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교회의 여성관

목차

Ⅰ. 서 론

Ⅱ. 중세 초기 교회의 여성관

Ⅲ. 중세 후기 교회의 여성관

Ⅳ. 결 론

본문내용

세 교회의 여성관에 중세 초기와 후기로 나누어 봄으로써, 여성 지식인들 외에 (남성) 성직자들도 여성을 범죄시 하는 원천적 뿌리인 이브의 이미지를 정화(淨化)하는 작업에 동참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중세 사회가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틀 속에서 유지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폐쇄적 구조의 틀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반 전통적인 움직임들이 있었다는 사실 또한 망각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중세 사회가 남성에 대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칭송하였다고는 하지만, 남성 중심적 사회 속에는 여성의 동질성을 인정하는 목소리들이 상존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적 정체성을 부각시키려는 일부 중세 지식인들의 노력이 사회 전반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수의 목소리에 잠겨버린 소수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는 것 또한 역사가의 의무일 것이다. 동시에 긍정적인 여성관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들이 중세의 전통적 가치를 타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어서도 안 된다. 내가 참고한 논문에서 필자는 이에 대해 ‘부정에 대한 부정’이라는 표현이 기존의 남성 중심적 가치 체계를 수정 보완하려는 목소리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다. 상게논문, pp. 20~21.
이들이 추구했던 목표는 남녀의 평등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독립적인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단순히 남성의 부속적 존재로 인식되기보다는, 창조의 신비를 충만하게 하는 보완적 사명감을 지닌 자립적인 존재로서의 여성, 이것이 바로 ‘부정의 부정’이 추구했던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순결 서약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중세 성직자들은 자구책으로 일체의 성적 접촉을 회피하려고 했다. 육체적 순결은 물론이려니와 정신적 순결 또한 보호의 대상이었기에 성적 탐닉은 금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성적 접촉에 대한 중세의 결벽증적인 사고가 반드시 반(反) 여성적인 신학을 태동시켰다고 주장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여성관이 더욱 부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해석 역시 재고의 여지가 있다. 기독교가 중세에 사회 윤리로 정착해 가는 동안 여성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기독교가 중세 여성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 역시 망각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연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세교회의 여성관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물론 중세 시대에 관한 연구도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특히 중세 여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불모지였다. 이는 중세 전반에서 여성이라는 성의 분화가 세분화되지 않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미약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중세의 여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심층적인 연구와 함께 객관적으로 당대의 상황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사료에 근거한 신중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참고문헌 ◇
차용구. “중세 교회의 여성관 기존의 연구 성과에 대한 재검토.” 「서양중세사연구」. 제11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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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교회,   서양중세사,   여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