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의 코미디 코드에 담긴 현대사회의 젠더 섹슈얼리티 담론 (KBS개그콘서트의 ‘두 분 토론’에 반영된 문화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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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매스미디어의 코미디 코드에 담긴 현대사회의 젠더 섹슈얼리티 담론 (KBS개그콘서트의 ‘두 분 토론’에 반영된 문화적 메시지)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봉건적인 관습으로부터 탈피하는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 11월 7일자 방송분에서는 ‘여자 친구가 원한다면 모닝콜을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여자를 휘어잡고 지배해야한다’는 기존의 남성 중심주의적 사고-박영진 대표의 주장에 반문하고 있다.
대한민국 젠더 트러블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유교적 가부장제, 그리고 남녀의 젠더 트러블 자체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를 참고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한국적 가부장제는 알고 보면 양극화에 치달았던 서구의 그것에다 유교의 그것까지 흡수해 그야말로 막강한 파워를 지녀왔다.
(중략)
우리는 유교문화의 최대 피해자가 여성이라고 말한다. 가정 내의 차별에 이은 성의 억압, 혼인의 불평등, 취업 기회의 원천적 봉쇄 등을 놓고 볼 때 여성을 우선적인 피해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초적인 인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여자를 잃어버려야만 했던 남자는 정말 가련한 존재이다.
모든 남성은 무의식중에 여성의 인격을 간직하고 있다. 남성들은 그것을 자신의 영혼처럼 느끼며 여성을 동경하고 사랑하게 되는데 ‘아니마’라고 불리는 감정이다. 유교는 남성들의 아니마를 억압하는 문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기 안의 일부를 억지로 떼어내야 했고 거부해야 했다. 곧 자기를 거부하는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했다.
유교와 결탁한 가부장제가 제시한 이상적인 남성상, 즉 부양자의 가장으로서 독립성, 냉철함, 능력, 책임감, 관대함을 지녀야 한다는 신념을 모두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 남성들은 잘 안다. 그러나 이 남자다움에 맞춰가기 위해 남자들은 자신에게 내재된 여성성을 무시한 채 재정적 능력을 키우고, 힘을 키우고, 여자를 거느리려 한다. 결국 이러한 억지는 남자를 콤플렉스와 스트레스로 밀어 넣고 있다. 반쪽인 여자를 일찌감치 버렸기에 이 사회 어디에서도 남성이 위안을 찾을 곳은 없다.
-정순원, <담배피우는 여자 VS 우는 남자> 116p-124p. 공자가 죽어야 남자가 산다 -
이 세상 남성들이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를 가꾸는 것을 겁내지 말고 자기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사회 전체적인 의식을 고르게 확장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남성다움’이라는 가면은 남성도 여성도 행복하게 하지 못했다. 하나의 굴레에 불과했을 뿐이다.
남성들이여! 자기를 가꾸고 만들어 가자. 남자가 아닌 또 한 명의 사람으로서 말이다. ‘좋은 남자’가 되기 위한 몸부림은 그만 두자. 나 자신과 타인에게 ‘좋은 인간’, 혹은 ‘좋은 사람’이 되자.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이 ‘좋은 남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쉽다. 당신 본연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그저 내보이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가두었던 마초의 성에서 남성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 있어야 하겠지만.......
-정순원 <담배피우는 여자 VS 우는 남자> 283p-285p. 좋은 남자보다 좋은 인간 -
남성과 여성이기 이전에, 노인과 젊은이이기 이전에,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기 이전에, 그리고 또 부모와 자식이기 이전에, 그리고 또 부모와 자식이기 이전에, 아내와 남편이기 이전에 우리는 모두 ‘인간’이며,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생명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만 확실히 인식하고 받아들인다면, 감히 말하거니와 남성과 여성의 갈등, 아내와 남편의 문제들도 상당 부분 봉합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인간’을 넘어서는 ‘남성’이 있을 수 없고, 인간을 넘어서는 남편과 아내도 없다.
성의 관점으로만 보면 삶이 턱없이 좁아진다.
-박범신, <남자들, 쓸쓸하다> 141p. 인간을 넘어서는 ‘남성’은 없다 -
5. 연구 후기
평소 인터넷으로 즐겨 보는 KBS 개그콘서트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청하던 주말 오후에 <두 분 토론>을 보다가 박영진의 언사에 심한 불쾌감을 느꼈던 것이 이 연구의 발단이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제로 연구하는 만큼, 그리고 이전에 읽었던 책을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만큼 가볍고 쉽게 연구가 진행되고 끝맺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말에도 뼈가 있듯이, 난장판에도 중력은 있었다. 온갖 사물을 집어던지고 깨뜨리고 부숴놓은 난장판 속에서도 그 부스러기들과 먼지들은 바닥으로 떨어져 쌓이기 마련이다. <두 분 토론>은, 짐작했던 대로 블랙 코미디였다. ‘대단한’ 블랙 코미디였다.
그저 독설만 오가는, 이성(異性)을 ‘씹어대기만 하는’ 코너라고 생각해서 단순히 스트레스 풀기에 좋겠다는 이유로 즐겨 보았었지만 직접 대본을 채록하고 참고자료를 다시 읽으며 정리하는 과정에서-KBS 개그콘서트를 시청하는 지인들의 이야기, 인터넷의 여론, 매스미디어와 연결 지었을 때의 효과, 참고자료에서 얻은 정보들을 결합했을 때, <두 분 토론>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편의 사회문제극으로 다가왔다.
참고자료를 선정할 때는 남성 작가가 남성학에 기반을 두어서 쓴 책을 일부러 두 권을 읽었다. 연구자 본인이 여성이기도 했고 나임윤경의 <여자의 탄생>이 상당히 페미니즘이 짙은 책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사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남성과 여성이 충돌과 투쟁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성 권력에 대한 울분감이 늘 자리 잡고 있었던 연구자는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달리하게 되었다.
남성도 여성도, 서로를 보듬어줄 줄 아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한창 싸우고 다투고 할퀴고 물고 뜯어도, 기댈 곳은 서로의 어께뿐이라는 것, 남성도 여성도 서로로 인해, 혹은 서로를 위해 슬프고 쓸쓸하고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것.
박범신의 <남자들, 쓸쓸하다>에서 읽은 구절이 진하게 와 닿는다.
“성의 관점으로만 보면 삶이 턱없이 좁아진다.”
연구에 사용된 자료
KBS 개그콘서트 <두 분 토론>. 9월 19일(추석특집), 11월 7일 방송분 (직접 채록)
나임윤경, <여자의 탄생: 대한민국에서 딸들은 어떻게 ‘여자다운 여자’로 만들어지는가?> 2005. 웅진 지식하우스
박범신, <남자들, 쓸쓸하다> 2005. 푸른숲
정순원, <담배피우는 여자 VS 우는 남자> 2005. 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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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13.04.10
  • 저작시기2014.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38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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