을 던지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진정 오늘의 야만과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는가?"
7. 참고자료
서커스 서커스( 최인석 저) [책세상]
내 영혼의 우물 (최인석 저) [고려원]
구렁이들의 집 (최인석 저) [창작과 비평사]
혼돈을 향하여 한걸음 (최인석 저) [창작과 비평사]
아름다운 나의 귀신 (최인석 저) [문학동네]
나를 사랑한 폐인 (최인석 저) [문학동네]
그 외 다수의 최인석 작품집
  • 가격1,8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8.01.23
  • 저작시기2008.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4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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