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民族主義]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민족주의[民族主義]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연행자 기록을 내며 기네스북의 '건대사태' 기록을 갱신했다. 대단한 나라다. 지난 선거 때, 지역감정을 부추기 자고 주장했던 문민정부의 경찰청장은 눈을 치뜨면서 학생들에게 총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땅의 차고 넘치는 '민족정론지' 들은 사건초기부터 이구동성으로 통일과 민족의 자주성을 외치는 이들 학생을 정신나간 빨갱이들로, 시대착오적인 혁명분자들로 몰 았다. 전두환 . 노태우의 선거공판은 결정적인 시기를 잡기위해 미루어지고, 공공연히 대통령 중임제 개헌 운운하는 소리가 들려왔 다. 이어 권력형 비리사범이라고 처넣었던 자들은 풀려났고, 이제 노출패션을 거리에서 단속하고 창문으로 들여다 보이는 카섹스족 들을 대신 잡아 넣겠다고 한다. 그 사이에 멀쩡한 소설가가 술에 취해 북으로 갔다가 다시돌아오는 멍청한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 다. 그리고 8월 25일 전두환은 꾹다문 입술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이렇게하여 8월은 역사를 계속 바로 세우고 있었다. 정말 꼿꼿 하지 않은가.
다시 말하지만 이 모든 일은 '민족과 통일'을 신념하는 대학생들을 잡아 족치며 시작되었고, 민족 광복의 달, 8월에 진행되었다. 과연 민족은 무엇이고 민족주의는 또 무엇인가. 인종, 혈통, 전통, 국가, 공동체 등등 민족을 상위에 두고 휘도는 수다한 개념들은 끊임없이 권력을 만들고 싸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한 번 숨을 가다듬고 우리가 아는 민족과 민족주의, 우리가 느끼는 민족적 감성 이란 무엇인가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그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전술적 발언에 끄덕이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 무 답답하지 않은가.
물론 언제나 처럼 무슨 대단한 총론을 구성하고 대안과 결론을 향해 치달을 생각은 없다. 우리는 다만 현실을 꼼꼼히 읽고 강력하 게 주장할만한 것이 있나 찾아볼 생각이다. 싫고 좋음을 분명히 하면서. 96년 여름의 끝, schizo의 정식창간호의 화두는 세기말의 정신나간 민족주의와 문화이다.
민족개념/ 민족, 배타적 민족주의 -편집위원회
민족은 있는가. 대답은 '있다'이다. 특정한 지역에, 특정한 역사와 특정한 문화를 가지고 특정한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인종적 특성을 가진 구체적인 공동체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한 무엇이 아닐 뿐더러 근대 이후의 국가의 형성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오랜 시간 하나의 핏줄, 단군의 자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교육받아 왔다. 그러나 왜? 무엇이 자랑스럽다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질문 해 본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로 다른 민족과의 융합과 공존에 대해서 지나치게 배타적이 아니었는가 반성할 이유는 없는가. 화교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전 세계에의 도처에서 아래로부터의 경제력을 장악하면서 안착해있는 수많은 화교들과 비교하자면 정말 우리나라에서의 화교의 영향력은 보잘 것 없는 것이 사실이다. 차이나 타운이 형성되지 못하는 우리나라는 정말 자랑스러운 민족의 땅인가.
이렇게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쉽게 반추할 수 있다. 미국의회에 한국인이 진출했다거나 LA에서 한국인 축제가 열려 한복입은 아가씨들이 무개차를 타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면 우리는 어느새 자부심을 가진다. 그러나 반대로 필리핀 사람들이 대학로에서 자신들의 축제를 한다면 어떨까. 수긍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우리는 미국의 새로운 이민법이나 독일의 신나찌 스킨헤드족의 이민족에 대한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들에 대해 분노하기 일수이지만, 네팔 출신 노동자들이 시청 앞에서 우리나라의 노동법 개정을 주장하며 시위를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자기 자식들인 한총련 학생들에 대해서도 총을 들자고 선동하는 정부와 아무말 없는 지식인 사회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대중들이 살고있는 자랑스러운 '민족'의 이 나라가 그들의 주장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 아닐까. 길거리에서 일본 말이라도 들려오면 왠지 온 신경이 곤두서고, 프랑스에서 영어를 쓰면 아무런 대답도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다수인 이 사회는 정말 민족적으로 순수한 나라일까. 얼마 전 TV 다큐멘터리에서 잠시 브라질의 차별 없는 인종정책에 관한 보도를 보았다. 피부색이 다른(절대 영,호남 식의 지역적 차이 정도가 아니다) 아이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섞여 노는 학교나 흑과 백 사이에 스펙트럼을 그리며 태어난 다양한 피부색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부, 등등을 보면서 우리는 절대 '우리나라 만세'라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름다운 광경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혈통을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하는 그래서 필연적으로 국수주의가 되고 파시즘이 되고말 배타적인 민족주의보다는 그 모습들이 훨씬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합리적인 민족에 대한 못말리는 신심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불확정한 민족에 실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엉뚱하게도 국가의 통치에 유용성에서 시작된다. 마치 고대국가가 종교를 일반화함으로서 봉건적 의미의 국가로 나아가듯 근대국가는 민족이라는 거창하고 지고지순한 개념을 대중의 가슴에 박아놓음으로서 통치가능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민족이 민족주의가 되고 다시 하나의 이데올로기적인 형태로 우리 스스로에게 각인되어 피할 수 없는 공동선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이 그렇게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연변의 동포들이 중국약재 보따리를 이고 지하도와 서울역 주변을 배회하는 것이 당신은 애처로와 보이던가. 그렇게들 떠들어 대는 것처럼 모두가 애국적이고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걱정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라면 눈물을 삼키며 돌아가는 이들은 왜 그리 많은가. 현실주의적인 시선이 삭제된, 그래서 관념적인 민족과 폭력적인 민족주의를 강요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얇디 얇은 자기 성찰때문이고, 모순적이고 이율배반적인 실천을 거듭하면서도 그저 민족은 당연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발상이 아닌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민족이 절대선이라면 통일이니 민족이니 떠드는 한총련, 정부, 우익단체 들은 왜 서로 비난하고 싸우고 매도하는가.
  • 가격1,6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5.03.13
  • 저작시기2015.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5949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