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 이미지의 우주적 확장

목차

1. 여성시의 개념

2. 여성시의 계보

3. 김선우의 시 감상

■ 참고 자료

본문내용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생태학과 가부장적 남성중심 사회체제가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페미니즘은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것은 자연과 여성이 남성 중심의 문명 속에서 타자화 되어 왔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물질문명 건설을 위해 착취된 자연과 출산과 보육의 임무를 떠안음으로써 문명의 중심에서 소외된 채 착취 당해왔던 여성은 생산의 근본적 토대를 제공하는 수단적 존재라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
에코페미니즘은 자연 생태와 여성성의 훼손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세계 건설을 위한 대안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그런 점에서 이 둘을 하나로 통합해서 살피고자 하는 움직임이 에코페미니즘이다. 그것은 자연/문명, 여성/남성, 육체/정신, 감성/이성으로 이원화 된 이 세계에서 타자성과 피지배성의 굴레를 쓴 자연과 여성을 살려내는 일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즉 지배적 중심을 해체하고 서로 공생하는 사회 체제를 건설함으로써 차등에 의한 억압의 논리에서 벗어나 생명의 근원적 모체를 구원하고자 하는 노력이 그것이다.
여성시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의 구체적인 양상은 생리나 자궁 같은 여성적 이미지와 자연 이미지를 혼합하여 여성과 자연의 관계를 하나로 접목시키는 상상력이다. 최승자, 김혜순, 허수경이 훼손된 자연과 여성의 양상을 보여주었다면, 김선우, 문정희, 정끝별 등은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의 본성을 자연성으로 환치시키는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여성 혹은 자연이 지닌 치유력, 보살핌, 조화력을 강조함으로써 남성중심주의적 세계에 내재해 있는 결핍을 넘어서고자 하는 에코페미니즘의 비전을 드러내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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