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hant's Tale (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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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 가지며, January가 말하는 사랑은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형태의 사랑인 것이다.
III. Justinus의 결혼관
January의 결혼을 찬성하는 Placebo에 대하여 Justinus는 결혼의 폐해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 Justinus는 철학자 Seneca의 말을 빌어 흔히 예상하는 결혼의 혜택과 축복을 누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이를 위해서는 아주 신중하게 혼인의 상대방을 결정하여야 한다고 한다. Justinus는 실제로 결혼이라는 제도는 수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의무만을 가져다 주며, 막대한 비용이 들뿐이며 신의 은총과 같은 축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B]ut the fact is I find in it nothing but trouble, duties, and expenses; quite bare of blessing.") January에게 충고한다. 하지만 Justinus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혼인이라는 제도가 가져다주는 여러 축복은 현실적으로 누리기 힘든 것으로서,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Justinus에 있어서는 사랑과 결혼과의 함수관계가 특별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 결혼이라는 제도 내에서의 사랑을 지켜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January와 동일한 것 같다.
IV. Damian의 사랑관
January의 하인인 Damian은 May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된다. Damian의 사랑은 January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January는 결혼을 하게 됨으로서 어떠한 불이익을 얻게 되는지를 먼저 검토하여 결혼을 하게 됨으로서 오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데 비하여 Damian은 사랑의 불길에 온몸이 불타는 나머지, 위험을 무릅쓰고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는 사랑인 것이다. 여기서 이영애와 이경영이 주연했던 ‘불꽃’이라는 드라마를 떠올리게 했다. 따라서 Damian의 사랑은 당연히 January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게 된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남편인 January에게 충실하면 모든 재산과 부를 얻게 되는데도 May은 January와의 부부관계를 전혀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 반면, Damian의 고백을 받은 후의 May는 비록 Damian이 셔츠 한 벌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하더라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Damian의 May에 대한 사랑은 January로 대표되는 결혼제도에 의하여 좌절을 겪게 된다. 이와 같은 January와 Damian의 사랑의 갈등은 January가 눈이 멀게 됨으로서 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즉, 결혼이라는 제도에 막혀 좌절을 겪고 있는 Damian과 May와의 사랑은 "아무리 정교하고 독창적인 꾀를 부리더라도 사랑은 모든 장애물을 이겨낸다"는 오비디우스의 격언처럼 자신의 아내를 결혼이라는 틀 속에서 소유하고 싶어 하는 January의 방해를 이겨내고 만다. Damian과 May의 사랑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부정하는 의미, 즉 결혼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전제하지 않은 형태의 사랑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이 단순히 육체적인 욕망을 지향하는 형태의 사랑에 해당하지 않는가 하는 점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결론 내려진다.
V. 그렇다면 결혼이란?
본 작품에 나타난 사랑과 결혼관의 여러 형태를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January의 제도 속에서의 사랑, 그리고 제도 내에서만 존재하는 January의 사랑을 부정하고 극복하려는 Damian과 May의 사랑, 그리고 결혼의 현실을 충고한 Justinus의 결혼관이 그것이다. January의 결혼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는 Damian의 등장으로 깨어지고 말지만, 만약 January가 Justinus의 충고를 받아 들였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January가 20세의 젊은 여자와의 결합만을 고집하였을 것이 아니라, Justinus가 충고한 바와 같이 신중하게 결혼 상대를 선택하였거나 결혼의 현실성을 깨닫고 결혼이라는 제도에 구속되지 않았다면 과연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까하는 점이다. 켄터베리 이야기 중 "The Miller's Tale"도 동일한 설정을 하고 있다. 노인과 20대 여인의 결합. 그 결말은 두 이야기 모두 동일하다. "The Miller's Tale"에서는 "사람은 자기의 분수에 맞는 자와 결혼하여야 한다"는 Cato의 격언(maxim)이 나오며, 본 이야기에서도 그와 유사한 격언이 등장함은 앞서 살펴 본 바와 같다. 따라서 이 두 이야기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사회적 지위, 지적 수준등 일정한 조건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남녀의 법적인 결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중세 영국사회에서도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이해 없이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또는 조건을 전제로 결혼하는 것을 매우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배우자가 될 자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사랑이 선행되지 않은 결혼을 그 결말이 불행하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이견으로는, 본 작품에서의 Damian과 May의 사랑을 전제로 하여 Justinus의 충고를 받아들인 후의 신중한 결혼이야말로 바람직한 형태의 사랑과 결혼의 결합이 아닌가하는 결론을 내려본다.
<참고자료>
캔터베리 이야기/송병선 /책이 있는 마을 /2000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 대한 텍스트 비평/서울대학교 출판부/2002
http://my.dreamwiz.com/cmedic/htmls/merchant.html『사랑과 결혼』에 관하여
http://seoul2.seoul-gchs.seoul.kr /~jaehong /html /j4.htm 중세의 배경 소개
http://myhome.naver.com/sw016/we/w-simin.htm 르네상스 배경
http://www.umich.edu/~umfandsf/symbolismproject/symbolism.html/ 상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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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분석,   결혼에 대한 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