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자가 하고 싶은 말 (다큐멘터리 “너는 내 운명”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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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에 숙연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재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죽음에 대한 준비라는 측면에서 또한 죽음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아픔과 고통으로만 여기며 죽음의 어두운 측면만을 생각했던 조원은 영란과 창원의 상호작용을 보면서 죽음과 죽음의 준비과정은 삶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삶의 한 단면일 뿐, 죽음은 그저 끝이 아니었다.
다큐멘터리의 감상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동안 조원들은 각자 자신들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었다. '죽음'과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고,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며 죽음이라는 의미에 한층 가까이 접근했다. 몇 번의 모임과 토론을 통해 마지막으로 얻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것이다. '죽음은 이성적으로 접근할 명제가 아니라, 마음과 마음으로, 죽어가는 자나 주변인 사이의 상호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실천이다.' 나날이 삭막해져 가고 개인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어쩌면 가장 깊이 숨어있어야 할 '죽음'에 대해 말을 꺼내고, 교감하는 것은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였다. 이 시도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끝을 맺는다.

키워드

너는내운명,   너는 내 운명,   다큐멘터리,   정창원,   죽음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