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화백의 오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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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까지 영향을 준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리고 이 정도까지 역사에 대해 깊이있게 만화로 파고 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제 더 이상 화백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묻어있는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날의 출판만화들은 지나치게 상업주의로 물들어있고 일본만화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고우영의 성인만화와 보통 말하는 출판만화, 즉 청소년만화를 보는 연령대상은 각각 다르고 또 모든 청소년만화가 그러한 경향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이제 일본만화와는 다른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해학과 풍자를 담은 고우영의 만화는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한국다운 만화’가 어떤 것인지 교과서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적잖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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