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삼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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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서론

1.연구문제
2.연구사 정리
3.방법론

Ⅱ. 본론

1. 인물분석
(1)가문의 명예욕을 위한 금전욕의 소유자; 조의관
(2) 과도기의 분열된 개인주의자; 조상훈
(3) 가족과 사회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주의자; 조덕기
(4) 사회주의 운동가, 집 밖의 인물; 김병화

2.갈등
(1) 가족내적 갈등
-조의관의 재산을 향한 욕망
(2) 가족외적 갈등
-김병화를 통한 조덕기의 개인갈등


Ⅲ 결론

본문내용

화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조의관의 돈을 탐내는 것은 물론 덕기만이 아니다. 조의관의 첩인 수원집이나 조창훈(조상훈의 재종형)은 물론 덕기의 부친인 조상훈까지 즉 가족을 포함하여 이 집안에 연루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한결같이 조의관의 돈을 꿈꾼다. 조의관의 돈이라는 대상은 일정한데,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많다는 점에서 일단 그들은 조덕기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관계로 인해 그는 더더욱 돈을 욕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덕기는 조부의 눈에 들어 경쟁관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물리치고 열쇠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덕기는 할아버지가 내세운 것 중 가문을 위한 명예욕에 대해서는 먼 거리를 두었듯이 이제 돈을 차지하는 순간 돈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한다.
(2) 가족외적 갈등
-김병화를 통한 조덕기의 개인갈등
이 소설은 병화가 덕기네 집으로 찾아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찾아온 병화에게 그렇지 않아도 찾아가려던 참이었다고 하자, 병화는 “자네 같은 부르조아가 내게까지!”라며 조소한다. 그러자 덕기는 매우 언짢아한다. 그 소리가 듣기 싫은 것이다. 이는 병화와의 관계에서 덕기가 부르주아로 인정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런 덕기는 병화를 찾으러 그의 하숙집인 필순네 집으로 가는 길에서 하층민들의 어려운 생활난을 구체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병화에게로 가는 길은 덕기에게 있어 사회와 현실에 대한 이해와 접근의 통로가 된다. 나아가 돈에 대해 맹목적으로 집착하게 되는 것을 억누르게 하게도 한다. 그리고 병화가 사회주의 운동을 통해 꿈꾸는 것이 이뤄지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병화와의 관계에서도 조부와의 관계에서처럼 상대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병화에게 아버지와 타협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기도 하고, 자기도 괴로운 것은 있으니 “속 편한 부르조아”라고 지나치게 폄하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덕기가 병화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병화와의 거리를 분명하게 하려는 것이 드러난다.
자네는 투쟁의욕-이라느니보다도 습관적으로 굳어버린 조그만 감정 속에 자네의 그 큰 몸집을 가두어 버리고 쇠를 채운 것이나 보기에는 가엾으이. 의붓자식이나 계모시하에서 자라나 사람처럼 빙퉁그러진 것더 이유 없는 것이 아니요, 동정은 하네마는 그런 융통성 없는 조그만 투쟁 감정을 가지고 큰 그릇 큰일을 경륜한다는 것은 나는 믿을 수 없네.···중략···
나 같은 사람도 자네 옆에 있어서 해될 것은 없네. 자네의 반려가 되겠다고 머리를 숙이고 간청하는 것은 아닐세마는 나도 내 길을 걷노라면 자네들에게도 유조한 때도 있고 유조한 일도 없지 않으리라는 말일세. 이왕이면 한 걸음 더 나서서 자네와 한길을 밟지 못하느냐고 웃을지 모르지만 나는 내 견해가 따로 있고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피하지 못할 딴 길이 있으니까 결코 비겁하다고 웃지는 못할 것일세. (<삼대> 295쪽)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볼 수 있다. 하나는 병화에 대한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이다. 먼저 덕기는 병화가 사회주의와 같은 타자의 이데올로기에 자신의 큰 몸집을 가두어 버리고 쇠를 채우고 있다고 비판한다. 병화가 믿고 따르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현실화되기 어려움을 알고 일깨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은 병화와 자신은 다르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식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그것은 병화의 이데올로기와의 차별화 선언이기도 하며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긍정하겠다는 주체의 의지를 표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덕기가 병화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비판하고 자기 나름대로 길을 찾아가는 것은 자기 집안의 사정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할아버지 조의관이 자신에게 바라는 욕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 무시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조덕기는 조부가 세워놓은 가정적 질서의 힘으로 인해 병화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반대의 방향도 성립된다. 집 밖의 타자인 병화의 사회적, 이념적 질서가 자신에게 부과하는 욕망의 힘으로 인해 집 안의 타자인 조부와의 일정한 거리 확보도 가능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덕기는 서로 대립되는 커다란 두 축의 욕망 안에서 시계추처럼 움직이면서 그 어느 축에도 쏠리지 않고 자기 욕망을 추구하는 주체라고 할 수 있겠다.
Ⅲ 결론
일제의 가혹한 통치 아래 있던 상황이었지만 점차로 근대 자본주의가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근대적 현실인식을 지니고 있었던 중인 출신 서울 토박이 염상섭은 그 누구보다도 현실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인긴 욕망의 탄력적인 흐름을 잘 보여준 작가이다. 돈의 위력이 점점 커져 가문의 명예나 도의적 가치를 압도하기에 이른 시대를 살면서 염상섭은 그 같은 현실에 아주 민감한 조덕기라는 중산층 인물을 선택하여 시대의 파노라마를 구성해 냈다. 그래서 전근대와 근대, 개인(가정)과 사회 사이에서의 중립적인 입장을 발견하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그는 지나치게 중산층의 안정성에 빠져 그 중립적 입장을 발견하는데 실패함으로써 고난의 시대를 헤쳐 갈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울했던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조의관의 시대 착오적인 가족주의나 부에 기생하는 조상훈 등 여러 타락한 인물들을 비판하고 조덕기나 김병화 등 새로운 세대의 의식과 행위를 통해 나름의 시대적 과제를 도출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근대 이후 우리네 사회현실에 되비추어 가족의 문제를 가장 먼저 그리고 포괄적으로 고민하고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삼대>를 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상으로 연구를 마치며 <삼대>의 인물 중 비중 있는 여성 인물인 ‘홍경애’의 연구와 홍경애를 주축으로 조상훈과 김병화의 삼각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성을 중심으로 <삼대>를 분석하고 애정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참고 문헌
<삼대> 염상섭 문학과 지성사 2004년
<염상섭 연구> 김윤식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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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2.04.30
  • 저작시기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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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4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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