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서사 이론을 적용한 (구운몽), (소문의 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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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환상 서사 이론을 적용한 (구운몽), (소문의 벽) 분석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구운몽
가. 작가 최인훈
나. 작품의 줄거리
다. 작품 분석
1) 풍문인과 이데올로기
2) 사랑과 이데올로기
3) 모더니즘 소설로서의 <구운몽>

2. 소문의 벽
가. 작가 이청준
나. 작품의 줄거리
다. 작품 분석
1) 알레고리적 표상
2) 알레고리 사용을 통해 드러난 권력 체계
3)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미시 권력

Ⅲ. 결론

Ⅳ. 참고 문헌

본문내용

형은 지배받거나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권력의 영향권 안에 있는 주체, 즉 권력 그 자체이다. 권력이 작동되는 양상은 안 형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박준의 소설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쓸데없는 말썽을 일으키기 싫어서 잡지에 넣지 못한다는 안 형은 스스로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자신이 어떠한 이데올로기 안에서 작동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며 그저 자신이 합리적 이성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오만을 가진 사람이다. 이진경,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미시권력의 양상,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 28쪽
안 형과 마찬가지로 김 박사는 합리적 이성을 갖춘 권위적인 인물이다.
난 그때 우연히 환자가 몹시 전짓불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요. 전짓불 앞에서는 그가 엄청난 공포감에 기가 질려 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문제는 바로 그 점이었습니다. 뭐냐하면 난 그때 환자로 하여금 지나친 공포감으로 발작만 일으키게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그 전짓불로 환자를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전짓불로 환자를 적당히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비밀을 고백시킬 수 있으리라고 말입니다.
… (중략) … 다른 방법으로 열심히 그를 설복시켜 보려 애를 써왔지요. 한데 어젯밤에는 나로서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더군요. 마지막 방법을 시험해 보기로 결심했지요. 그의 방에 스위치를 내리게 한 다음 전짓불을 켜들고 그의 얼굴을 내리비췄지요. 이청준, 위의 책, 147~148쪽
박준이 현실적 요인에 의해서 점점 미쳐가고 있을 때, 김 박사는 박준의 소설을 읽고 그를 이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정신 분석학적 입장에서만 접근하며 정신에 권력을 부여한다. 김 박사 역시 박준을 압박하는 권력 그 자체로써 자신의 질서에 박준을 끌어들이고, 자신의 범주 내에서만 박준의 분열증에 접근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놓친다.
박준이 말하는 전짓불은 사람들에게 빛을 비춤으로써 감시하는 권력의 시선을 보지 못하게 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정체를 감춘 권력에 더욱 더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의 무의식이 감시당하기 때문이다. 얼굴을 드러낸 권력 앞에서는 욕망을 무의식 속에 감추고 권력에 순응하는 척 행동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의 시선은 무의식중에 드러내는 행동조차 감시한다. 박준은 그런 전짓불이 일상 속에 숨겨져 있어 공포를 느끼게 된다고 고백하는데, 이것은 사회 전 영역에 편재하는 감시 장치와 동일하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묻고 싶다. 당신은 아까부터 자꾸 전짓불의 공포라는 말을 써왔는데, 그리고 당신은 지금도 그 전짓불의 간섭을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당신의 소설 작업과 관련하여 지금 당신은 어떤 곳에서 그것을 느끼고 있는지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는가.
― 말해줄 수 있다. 그것은 소문 속에 있다.
― 소문 속에라면,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 실제로도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정체를 밝히지 않기 위해 소문의 옷을 입고 있는 것뿐일 것이다. 그래야 그것은 우리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복수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게다가 사람들은 원래 그런 소문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위해선 늘 두꺼운 소문의 벽을 쌓아주고 있는 것이다. 이청준, 위의 책, 143쪽
이 소설은 파편화된 알레고리적 형식을 통해 전짓불이 정체를 숨긴 감시 장치임을 알리고 있다. ‘나’와 김 박사의 대화, 박준의 소설과 인터뷰 등이 파편적으로 제시되는 동안, 전짓불의 의미는 알레고리적으로 확산된다. 박준에게 정신적 상처를 남긴 과거의 전짓불과, 마지막에 김 박사가 손에 들었던 전짓불. 그리고 박준이 공포를 호소했던 일상 속의 전짓불까지. 김 박사의 경우 소설의 특성상 감시 장치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으나, 그 역시 의사의 외관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감추고 있는 점에서 얼굴을 숨긴 감시 장치로 볼 수 있으므로 과거 박준에게 상처를 남긴 전짓불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알레고리적 이미지들은 우리 자신의 무의식을 지배하려는 미시권력과 우리의 진정한 욕망의 상호관계를 암시한다. 이렇게 단편적인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익명의 거대한 것(미세한 기제를 지니지만 사회 전 영역에서 작용하는 미시권력)을 알려주는 작용이 알레고리의 미학적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병철, 위의 책, 208~209쪽
Ⅲ.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구운몽>과 <소문의 벽> 두 작품을 환상서사 중 특히 알레고리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구운몽>에서는 독특한 서사구조와 함께 파편화 된 이데올로기 속에 동화되지 않는 최인훈만의 ‘풍문인’의 존재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또 그러한 최인훈의 ‘풍문인’이 ‘사랑’이라는 욕망을 통해 어떻게 이데올로기로 둘러싸인 삶 속에 들어가는지도 알 수 있었다. <소문의 벽>에서는 알레고리적 표상을 통해 무의식을 통제하는 ‘미시권력’에 대해서, 또 다양한 알레고리적 이미지가 총체적으로 담겨있는 이 소설 속에서 알레고리의 미학적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같은 모더니즘 소설 속에서 같은 ‘알레고리’라는 환상서사를 이용했음에도 다양하게 분석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앞으로도 환상서사 이론을 통해 더욱 더 깊이 있는 작품 분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Ⅳ. 참고 문헌
최인훈, 「광장/구운몽」, 문학과 지성사, 2001
이청준, 소문의 벽, 열람원, 2009
나병철, 「환상과 리얼리티」, 문예출판사, 2011
이연숙, 「최인훈, 흰 겉옷 검은 속살」, KSI 한국학술정보(주), 2008
정영훈, 「최인훈 소설의 주체성과 글쓰기」, 태학사, 2008
김미영, 「최인훈 소설 연구」, 깊은 샘, 2005
서은선, 「최인훈 소설의 서사 형식 연구」, 국학자료원, 2004
김인호, 「최인훈과 그의 문학, 해체와 저항의 서사」, 문학과 지성사, 2004
권오룡, 이청준 깊이읽기, 문학과 지성사, 1998
이진경,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미시권력의 양상,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
김예진,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권력의 감시체제-“당신들의 천국”,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 덕성여대 대학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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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5.03
  • 저작시기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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