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의 문제점

소개글

한국 대중음악의 문제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대중문화의 몰락 혹은 하향 평준화
Ⅱ. 우리 대중음악의 실태
Ⅲ. 결 론

본문내용

'메이저'와 '인디'라는 이중 구조로 짜여 있다. 대형 자본과 유통망을 소유한 메이저사들이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디'로 불리는 독립 프로덕션들이 영상과 음악 소프트웨어를 제작, 서브컬처를 꽃 피우는 체계이다. 여기에 텔레비전 방송사들이 후원자로 참여해 대중문화의 발전을 독려한다. 견고하게 짜여진 이러한 대중문화 시스템은 대중문화계 종사자들의 창의력을 발산시키며 각양각색의 다양한 장르를 낳을 수 있게 한다. 우리는 다양성 추구가 곧 대중문화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우리의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의 유기적인 상호 보완적 시스템 구축에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디문화, 인디음악에 주목한다. 내가 인디음악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문화상품에 귀속되지 않은 저항과 활력의 모태가 되리라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서이다. 이는 68혁명의 기치처럼 예술과 상상력이 만날 수 있는 계기의 생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창조적 발전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대중음악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저변은 다양한 소규모 무대에서 음악활동을 하는 많은 무명의 뮤지션들이다. 현재 우리의 대중음악 현실은 이들이 자신의 음악적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따라서 이들의 음악적 능력이 기존 음악산업의 자양분으로 흡수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작년 식품위생법의 개정으로 클럽에서의 공연이 합법화되었긴 하지만 인디음악은 현재 거의 고사지경에 이르고 있다. 홍대 주변에 포진되었던 클럽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고, 인디 레이블사의 음반생산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판매량도 저예산 제작비로 건지지 못할 정도로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인디음반계의 불황이 전체 음반시장의 불황 탓도 있지만, 다양한 음악장르들이 균형 있게 발전하지 못하는 문화유통과 생산의 독점적인 폐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인디음악이 단순히 문화산업의 상품가치로서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서만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토대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물론 답은 간단하다. 인디음악이나 예술적인 다원성에 심정적으로 동의한다고만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직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소비하는 자들만이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자본주의 지배 이데올로기 하에서 벌어지는 인디운동에 힘을 불어넣는 방법은 오직 돈으로 지지하는 것뿐이다. 대안의 장인 대학문화의 주체들인 우리부터 패배주의적인 대중문화 소비에서 벗어나 TV를 부셔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아 나서는, 그래서 주류, 다수, 정형의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문화의 선봉에 서있는 인디음악을 실컷 소비해줌으로써 우리 대중음악을 두텁게 하는 토양을 만들고, 능동적인 문화 소비 주체로서 대중음악과 소통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인디음반을 소비하고, 대중음악의 소비를 다양하게 분산시키자는 대안은 바로 우리의 음악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키자는 의미도 된다. 다양성이 담보된 창조적 대중음악 찾기는 수용자 대중이 자신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찾아낸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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