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계승과 민중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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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통의 계승과 민중의 삶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천리만리”, “꺾인 목/잘린 팔다리로는/나는 못 가”, “못 잡아,/이 찢긴 손으로는/못 잡아”에서처럼 한 음보가 6,7음절로 늘어나는가 하면, “햇빛 밝게 빛나고 새들 지저귀는”, “되돌아 왔네, 피멍든 눈 부릅뜨고 되돌아왔네”, “하늘에 된서리 내리라 부드득 이빨 갈면서”처럼 3음보의 흐름에 거역하는 4음보적 변격(變格)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의 이런 독특한 율격적 질서는 서정적 화자가 죽은 혼령이 굿판에서 행하는 독백적 사설의 내용에 호응하면서 이 작품의 고유한 자기 형식으로의 승화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넘어가세 넘어가세
논둑밭둑 넘어가세
드난살이 모진 설움
조롱박에 주워 담고
아픔 깊어지거들랑
어깨춤 더 흥겹게
넘어가세 넘어가세
고개 하나 넘어가세
「달넘세」부분
위에 인용한 시는 신경림의 세 번째 시집 『달넘세』에 수록된 작품이다. 신경림은 이 시의 말미에 ‘달넘세’는 경북 영덕 지방의 여인네들의 놀이 ‘월워리 청청’의 한 대목이라 밝히면서, ‘달을 넘어가자’는 뜻의 ‘달넘세’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일을 상징한다는 주석을 달고 있다. 시 전체는 모두 민요의 기본 율격인 4 4조 2음보이다. 이 기본 율격을 변형시킴 없이, 전체에 걸쳐 배열하여 급박하게 계속 이어나가 빠른 동작으로 하는 놀이의 유희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민요의 중요한 형식적 특징은 일정한 반복 구조에 있다. 이 시도 역시 마찬가지로 음절, 어구, 관용적 표현, 시행의 반복과 병열을 기본 구조로 민요의 형식적 특징을 계승하고 있다. 1, 2행의 “넘어가세 넘어가세/논둑밭둑 넘어가세”는 민요의 대표적인 a-a-b-a의 관용적 반복 구조가 드러나 있다. 이러한 1,2행의 가창은 되풀이 되는 반복을 통해 수미상응 병열 구조가 효과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4. 맺음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신경림은 향토적 정서와 민중들의 삶의 애환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다른 참여 시인들과는 달리, 현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삶의 모순과 억압받는 민중들의 삶을 형상화하였다. 더불어 신경림은 민요조 가락을 빌려서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였으며 전통 민요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아름다움을 살려냈다. 이것들을 종합해 보면, 신경림 시의 특징은 민중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반영하려 했다는 점에 있다. 또한, 외면당하고 있던 우리 민요의 특징을 살려 계승했다는 점도 그의 시가 지니고 있는 크나큰 장점 중 하나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현대에 와서도 민요시의 한 계보를 잇고 있는 신경림의 시는 그만의 언어표현과 전통을 살리고자 하는 그 노력이 크게 인정 받을만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1) 김홍진, 『부정과 전복의 시학』, 역락, 2006.
2) 김홍진, 『오르페우스의 시선』, 한국학술정보, 2006.
3) 구중서,백낙청,염무웅, 『신경림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1995.
4) 이동순, 「신경림論」, 「국어국문학연구」,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제19호.
5) 한혜선, 『그물코 한국문학 ④』, 도서출판 풀빛, 1995.

키워드

신경림,   시인론,   작품론,   작품,   시집,   ,   문학,   ,   전통,   과제,   대학교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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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0.03.09
  • 저작시기2014.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2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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