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관지(一以貫之)’에 대한 새로운 고찰 : ‘충서(忠恕)’에서 ‘서(恕)’로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서론―문제의 제기
2. ‘一以貫之’의 ‘一’은 ‘恕 ’임을 밝힘
3. ‘忠’의 용례와 서술어적 용법
4. ‘恕’의 의미와 위치에 관한 辨證
5. 결론

본문내용

아니며 사실상 같은 말이라는 핑가렛 류의 해석을 설득력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 그렇지만 분명히 공자는 인간과 결부된 내면적인 정신적 품성을 중시한다. 이 때의 인을 예와 동일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때문에 슈월츠는 “인(仁)을 자아 인식과 반성을 포함하는 개인적 인간의 내면적인 도덕적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고 했을 것이다. 벤자민 슈월츠, 같은 책, 122쪽.
복례해야 하는 근거와 복례로 달성되는 세계의 내용이 인간의 고유한 가치인 ‘인(仁)’이라면, 즉 공자의 예(禮)는 인으로 인해 전시대에 비해 하나의 철학적 문화적 비약을 이루는 것이라면, 공자 본인은 의식하고 있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인이 정작 공자 철학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즉 공자 철학의 전모는 예를 중심으로 하고 있고 사회적 구상도 예라는 체계로 짜여져 있으나, 공자의 독특한 예론은 ‘인’을 중핵적 가치로 삼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자 철학의 중심 관념을 인으로 읽는 것은 의미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것을 예로 읽는 것도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공자 철학의 규모와 체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오히려 예가 공자 철학의 중심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문제는 가치의 지향에 초점을 맞춘다면 역시 중심은 인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본고에서 고찰한 바에 따르자면 공자 자신의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일(一)은 서(恕)이며, 이것은 인과 예를 이어 주면서 공자의 철학 사상을 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서와 인과 예는 서로가 서로를 열어 밝혀주는 개념이다. 서는 인의 요체이면서도 예를 지향한다. 인은 서와 대략 다르지 않으며 예에 가치를 부여하되 예를 통해 사회화된다. 또 예는 서를 원리 삼고 있으며 인을 가치로 삼아 인문주의적 합리성을 확보한다. 이 모든 연결 관계는 서가 산만한 인의 핵심적 내용이 되고 있는 동시에 거창한 예의 본질과 맞닿아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한 마디로 인과 예는 서를 통해 소통된다. 그야말로 일이관지로서의 서의 위상과 의미가 돋보인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공자 철학의 중심 또는 핵심이 무엇이냐를 단수적으로 판단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인과 예와 서를 복수적으로 아울러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 여겨진다. 아니라면, 굳이 공자 철학의 최고 관념을 하나로 꼽고 싶다면, 그 때는 역시 오늘의 우리들이 하듯이 인이나 예를 꼽기보다는 ‘서’를 꼽아야 할 것이다. 인이나 예를 취할 때는 다른 것이 상대적으로 경시되기 쉬운 반면, 서를 취하면 인과 예가 동근원적으로 함께 취해지기 때문이다. 공자가 논어에 그토록 빈번하게 실려 있는 인과 예가 아니라 ‘서’를 자기 사상의 ‘일이관지’로 제시한 것은 참으로 심오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전모는 ‘일이관지’ 문제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통해 ‘충(+)서’를 ‘서’로 읽어내는 것에서 밝혀질 수 있는 것이다.
참 고 문 헌
Ⅰ. 원전류
1. 朱喜 注, 『四書章句集注』, 上海: 上海書店, 1987.
2. 謝瑩 外 編譯, 『新譯四書讀本』, 臺北: 三民書局, 中華民國 88年.
3. 楊伯峻 譯注, 『論語譯注』, 北京: 中華書局, 2002.
4. , 『孟子譯注』上下, 北京: 中華書局, 1996.
5. 王忠林 註譯, 『荀子讀本』, 臺北: 三民書局, 中華民國 78年.
6. 段玉裁 注, 『說文解字注』, 上海: 上海古籍出版社, 1988.
Ⅱ. 서적류
1. 김충열, 『김충열 교수의 유가윤리강의』, 서울: 예문서원, 1997.
2. , 『中國哲學散稿』Ⅱ, 서울: 온누리, 1994.
3. 董作賓, 이형구 역, 『갑골학 60년』, 서울: 민음사, 1993.
4. 杜維明, 정용환 역, 『뚜 웨이밍의 유학 강의』, 성남: 청계, 1999.
5. 벤자민 슈월츠, 나성 역, 『중국 고대사상의 세계』, 서울: 살림, 1996.
6. 송복, 『동양적 가치란 무엇인가』, 서울: 미래인력연구센터, 1999.
7. 앤거스 그레이엄, 나성 역, 『도의 논쟁자들』, 서울: 새물결, 2003.
8. 이승환, 『유가사상의 사회철학적 재조명』, 서울: 고려대학교출판부, 1998.
9. 趙紀彬, 조남호신정근 역, 『反논어』, 서울: 예문서원, 1996.
10. 蔡尙思, 이광호 역, 『中國禮敎思想史』, 서울: 법인문화사, 2000.
11. 최영찬 외, 『동양철학과 문자학』, 서울: 아카넷, 2003.
12. 한국철학사연구회, 『다산경학의 현대적 이해』, 서울: 심산문화, 2004.
13. 허버트 핑가레트, 송영배 역, 『공자의 철학』, 서울: 서광사, 1993.
14. 勞思光, 『中國哲學史』臺北: 三民書局, 中華民國 70年.
15. 唐君毅, 『中國哲學原論 原道篇』卷1, 台北: 臺灣學生書局, 中華民國 75年.
16. 商國君, 『先秦儒家仁學文化硏究』, 西安: 陜西師範大學出版社, 1998.
17. 張岱年, 『中國哲學大綱』, 北京: 中國社會科學出版社, 1982.
18. 錢遜, 『先秦儒學』, 沈陽: 遼寧敎育出版社, 1992.
19. Legge, James., trans., Confucian Analects, in The Chinese Classic, Hong Kong: Hong Kong University Press, 1960.
Ⅲ. 논문류
1. 박정근, 「儒家哲學에 있어서 삶과 배움의 의미」,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편, 『삶의 의미를 찾아서』, 대구: 이문출판사, 1994.
2. 안종운, 「孔子孟子의 政治哲學에 關한 硏究」,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학위논문, 1985.
3. 이승환, 「‘예절’의 윤리학적 정당화: ‘수반적 의무’로서의 몸적 표현」, 연세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 제7677합집, 1997.
4. , 「눈빛낯빛몸짓: 유가전통에서 덕의 감성적 표현에 관하여」, 『감성의 철학』, 서울: 민음사, 1996.
5. 錢遜, 「“和”, “中和” 與 “各得其所”」, 國際儒學聯合會 編, 『國際儒學硏究』 第5輯, 北京: 中國社會科學出版社, 1998.
6. 조준하, 「對中國傳統倫理的現代理解」, 國際儒學聯合會 編, 『國際儒學硏究』 第2輯, 北京: 中國社會科學出版社, 1996.

키워드

일이관지,   一以貫之,   ,   ,   철학,   공자,   공동체,   서술어
  • 가격3,300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12.04.17
  • 저작시기2012.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40815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