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사이버 섹스

소개글

인터넷과 사이버 섹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사이버섹스의 정의

2. 사이버 섹스의 실태
(1) NCSAC의 사이버 섹스 보고서와 온라인 조사
(2) 한국 남성 성의식 실태 조사
(3) 미, 인터넷 이용 사이버섹스 급속확산
(4) 국내 네티즌과 대학생들의 사이버섹스에 대한 의식 조사

3. 사이버 섹스의 사례
(1) 사례 1
(2) 사례 2

4. 사이버섹스의 과거 현재 미래
(1) 사이버 섹스의 과거
(2) 사이버 섹스의 현재
(3) 사이버 섹스의 미래

5. 인터넷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사이버 섹스와의 관계
(1) 인터넷의 공간적 특성
(2) 심리학적 연관 시도

본문내용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2) 심리학적 연관 시도
가상 공간의 이용자가 될려면 일차적으로 아이디(ID)를 만들어야 한다.(주9) 아이디는 개개인에게 부여된 고유 기호이며 현실공간에서의 '이름'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기억되고 불려진다는 점에서는 이름이지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정된 기호는 아니다. 현실 공간에서 '이름'은 한 번 정해지면 평생 그 사람의 고유한 기호로써 기능하지만 '아이디'는 언제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다른 아이디로 대체되어질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는 주체를 상징하는 어떠한 확정적인 기호도 거부되며, 따라서 주체의 정체성(IDentity)은 가변적이며 주체의 의지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사이버 에고(cyber ego)라고 명명할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실 공간에서 에고는 현실원칙을 따르며 주체를 사회에 적응시키고자 의식적인 노력을 가하지만, 가상 공간에서의 에고는 오히려 이드(id)에 가깝다. 현실 공간의 국가, 가족, 학교나 교회같은 고정되고 안정된 영역들은 가상 공간 안에서 그 지시력을 상실하며 탈영역화 되버린다. 따라서 영역들을 지배하는 현실원칙은 부재할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사회에서 일탈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욕망이 강하게 돌출 된다. 이때의 무의식적인 욕망은 사이버 에고를 형성시키는 주요한 축이 되며, 프로이트가 구분한 이드와 자아, 초자아의 정신 도식중 이드에 해당된다. 이드는 가장 원시적인 자아로써 무의식적이며 개인의 본능적 에너지의 저장소이다. 억압된 관념에 자유롭지 못하며, 쾌락원칙을 따르고 비도덕적 비논리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성질이 있어 행위의 일관성과 목적의 통일이란 것이 없다.
사이버 에고가 이드적인 측면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인정한다면, 사이버섹스의 심리기제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아무도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해방감에 도취돼 평상시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을 태연하게 벌이듯이, 가상 공간 또한 그 자체의 익명성으로 말미암아 이용자들에게 편안한 일탈의 욕망을 부추켜 준다. 이 일탈의 욕망이 이드로 그 코드가 변환되어 가장 본능적인 욕망이며 현실 공간에서 억압받고 있다고 느끼는 '섹스'에서 충동적으로 돌출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야후(Yahoo)나 라코스(Racos), 심마니 같은 검색 엔진 프로그램에서 가장 빈번하게 입력되는 단어가 라는 사실은 가상 공간 안에서 이용자들의 기대지평이 이드의 욕 망위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물론 사이버섹스를 섹스산업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라고 이해했을때 그것은 현실 공간과는 달리 나이나 신분의 제약 없이 좀 더 쉽게, 그리고 익명성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섹스산업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이외에는 기실 아무것 도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방점은 섹스산업을 소비한다는 행위의 측면이 아니라 그 행위가 아무런 제약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외부와 내부 기제에 주목해야 한다.
현실 공간에서의 섹스산업은 그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도덕적 윤리적 검열기제의 억압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때의 검열기제는 '법'과 '질서'라는 이름의 외부검열기제와 '양심'이라는 내부검열기제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 공간 안에서 이 같은 검열기제는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외부검열기제는 공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내부검열기제는 이드에 포섭된 사이버 에고에 눌려 각각 그 지시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 공간 안에서 우리는 현실 공간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거나 제어할 수 있다고 믿었던 또다른 자아가 자신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으며 실제 자아를 밀어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아가 실제 에고와 사이버 에고로 분열될 때 느껴야할 정체성의 혼란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각각의 자아가 각기 다른 공간적 지반 위에서만 효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며, 한 사람에게 두 개의 에고가 공존할 수 있음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가상 공간은 그 두 개의 에고중 현실 공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위축했던 한 쪽을 복원시켜 주고 있으며, 이때 사이버 에고(cyber ego)는 이드(id)를 통해 재구축된다.
참고문헌 -----------------------------------------------------
1. 권수미 지음, 사이버 섹스, 과학기술, 2003.
2. 피에르 레비 지음, 김동윤 외 옮김, 사이버 문화, 문예출판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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