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사로잡은 차 한 잔... 홍차; Black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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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제하는 기능이다. 홍차를 많이 마시면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심장 질환과 동맥경화, 뇌졸중, 암 발생 위험 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항균 기능은 장(臟) 내의 유해균을 죽여 변비나 설사에도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류는 또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작용도 한다. 홍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정신을 각성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이뇨작용 및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홍차에는 미네랄이 함유되어있다. 미네랄(mineral)은 인체를 비롯한 생명체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더불어 5대 영양소 가운데 하나다. 인체 내에서 여러 가지 생리 활동에 참여하는 미네랄 중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인 칼슘(Ca), 인(P), 칼륨(K), 나트륨(Na), 염소(Cl), 마그네슘(Mg), 철(Fe), 구리(Cu), 아연(Zn), 코발트(Co) 등의 원소는 미량으로도 충분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들 미네랄의 섭취가 부족하면 각종 결핍증을 유발한다. 홍차에는 이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불소 성분은 충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홍차는 이처럼 필수 영양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저칼로리 식품이며, 또 물을 많이 마심으로써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단, 이는 스트레이트 홍차에 한한 것이며 밀크 티로 마신다거나 설탕이나 시럽 등을 첨가하는 경우, 그리고 티 푸드를 같이 먹는 경우에는 예외다. 또한 홍차는 찬 성질을 지닌 녹차나 백차와는 달리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유럽인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지만 홍차는 이미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며 즐겨 마시는 차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홍차를 즐겨 마시고 카페에서도 쉽게 홍차를 접할 수 있다. 커피가 많이 차지하는 것 같지만, 녹차, 홍차, 허브티 등 차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도 나는 근처 카페에 가서 얼그레이 홍차를 마셨다. 나는 커피보다 자극적이지 않으며 은은하게 즐길 수 있는 차를 더 선호한다. 그렇게 달지도 않고 그렇게 쓰지도 않고 은은한 ‘홍차’의 맛과 향이 입 안 가득 맴돌았다. 나는 홍차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도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도 몰랐지만, 이제는 홍차에 눈길이 가고 조금이나마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사람들이 홍차를 사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참고문헌>
박광순, 「홍차이야기」, 다지리, 2002
이소부치 다케시, 「나만의 블렌드 티가 있는 홍차가게」, 은수 옮김, 랜덤하우스 코리아, 2010
박서영, 「홍차의 나날들」, 디자인이음, 2012
역사교육자협의회, 「나만 모르는 유럽사」, 양인실 역, 모멘토, 2004
이진수, 「홍차 강의_입문자를 위한 홍차의 A to Z」, 이른아침,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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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영국,   역사,   녹차,   찻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