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Noise with Ambiguity(schizophrenia Dondellio)essay

목차

1. 서론

2. 본론
1) The most photographed barn in America
2) The Death
3) Recognition

3. 결론

본문내용

해체를 초래하며, 더 나아가 실체와 허구 사이의 구분을 해체한다. 이 모호성을 수반한 과정을 통해 그 의미가 가진 기호 안에는 순수한 소음(noise)만이 남겨진다. 같은 책, p.86
즉, 매체들이 뿜어내는 가상적인, 존재자체가 허구적인 시뮬라르크는 아이들에겐 소음이다. 어떤 게 진실인지 그것을 알게 힘들게 하는 이 소음은 사람들의 인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그들에게 모호함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물론 작품 내에서 나오는 라디오에서의 소리나 텔레비전의 영상 소리 등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여러 소음이 섞인, 그래서 구분하기 힘든 그러한 특성의 소리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소리가 반드시 어떠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보기도 힘들다. 드릴로는 어떠한 소리든 그것이 들을 수 있든 아니면 들을 수 없든 그러한 여부를 떠나, 그 소리의 내부가 실제로는 텅 비어있기 때문에 글래드니의 가족들은 물론 현실에서의 우리들도 인식의 불완전성을 벗어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핀천이 49호 품목의 경매에서 열역학 제2법칙을 원용해 현대사회를 극대화 된 엔트로피(Entropy)로 인해 결국 모든 움직임이 사라져버린 열사(heat death)의 상태로 비유한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책, 같은 쪽
3. 결론
이제까지 간단하게 화이트 노이즈에 나타난 모호성(Ambiguity)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았다. 편집증과 모호성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쓰여진 핀천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드릴로 역시 화이트 노이즈를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불안정성, 그리고 이에 따라 야기되는 지각, 인식 문제에 있어서의 모호성 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드릴로가 텅 빈 중심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상상적 행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표현하고 있다. 중심이 텅 비어있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그 중심이 상상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책, p.123
미국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힐 만큼 유명한 헛간, 히틀러와 히틀러 학을 전공하는 글래드니 그리고 그 주변사람들, 글래드니 아이들의 인식의 문제, 이런 모든 점은 단순히 언어에서의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넘어 현대인의 전반적인 생활로 확대된다. 텔레비전을 통해 나날이 접하는 제3세계의 소식들, 연일 신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홍수와 같은 정보들 속에 우리도 어쩌면 시뮬라르크에 젖어있는 존재들이 아닐까. 이렇게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이만 이번 글의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참고문헌>
● 노튼 포스트모던 미국소설-한국영미문화학회 총서 2. 박엽외 엮음. 글월로니, 2003.
● Harold Bloom. Bloom's Modern Critical Interpretations-White Noises. Chelsea house, 2003.
● 정연식, 텅 빈 중심에 대한 성찰 : 돈 드릴로의 『이름들』,『마오Ⅱ』,『화이트 노이즈』에 나타난 언어, 개인, 그리고 세계, 고려대학교 대학원, 2006.

키워드

white noise,   Don Dellio,   Schizophere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