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분석

소개글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박완서 문학의 세 가지 지주
Ⅱ. 현재에 남아있는 과거들
Ⅲ. 부끄러움의 의미

본문내용

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희’ 역시 세련된 포즈로 변했고, 세속적인 욕망에 얽매여 있을 뿐이었다. 자립의 밑천으로 생각하고 다니는 일어 학원 역시 세속적인 출세를 위한 지식의 거래장일 뿐이었다. 여기서 ‘나’는 저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던 부끄러움을 느낀다.
전쟁을 겪으면서 잃었던 부끄러움은 세속적 출세의 욕망과 금전적 가치가 난무하는 학원 밀집 지역에서 다시 찾는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라는 말은 물질적 욕망과 가치로 구축된 허구적 삶을 반성하자는 것이다. 즉,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추악한 현실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물질적 가치와 욕망에 얽매여 정신적인 가치를 상실한 중산층의 삶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타락한 것이다. ‘나’는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문제였던 피난지에서도 굶어죽기를 각오하고 삶의 진정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여린 감수성”에 “영영 두터운 딱지를” 붙였지만 표면적으로 근대화산업화가 이루어져 먹고 살만해지니까 오히려 부끄러움을 잃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가르칩시다.’라는 말은 물질 위주의 근대화산업화로 인해 상실한 정신적 가치를 찾자는 것이다.
박완서 소설은 오늘 이곳을 시간과 공간으로 한다. 이 소설처럼 얼핏 사소하게 보이는 일상생활의 밑바닥에도 과거의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남아 있고, 중산층의 소민적 삶과 여성 문제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는 것이다.
※ 참고문헌 ※
1. 『박완서론』, 조선희 외, 삼인행, 1991
2.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박완서, 한양출판, 1994
3. 『소설 구조의 이론』, 김천혜, 문학과 지성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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