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의 기업 정보화 전략

목차

불황기의 기업 정보화 전략


1. CIO 위상 어떠한가?
CIO = Career Is Over?

2. 불황기의 기업 정보화 전략

브레인 스토밍
3. 문제를 달리보는 태도, 창의성의 출발점

4. IT와 법
인터넷 비즈니스와 상표보호

5. Emerging Technology/서버 소프트웨어 수트
백오피스, 기업용 새접착제로 환골탈태

6. Think Tank / 고도의 정보환경 구축하기
인류학자가 기업현장에 몰려온다

본문내용

다. 우선 인류학자는 현재의 모든 작업관습은 기록될 가치가 충분히 있다 는 자세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방법을 사용하며, 이들 이유를 기업은 새로운 처리과정이나 시스 템으로 이동하려 할 때 고려해야만 한다. 작업자의 현 작업 방식과 사용 정보는 간단한 인터뷰로는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작업자는 자신의 작업방식을 설명조차 하지 못한 다. 이것은 분석가가 작업자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이들과 같이 작업하며, 작업자의 세계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만 파악이 가능한 눈 에 띄지 않는 지식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다소의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은 IS 스탭이 자신의 업무를 분석가의 입장에서 관찰할 때 걸리는 시 간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인류학자는 상당히 직선적인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 일부 인류 학자는 관찰 과정에서 보고 배우고 습득한 세부사항을 적는 프로젝트 노 트북을 갖고 다닌다. 다른 인류학자는 작업 활동을 비디오로 찍은 후 나 중에 세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인류학자는 현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즉 공급과정이 궁금하면 직 접 배달차에 올라타며, 담당 부사장 주위만을 배회하지는 않는다. 인류학 자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다. 즉 특정한 변경 사항이나 새로운 시스템이 기존 작업 환경에 맞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 일례로 한 첨단제품 제조업체는 인공지능 도구를 도입할 경우 수리요원을 직접 파견하지 않고도 고객 서비스 부서의 직원이 전화만으로 고객의 특 정 수리 요청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류학적 분석을 시도 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조건이 있는 ‘가능’으로 나타났다. 일부 서비 스 부서 직원은 기꺼이 전화상으로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도우려 했지만 다 른 직원들은 업무 규정 이상의 일은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에 비례
대부분의 기업은 인류학적 방법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실패 로 끝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일단 ‘ 완성’은 했지만 사용자의 요구에 맞지 않아 수정해야 하는 시스템에 들 이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결코 구현되지 않을 새로운 처리과정을 디자인하기 위해 컨설팅 업체에 지불하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사용자가 정 말로 원하는 시스템을 한번의 시도로 구축할 수 있게 해 주는 인류학적 방법은 결코 비싸거나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 아니다.) 일례로 일본 기 업은 지난 수년 동안 시스템과 처리과정의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양에 비 례해 나중의 수정 비용이 대폭 줄어든다고 얘기해 오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얘기는 대학에서 논의되는 주제만은 아니다. 이미 수백명 의 인류학자가 이런 주제를 갖고 기업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모 토로라社는 모토로라 사내대학에서 인류학적 분석을 가르치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무선호출기를 실용도구가 아니라 패션도구로 사용하고 있 다고 인류학자가 지적하는 식이다. 이 지적에 따라 모토로라는 무선호출 기의 색깔을 대폭 다양화했다. 나이넥스社와 호프만-라 로치社의 경우 인류학자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실제 작업 행동을 훨씬 반영하는 BPR(Business Processes Reengineering) 프로젝트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한 호프만-라 로치는 인류학자의 도움으로 의약품 개발과정을 묘사하는 전문가 시스템 을 과학자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조사할 수 있었다. 기업의 인류학자를 위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중 하나는 캘리포니아 먼 로파크에 있는 IRL(Institute Research on Learning)이다. 제록스社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와 많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이 소규 모 컨설팅·조사 연구소는 학교와 작업현장에서의 학습 활동을 연구하는 민족지학 연구자들의 산실이다.
IRL 전문가들은 제록스, 내셔널 세미컨덕터社, 썬 마이크로시스템즈社 등 전세계의 많은 대기업과 공동작업중이다. 이들 전문가는 일반 기업에 확 산될 수 있는 ‘참여 컨설팅’ 방식의 선구자들이다. 대부분의 대형 컨설 팅 업체는 관리 패턴은 변경했지만 고객사의 사용자 작업 방식을 이해하 는 수단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간단한 인터뷰나 조사 등 기존의 전통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학적 접근법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결론을 내리기 까지 너무나 오랜 관찰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다. 6개월간의 작업자 관찰 은 30분의 인터뷰처럼 기업으로선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이다. 또한 인류학 자는 현장에서 관찰한 사항을 일반화하는데 너무 주저한다. 작업장마다 독특한 사항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통 사항으로 추출할 수 있 는 사항도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대학을 막 졸업한 인류학자는 기업 생활의 다른 현실에 대해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일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선 막강한 후 원자가 필요하다든지 종신고용제는 더 이상 기업의 보장사항이 아니란 사 실 등이다.(그러나 이들 인류학자도 현장에 투입되면 곧 이런 사실을 파 악하게 될 것이다.)
결론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
이같은 인류학자의 기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대해 거부감을 있 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직원을 총체적 관점에서만 보거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만 보는 경향이 있는 한 이런 인류학적 접근법은 필 수다. 그리고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사회인류학, 문화인류학, 산업인류학 등이란 새로운 가지치기를 통해 기업의 문화를 탐구하고 있다.(하지만 고 대인류학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진짜 유골이나 골동품만을 다루 는 인류학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필요로 하는 인류학 분야가 있다면 빨리 해당 분야의 인류학자를 찾는 것 이 좋다. 대학이 배출하는 인류학자의 수는 한정돼 있으며, 현장의 경험 을 갖춘 대학원 출신자는 더 희소하기 때문이다. 한편 앞서가는 기업은 기업 인류학 시장을 독차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가장 앞선 ‘문화적 세례를 받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키워드

기업,   정보화,   브레인 스토밍,   인터넷 비즈니스,   정보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