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경마장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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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일지, 경마장 가는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소개
1) 저자의 소개
2) 문단사적 평가

2. 작품구조분석
1) 줄거리 소개
2) 내용분석
◆ 구체적 경마장 묘사 없어
◆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구성
◆ 거대한 대화록으로서의 소설
◆ 섹스통해 상대방에 고독 전파
◆ 꼬리에 꼬리무는 문장기법
◆ 개성이자 약점

3. 작품의 주제의식, 그에 관한 내용 요약, 구체적 사례
◆ 낯선 현실의 성찰, 탈 인물의 징후
◆ 삶은 자기기만의 연속
◆ 상품화, 타락한 가치
◆ 소설과 삶의 허구성

4. 작품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세계관 분석
1) 무엇을 쓸 것인가?
2) 어떻게 쓸 것인가?
3) 왜 그것을 그렇게 쓸 것인가?
4) 소설을 쓰는 이유는?

5. 작품의 가치평가
-카프카의 『실종자』와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
◆ 인간관계와 환경
◆ 삼인칭 주인공 시점
◆ 주인공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
◆ 인물의 취급법
◆ 작가의 소설론의 표출
◆ 동일시
◆ R과 K의 최후
◆ 예상점 붕괴
◆ 작품의 순환적 구조
◆ 경마장 의미

6. 작품의 한계점 비판
◆ 인물묘사·사전진행에서 균형 상실

7. 서평자의 견해

본문내용

해져 편파성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객관적 묘사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독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객관적이라고 믿고 있던 화자가 한쪽 편을 들고 있다면 그 편파성을 눈치 채기 어렵다. 화자가 R의 편이라는 것은 그가 여성에 대해 ‘제구실을 못하고 물러나거나 그만두다.’의 상스러운 말인 <벌렁 나자빠뜨려졌다>라는 성차별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증명된다. 또한 인내라는 긍정적인 가치를 포함하는 단어의 사용으로 가해자인 R이 긍정적으로, 그리고 피해자인 J가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만일 이 장면이 R에 의해 일인칭으로 서술되었다면 독자는 R의 인격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이처럼 경멸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남자, 성폭행을 행하는 남자를 도덕적으로 정당화시키기 위해 화자의 언어로 포장했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러한 상스러움을 J의 속성 자체로 간주하게 된다. 이런 가치판단을 내포하는 언어적 표현들로 독자의 판단을 유도한다. J의 행동을 묘사할 때 화자는 <짜증, 히스테리, 광적인> 등의 단어를 쓰며 R의 아내의 경우 <뻔뻔스러운, 미련하게> 등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데 반해 R의 경우 <단호, 진지, 고뇌> 등의 비교적 긍정적인 말을 쓴다. J의 웃음은 <쌔액 웃었다>인데 반해 R의 웃음은 <씨익 웃었다>로 묘사된다. 성차별적 언어에 의해 비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그녀들이 R과 대등한 입장이라고 판단한다. 이 소설은 객관성이란 이름으로 R의 편을 들어준다. 이러한 객관성으로 화자의 가치중립적이지 못한 서술을 중립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의 서술은 객관성의 환상을 통해 주인공 R의 정당성을 극대화한다. 이 소설의 표면적인 객관성은 결국 주관성을 은폐하는 눈속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R의 입장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작가를 몰아 구속한다. 작가가 말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만 한다면’의 현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선택한 현실이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객관적 현실에서 떼어 낸, 두 여인을 통해 편향된 현실을 중심으로 지식인 R의 심리를 그렸다면 그것은 작품 속에 내포 된 작가의 심리일 뿐이다.
7. 서평자의 견해
1980년대 광주의 비극의 영향으로 민중 중심의 리얼리즘 작가들이 위기의식 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한편에서는 후기 산업 사회의 삶의 양태를 반영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논의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1990년대 물적 토대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준비되지 못한 후기 산업자본주의가 시작되었고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문학적 장치들과는 다른 낯선 문학적 장치들로 포스트모더니즘 요소를 드러내는 작품이 출판됐다. 충실한 현실의 반영과, 사건 중심의 서술, 전망의 제시라고 하는 정통이 아닌 뚜렷한 사건 없이, 반복적 서사, 작품의 내용과 관계가 없는 제목, 영문 이니셜의 인물들, 지루할 정도의 세밀한 묘사, 작품의 전면에 노골화된 성적 욕망으로 독자를 당혹하게 만들었다. 너무도 난해하고 구태여 표현 했어야 했는지 이 표현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연애소설을 넘어선 야설이 아닌가에 대한 의심을 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요소를 이런 식으로 밖에 드러낼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한계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후기자본주의에서 보여주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자신의 상품화, 가치의 타락이 필요했음은 R과 J를 통해 여실히 보여주었다. 인간과 재물이 상호간에 질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사회, 사용가치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 자본주의 사회가 갖고 있는 독특한 구조적 성격을 설명한다.
R은 J를 통해서 글쓰기 공간과 글을 쓸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물질적 혜택을 얻고, J는 글을 쓸 능력이 없는 자신을 대신해 R을 통해서 박사학위 논문을 대필받은 것이다. R과 J사이에는 R은 지식을 주고 J는 몸을 주며 교환관계가 형성됐고 그것은 프랑스 동거관계에 있을 때만 성립될 수 있는 관계였다. 그럼에도 R은 J의 학위 논문을 써줬다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J를 지배하려고 한다. 성적인 문제와 더불어 R이 J에게 매달리는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헤어지자는 J에게 그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R 역시 철저히 물화된 의식의 소유자이며 극도로 이기적인 인물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며 돈이라고 하는 것은 나누어 가져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R은 자본에 의한 인간 소외에 비판적 주체이면서 동시에 J를 통해서 자본의 힘에 억압된 삶이 아니라 향유하는 삶을 갖고자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자본주의사회의 인간관계이다. 그리하여 소설은 자신들의 의지, 인간과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관계에 의해서 관계가 규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힘, 인습적인 인간관계로 인해 규정지어져 인물들이 우왕좌왕한다. R과 J와의 관계에서 관계를 청산하고 싶은 J는 R과 섹스 관계를 가지지 않을 때나 관계를 완강히 거부할 때는 주체적인 자신의 의지를 가지다가 차츰 끈질긴 R의 구애로 섹스관계가 형성될 때는 자신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하나 같이 순간순간의 삶의 결단을 통해 주체적인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이념이나 관습에 젖어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 많이 알고 많이 배운 지식인들의 행동이 너무나 답답해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뜻대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서로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식인답지 않은 면모만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하의 모습으로 거래 관계가 이들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인간과 인간이 처해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지식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시대인 것은 사실이다. 돈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돈을 따라 움직이게 되는 나를 보더라도 R이 반드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런 R을 변호하기 위해 화자가 R의 편에 서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를 지배하는 힘에 의해 주체성을 잃고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대처하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2000년대의 주인공인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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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12.29
  • 저작시기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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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7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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