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독후감(서평)-장자의 '자유' 개념 비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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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자 독후감(서평)-장자의 '자유' 개념 비판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도덕은 인습(因習)이라는 견해에 대한 비판

3. 장자가 말하는 자유의 한계

4. 결론

본문내용

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장자는 선악시비를 단지 인위적이고 습관적인 것으로 격하했다. 따라서 존재하는 것들을 그대로 긍정할 뿐이지, 선악시비로써 그것을 재단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분명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는 것은 가혹한 짓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의 행위가 표준에 어긋난다면 이것은 바로잡아야할 일이다. 장자는 개아(個我)의 주체성독립성에만 시선이 머물러 있을 뿐이지, 척박한 현실에서 펼쳐진 인간의 추악함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있는 듯하다. 한비자가 인간을 지나치게 비천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파악함으로써 군주에게 모든 권력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음에 반해, 장자는 인간의 제 양상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바라봄으로써 권위 자체를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소멸된 곳에서는 도척(盜)도 공자를 꾸짖을 수 있게 된다. 시비판단을 상실한 사회는 모두가 중구난방으로 각자가 옳다고 떠들어댐으로써 갈등을 해소할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장자는 이상향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인위적인 모든 것을 부정했지만, 그가 부정한 것들 중에는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장자가 추구한 이상향에서 펼쳐질 인간사의 고단함은 쉽게 상상이 된다. 그가 이룩하고자 하는 세계의 풍경은 모든 인간이 眞人이 되고서야 가능한 것이지, 악인이 선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세상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다.
4. 결론
불교에서의 마음은 곧 세계이다. 이중교, 『근본불교』, 민족사, 2004, 191쪽.
이들에 의하면 우리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우리의 행불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든 불행을 느끼든 그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며(業), 이 마음가짐이 또 다른 결과(報)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세계를 부정하는 관점이다. 노사광, 『중국철학사』(古代篇), 정인재 역, 심구당, 1997, 278쪽.
부정하고서야 진정한 긍정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가 외부세계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거듭난 주체적 자아가 외부세계를 재구성한다는 관점이다.
장자가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규정하는 태도는 불교와 유사하다. 만물이 자기 본성대로 살라는 말은 외부의 기준에 끼워 맞춰지기보다는 주체적인 자아를 확립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자에 의하면 여기서 자유가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교와 다른 점은 모든 주어진 것들을 일단 인정하고 긍정하는 점에 있다. 그래서 장자는 세계를 긍정 노사광, 같은 책, 같은 쪽
하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각양각색의 인간이 뒤엉켜 있음으로 해서 혼란과 갈등이 끊이질 않고, 선과 악이 혼재돼 있는 게 세상이라면, 세계는 바로잡아야할 대상이다. 또 자연 상태의 인간은 본능적 경향으로 인해 이기심으로 경도(傾倒)되는 게 다반사라면, 세계는 개조시켜야할 대상이다. 장자가 말하는 자유로운 삶이란 저런 모습의 세계에는 어울리지 않다.
저 푸르게만 보이는 저 하늘의 빛은 그러면 저것이 하늘 그 자체의 본래의 빛인가. 아니면 멀고 끝이 없는 때문에 그렇게만 보이는 것인가. 그렇다면 저 하늘 높이 날아 오른 대붕이 저 높은 하늘에서 이 지상을 내려다 볼 때에도 역시 저와 같이 푸른 빛 하나로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 『莊子』, 逍遙遊
장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높이는 저 대붕과 같다. 너무 높이 날아올라 세상이 “푸른 빛 하나로만 보이는 것”이다. 높이 날면 자세히 보지 못 한다. 세상은 하나의 색깔만 띤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색깔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인간이 고통을 겪는 근본적인 문제는, 많은 색깔을 함유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인간이 의로움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자신의 이기심만을 챙기기 때문이다. 여기서 발생되는 빼앗음과 빼앗김과 투쟁으로 인해 인생은 고달파진다. 장자의 말대로 자유로운 경지에서 逍遙하는 것도 행복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저런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은 삶의 기본적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여기서 조건이란 규범에 의한 제약이다. 땅 한 뼘, 쌀 한 톨을 위해서 다투어야 하는 것이 인간사의 고단함이라면,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누가 逍遙할 수 있을까. 장자는 너무 높은 곳에서 세상을 봄으로써 인생의 구체적 장면들을 놓친 듯하다.
- 참고문헌-
1. 『莊子』
2. 『論語』
3. 『史記』
4. 풍우란, 중국철학사 上
5. 노사광, 『중국철학사』(古代篇), 정인재 역, 심구당.
6. 이운구, 『동아시아 비판 사상의 뿌리』, 길.

키워드

장자,   자유,   행복
  • 가격1,5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8.11.26
  • 저작시기2008.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9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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