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상의 작품경향 및 창작방법 분석

목차

■ 서 론

■ 본 론
1. 작가연보
2. 작품 경향 및 분석
1) 일상언어를 통한 자전적 글쓰기
2) 심층언어를 통한 내면적 의식 표출
3) 상호텍스트적 글쓰기
4) 우화적 성격
3. 추가 사항
1) 소설 ‘김유정’
2) 이상의 여인상
3) 구인회 활동

■ 결 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지주회시’, ‘환시기’에서도 중요한 내용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종생기’, ‘동해’, ‘단발’, ‘실화’ 등에서 부정한 여인과의 관계와 여인의 배신 속에 ‘나’의 반응은 심각하면서 또한 희극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속은 후에 또 속았다. 또 속은 후에 또 속았다. 미만 십사 세에 정희를 그 가족이 강행으로 매춘시켰다. 나는 그런 줄만 알았다. 한방울 눈물 -
그러나 가족이 강행하였을 때쯤은 정희는 이미 자진하여 매춘한 후 오래오래 후다. 다홍 댕기가 늘 정희 등에서 나부꼈다. 가족들은 불의에 올 재앙을 막아 줄 단 하나 값나가는 다홍 댕기를 기탄없이 믿었것만 -
불의는 귀인답고 참 즐겁다. 간음한 처녀- 이는 불의 중에도 가장 즐겁지 않을 수 없는 영원의 밀림이다.“(종생기 中)
여인의 부정과 배신은 이상 소설의 중요한 소재가 된다. 이상의 작품들은 동일한 소재의 반복적 서술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상 소설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부정을 감추지만 결국 비밀은 밝혀지고 ‘나’는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서술하는 ‘나’의 자세는 타인의 그것을 말하듯 담담할 뿐이다. 일상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체험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담담함을 가정하고 있다.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실화 中)
여인은 자신의 부정을 감추고 상대방을 속이며 이를 통해 비밀을 만들어가고 즐거움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이상은 비정상적인 여인과의 관계와 자신의 기이한 삶을 드러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작가 자신이 소설 속의 인물인 ‘나’와 동일한 것으로 믿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참모습을 비밀로 감추어 버리고 있는 것이다. 즉 드러냄의 방식은 이상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한 방식인 것이다.
3) 구인회 활동
ⓛ 구인회
1933년 문단작가 김기림(金起林)·이효석(李孝石)·이종명(李鍾鳴)·김유영(金幽影)·유치진(柳致眞)·조용만(趙容萬)·이태준(李泰俊)·정지용(鄭芝溶)·이무영(李無影) 등 9명이 결성하였다.
얼마 후 이종명·김유영·이효석이 탈퇴하고, 박태원(朴泰遠)·이상(李箱)·박팔양(朴八陽)이 가입하였으며, 다시 유치진·조용만 대신에 김유정(金裕貞)·김환태(金換泰)로 교체되어, 항상 9명의 회원을 유지하였다.
1930년대 경향문학이 쇠퇴하고 문단의 주류가 된 이들은 계급주의 및 공리주의 문학을 배격하고 순수문학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여 당시 순수문학의 가장 유력한 단체로 활동하였으나 3~4년 만에 해체하였다. 이상과 박태원이 중심이 되어 《시와 소설》이라는 기관지를 펴냈다.
② 구인회 결성배경
정치적, 발생론적, 사회적, 문단 내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정치적 요인으로는 30년대 일제의 무단통치 하에서 탈이데올로기적인 순수 문학을 전면에 내세울 수 밖에 상황을 들 수 있다.
발생론적 요인으로 급격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성장한 도시세대 시인, 작가들의 등장을 들 수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30년대 들어서 모국어에 대한 의식의 고조로 한글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 그 결과 지식층의 현저한 증가와 문학 의식의 성숙으로 인해 작가나 독자 모두 보다 세련된 문학을 추구했다는 점, 그래서 통속적인 작품과 본격적인 작품의 양분화 현상이 두드려 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문단 내적 요인으로는 20년대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이 한계가 보이자 새로운 출구가 필요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③ 활동사항
주로 개인적인 활동에 치우쳐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조선문학’, ‘문학 타임즈’, 조선중앙일보 자매지의 자매지 ‘중앙’, 조선일보의 자매지 ‘조광’, 동아일보의 자매지 ‘신동아’의 지면들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다는 점, 조직과 집단 활동을 중시한 카프와는 달리 문학의 정치적인 목적성이 배제한 문학만을 추구한 구인회의 근본적인 성격에 비추어 볼 때 자연히 집단적 활동보다는 개별적 활동에 더 비중을 두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인회 동인들은 모두 개개인이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과 개성을 지니고 있는 작가들이었으므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왕성하게 발표했다는 점 등이다.
④ 구인회의 공적
구인회가 한국문단에 이바지한 공적은 자체의 단체적 활동이나 그 역할 때문이 아니라 구인회가 구성원 개개인으로 하여금 탁월한 문학적 재능을 소신껏 발휘할 수 있도록 그 구심체 역할을 담당했다는 데에서 찾아야한다.
■ 결 론
‘오감도 작자의 말’에서 “왜 미쳤다고들 그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십 년씩 떨어져도 마음 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빠지게 놀고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보아야 아니하느냐. 열아문 개쯤 써보고서 시 만들 줄 안다고 잔뜩 믿고 굴러다니는 패들과는 물건이 다르다”라고 항변했다. 이상은 이처럼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작가였지만, 당대에는 외면당했다. 오늘의 우리도 이상을 난해하다고만 여기고 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상의 문학은 하나의 가능성이다. 그의 문학은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작가적 열성을 통해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글쓰기를 하여 우리의 문학적 장르를 더욱 넓게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시켰다.
요절한 천재 이상. 아무리 파헤쳐도 그의 문학과 지성은 난해하지만, 다소 미흡하게나마 그의 작품들을 연구하며 강하게 드러나는 이상의 자전적 요소들과 자의식 뒤의 모습들을 접해보았다. 이러한 노력과 현재의 평가가 완전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도 적지 않은 논란이 계속되겠지만 그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을 때까지 그러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구인회’ 소설의 문학사적연구 (국학자료원 1998)
이상김유정 (동아출판사 1995)
이상 문학의 어제와 오늘 (이태동)
한국현대시인연구 이상 (문학세계사 1993)
날개 외 단편집 (문학과비평사)
이상 평전 (향연 2003)
이상문학 텍스트 연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8)
이상과 식문지 근대 평론 (창작과 비평 107호 2000 봄)
황소와 도깨비 (다림 2001)
이상 리뷰 제 3호 2004 (이상 문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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