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작가론] 작가 이호철은 누구인가

소개글

[이호철작가론] 작가 이호철은 누구인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Ⅲ. 결 론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그렇게 만든 것은 요사이 동료 교사들이 몇 명 잡혀갔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현실을 비판했던 사람들이다. 사실상 규호는 그런 사람들 속에 끼지도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조건 이제는 틀림없이 자기가 잡혀갈 차례라고 생각해버린다. 작가는 여기서 5.16 후 각계 분야에서 자행되었던 체포와 구금의 끔찍한 사회적 의미를 한 겁 많은 사내의 우스꽝스런 반응을 통해서 역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로 부각되는 것은 이렇다할 죄도 없이 여기저기 정신없이 쏘다니는 규호의 경멸스런 도피행각이다. 그것은 계속되는 ‘설사’와 ‘싸구려 여인’과의 동침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해장국을 먹다가 또 변소로 가고, 구포 바닥의 어느 다방에서 코오피를 마시다가 또 변소로
갔다. 뱃속은 그냥 꼬르륵대었다.(....) ..... 라디오만 틀었다. 짜개지는 행진곡이 울리다가 또
‘반공을 국시의 제일의로 삼고’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규호는 깜짝 놀라서
마시던 코오피를 느냥 놓고 흐떡흐떡 코오피 값을 치르고 ...
규호는 동래 온천장에서 색시를 끼고 또 하룻밤을 자고는 그 이튿날 열한 시쯤까지 색시와 더불어 온천을 하고, 거들어지게 안마사까지 불러서 안마를 한 후 다시 버스를 집어타고 구포로 나갔다.
이렇듯 규호의 행위와 의식은 우매하고 혼탁하다. 일반적으로 풍자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바보처럼 그려지거나 악한처럼 제시된다. 바보는 스스로의 무지를 악용하는 사람이고 악인은 남의 무지를 악용하는 사람이다. 규호의 바보스런 모습을 통해서 독자는 혼탁한 작중현실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획득하게 되고, 진실로 비판되어야 할 것과 옹호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동시에 인식하게 된다. 단적으로 규호는 5.16으로 대표되는 폭력적 정치 권력에 대항하기는커녕 오히려 조건반사적인 공포심만을 내보이면서 우왕좌왕 추태를 연출하는 부정적 인간군상 중의 하나인데, 작가는 바로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로 인하여 악화된 현실이 더욱 악화됨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 경향은 「퇴역선임하사」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니 참고하길 바란다.
Ⅲ. 결 론
우리는 ‘ 실향민.. 동네 아저씨 이호철’이란 약간 우스운 제목으로 우리의 논의를 시작했다. 이런 제목으로 시작한 이유는 발표를 준비하면서 또 그의 자료 사진들을 보면서 특유의 장난끼있는 모습과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소시민적 모습이 반영되어 나타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또 실향민으로서 외롭게 살아온 작가의 삶이 조금 애처롭게 느껴져서이기도 하다. 또한 제목에서 작가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이호철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를 보면 실향민과 소시민 이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해 논하면서 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아울러 70년대의 작품들과 그 경향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50년대 ‘뿌리뽑기’ 의 정신적 탈향과 60년대 ‘뿌리내리기’의 소시민적 삶, 그리고 70년대로 넘어오면서 분단의식의 성장으로 인한 통일의식과 공동체의식에 대해 논의했으며 아울러 그의 작품에 특유의 표현 기법인 ‘분위기’와 풍자성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그 외에도 논의할 것은 많으나 지면과 시간의 제약으로 한정된 부분밖에 논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 이호철의 실향민과 소시민의식에 대해서마는 확실하게 알아두도록 하자. 그것은 우리가 이호철 발표에 대한 학습목표가 “이호철에 대한 관심과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라는 소박함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 참 고 문 헌 -
염무웅 외 『이호철 문학선집1,2,3,4,5,6,7』국학자료원 2001
이호철 문학앨범
민현기 「한국 현대문학 비평론」새문사 2002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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