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견설, 경설 에 나타난 이규보의 불교 사상 [한국문학배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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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슬견설, 경설 에 나타난 이규보의 불교 사상 [한국문학배경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슬견설>, <경설>에 나타난 이규보의 불교 사상


Ⅰ. 머리말

Ⅱ. 연구사 개관
1. 이규보의 삶과 불교
2. 이규보의 불교사상

Ⅲ. <슬견설>, <경설>과 불교 사상

Ⅳ. 맺음말

본문내용

<차운백락천노래생계시>에서 ‘본래의 맑은 거울 마음 속에 들어 있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에서 맑은 거울이라는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자성의 진여광명이라고 했었다. 진여광명이란 ‘진리’를 뜻한다. 이 개념을 <경설>에 접목시키면 겉모습은 잠시 흐려지고 가려졌더라도 그 진리는 자신의 마음 속에 존재하니, 따로 맑은 거울이 필요하겠는가하는 의문에 다다르게 된다.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은 깨끗한 거울, 즉 진리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못생기고 추한 자들은 거울에 나타나는 본질을 보고자 함을 싫어한다. 그러니 이 진리를 깨 버릴 바에야 흐려진 대로 두고 흐림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거사의 논리이다. 이대로 이해하면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은 군자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리가 분명치 못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맑은 거울은 마음 속에 존재한다. 그러니 오히려 맑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보기 좋아하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은 ‘색’이라는 환영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다. 물론, 얼굴이 못생겨서 추한 사람이 얼굴을 보기 싫어하는 것 또한 ‘예쁘고 못생김’이라는 분별심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다. 그런데 거사는 여기에서 그 분별심을 깨칠 수 있는 방안이 ‘흐림’임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관찰하고 다스리는 것을 ‘선정’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눈으로 보이는 세상에 현혹되어 진리를 깨우치기가 어렵다. 그러나 눈을 가리고 마음 속의 거울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불교에서 지향하는 고요함의 상태에 이를 수 있게 된다. 바로 ‘제법무아’의 경지이다. 거울을 본다는 것은 ‘나’를 확인하는 의식이다. 그러한 거울을 가리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의식이다. ‘나’를 지움으로써 ‘예쁘고 못남’의 분별심을 깨치고 진리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무분별의 상태는 어떤 것을 보고 듣던지 우리의 마음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군자들이 맑은 거울에서 맑음을 취하고자 했다면, 거사는 흐린 거울에서 제법무아를 통한 무분별의 경지를 취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 연후에, 거울을 닦아 다시 본다면 그 때의 마음 속의 거울처럼 사물이 있는 그대로 비추어지듯 무심으로써 받아들이게 되면 집착이 생기지 않고, 번뇌도 없고, 괴로움도 없는 경지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즉, 이것이 진리다, 혹은 이것이 진리가 아니다 라고 하는 분별도 없으며, 진리와 그 진리를 인식하는 주체로서의 자아라는 의식도 없어지게 된다. 화령, 《불교, 교양으로 읽다》, 민족사, 2007, p.490
따라서, 앞에서 맑고 아른아른한 거울 보기를 좋아하는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환영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을 의미한다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을 만난 뒤에 닦고 갈아도 늦지 않다고 말할 때의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무아, 무심의 경지에 이른 자, 즉, 잘생기고 못남의 분별심이 없어 마음으로써 모든 것을 아름답게 여지는 자가 아닌가 한다. 결국, 이 <경설>에서는 분별이 없는 상태, 제법무아의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Ⅳ. 맺음말
이상으로 이규보의 삶과 불교, 이규보의 한시에서 드러나는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그의 산문작품인 <슬견설>과 <경설>에서 나타나는 이규보의 불교 사상에 대해 논하였다. 한시 연구를 보거나 <슬견설>, <경설>을 살펴보았을 때, 이규보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어떤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사고를 하였음을 알 수 있었고, 특히 본질을 꿰뚫는 데 남과 다른 시선을 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파격적인 사고는 불교의 ‘공사상’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더욱 문장가로서 칭송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무신정권 시대, 이런 난세에 태어나 뜻을 떨치지 못한 이규보는 자신의 존재에 회의를 느꼈을 것이고 자괴감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그 세계에 태어났던 것 또한 연기에 의한 인연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문신들이 허무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던 시대에 이규보는 본질을 파악하는 심안을 지니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맡은 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었다. 이러한 이규보의 세계관은 눈으로만 볼 수 있는 현상에서 벗어나 본질을 파악하고 ‘공’으로 나아감으로써 완성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은 절대 허무가 아니다. ‘공’은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고 본질을 파악하게 하는 힘이자, 그 이치에 따라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우주의 원리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규보를 불운했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이규보는 무심, 무욕, 무아의 공사상을 체득하여 문장으로 표현했던 아주 행복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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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11.27
  • 저작시기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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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7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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