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자

목차

미셸푸코
◉생애와 사상
◉고고학과 계보학 : 전복과 위반의 철학
◉지식과 고고학적 담론 분석
◉맺음말

자크 데리다
◉생애와 사상
◉해체 전략
◉차연성
◉존재론적 차이와 차연
◉맺음말

본문내용

서 보다 잘 나타나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텍스트와 흔적
관념성이 순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적 내용이 각인되어 있는 흔적들일 뿐임을 보여준다. 즉 의식이 차이 관계, 제도, 규약, 역사, 실천들의 망에 의해 짜여진 텍스트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런 관념론적 동일성은 텍스트의 차이 작용의 그물망 안에 있다. 예를 들어 데리다가 경제를 텍스트라고 한다면 그것은 경제적 사고와 행위들을 텍스트적 상호 관계망 속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흔적
만든 놀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차이가 다른 것속에 보존되고 흔적을 지녀야 한다. 이 놀이는 흔적에 의존하지만 각각의 흔적은 다른 흔적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최초의 흔적이란 없다. 흔적은 의미 일반의 절대적 기원이다. 바로 이것은 의미 일반의 절대적 기원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Grammatologie, 95).
⊙존재론적 차이와 차연
데리다는 흔적이 현전도 부재도 아니고, 현실성에 비해 부차적인 양상에 지나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이러한 흔적의 놀이는 존재의 지평에 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어떤 것도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는다. 또한 어떤 심층(profondeur)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존재가 그 위에서 노는 '바닥 없는 장기판이다.
보다 기원적인 차이는 존재와 현전하는 것간의 차이로 규정된 것이 아니라 차이 자체의 가능성이고, 그것은 존재론적 차이에 앞선다. 그렇지만 데리다는 차연을 존재의 범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존재하지도 부재하지도 않는다. 다만 존재자들의 차이가 마련되는 놀이 공간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그는 차연에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차연은 우리가 아직 그 이름을 찾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름이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데리다의 차연은 존재론을 벗어나고, 형이상학을 불가능하게 한다. 하이데거가 말했듯이 존재와 존재자의 차이가 절대적으로 기원적인 것이 아니다. 도리어 차연이 존재의 가능 조건이다.
⊙맺음말
데리다가 차연, 흔적, '글쓰기'등의 틀로 동일성, 현전을 설명할 때 과연 그가 현전의 형식은 아니지만 또 다른 기원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버렸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는 차연이 개념도, 이름도 없는 유령이라고 본다. 그리고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보다 더 오래된 것이고 그 차이가 만들었던 흔적보다 더 사고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이것이 하이데거의 신비한 (어떤 술어도 붙지 않는) '존재'에 다른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닌가? 그것이 도가(道家)에서처럼 존재가 아니라 무가 근원이라고 보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근원적 존재가 다른 존재의 기원이라는 것과 "천하 만물은 유에서 나오고 유는 무에서 나오며", "도(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는 것은 얼마나 다른가?) 그가 '동일성과 차이의 동일성'(헤겔)에 대해 '차이와 비차이의 차이'를 강조하고 그것을 차연의 '효과'라고 설명하는 것은 헤겔의 변증법과 얼마나 다른가?(Descombes, le meme et l'autre, 178) 그것은 동일성에 대한 추구의 한 모습은 아닌가? 그러한 차이의 원리는 그 외관과 달리 강력한 통일 원리를 지니고 있지는 않은가?
사회적 적대가 동일성을 가장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데리다는 동일성을 공격함으로써 사회적 적대에 도전한다. 하지만 거꾸로 적대를 공격함으로서 동일성을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데리다는 근래 자신의 텍스트 읽기에 '현정세', '오늘날의 폭력적 질서'란 텍스트를 포함시키고 있다. 그가 이러한 실제 문제들을 어떻게 읽는가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키워드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철학자,   현대 철학자,   생애와 사상