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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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울의 영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여도”(고후 5:13)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걸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의지라는 확신이 바울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표현들은 생사의 경계가 무너져 상호 회통하는 경지에 이른 바울의 의식의 지평을 보여준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고전 15:31; 비. 고후 4:10-11; 갈 2:20; 빌 3:10).
7. 맺는 말
중세의 위대한 신비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은근히 사도 바울을 폄하하였다:“교사들은 사랑을 찬미하면서 위대한 말들을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전 13:1-2)라고 말한 사도 바울과 같이 말이다. 그러나 나는 초연함(detachment)을 모든 사랑보다도 높이 찬양한다.
첫째, 사랑에 있어서 제일 좋은 점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나를 몰고 간다는 점인데, 초연함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도록 하나님을 몰아간다…
둘째, 내가 초연함을 사랑보다 찬양하는 이유는 사랑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겪어내도록 하지만, 초연함은 내가 하나님만을 받아들이는 경지로 나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는 바울의 “사랑”은 이 세상에 대한 감각적 집착과 심지어 자신의 죽음으로부터도 “초연”한 굳건한 영성 훈련의 토대 위에 서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바울이 강조한 기독교적 사고와 분별력은 한국교회 공동체나 지도자 모두에게 절박한 훈련이라고 보여진다. 20세기 초반에 한 선교사는 한국교회를 분석하며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말을 유창하게 잘하지만,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이 약하고, 질문의 가치에 대해서 중요시하지 않는다”고 관찰하였다. 목회자는 교회 내적으로는 교인들의 영적 지도자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정신적 지도자들이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모든 논의가 극단적인 종교현상처럼, 즉 교리주의적, 흑백논리적 대립으로 진행되며,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진행되는 무분별한 공격적 언사들은 개개인의 정신적 독립성마저 짓밟는 상태가 되어 간다는 우려가 들린다. 혹자는 지성인이 죽은 사회라고 한탄한다.
목회자는 사회적으로 종교적 지도자이며 또한 지성인이 아닌가. 올해 봄에 실시한 어느 신학연구소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3% 이상이 “우리 주변에 품위와 자격이 없는 성직자가 너무 많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명화와 전쟁과 그리고 목사님들은 멀리서 볼수록 좋다는 냉소적인 농담들도 오간다. 한국역사 속에서 훌륭한 목사님들이 교회를 포함한 사회의 지도자로서 쌓아오신 공적의 탑은 어디에 가고 오늘날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가. 바울에 의하면 뜨거운 성령의 체험은 신앙 안에서 지성적 사고와 분별력을 동반한다. 영성과 지성의 지나친 이원론적 분리는 “기저귀 신학(Diaper Theology)”에 교인들을 묶어 놓고 목회자들을 “소경을 인도하는 소경”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려면,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롬 12:2).
중세 신비가들은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하여서 더 깊은 신앙의 자리에 이르려고 하였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삶의 자리는 그 자체가 “어두운 밤”이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을 저해하는 제도화된 조직사회, 자본주의의 물신 숭배, 개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도외시하는 소비문화적 관계양식, 비인간적 경쟁에 기초한 성공제일주의 등 현대문화가 지닌 어둠의 그림자는 정치적 경제적 스트레스와 함께 한국의 현대인들을 소외시키고 질식시키고 있다. 성장제일만을 목표로 하면서 교인 개개인들이 처한 현대성의 “사막”에 대한 통찰이 없는 “교회주의”(churchianity)는 또 하나의 우상숭배에 지나지 못할 것이다.
교회가 지닌 문화변혁의 사명은 우선 교회 속으로 깊이 침투해 있는 현대문화의 병폐들을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신앙 공동체의 문화 변혁은 기독교인 개개인의 인간성의 치유와 전반적인 삶의 변화 위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변혁은 목회자들이 성숙한 신앙적 인간성의 표징이 되는 데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목회는 향기”라는 것을 깨달으셨다는 어느 은퇴 목사님의 고백이 생각난다. 목회라는 종합예술의 기본은 목회자의 향기로운 인격이라는 여운을 남기는 말씀이었다. 모쪼록 바울의 영성생활에 관한 본문의 고찰이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야 하는 목회자들의 생활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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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1.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1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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